중2병,
성숙을 위한 성장 통
정리 / 편집부
북한에서 못 쳐들어오는 이유가 바로 중학교 2학년이 무서워서 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한국교육 개발원(KEDI)이 초중고등학생 4만 명을 대상으로 인성검사결과를 실시했는데 '성실', ‘자기조절', '지혜' 등의 덕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 우리나라 학생들이 '자신을 바로 세우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생의 인성 수준이 가장 떨어져 이른바 ‘중2병’ 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고 한다. 낮은 점수를 보인 성실, 지혜, 자기조절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성실은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계획을 세운 것을 잘 지킨다. 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 지혜는 어떤 일이든지 장단점을 고루 살핀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시간을 갖고 충분히 생각 한다. 자기조절은 짜증이 나더라도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화가 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는다. 특히 자기조절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데 기본이 되는 자질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 능력이 부족하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성장과정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상태로 초 5학년부터 중 3학년까지 중2병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중1학년 때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느라 바쁘고, 중 3은 고등학교 진학으로 정신없는 반면 중 2때는 사춘기 특유의 감성과 자기중심적 반항, 잦은 감정기복, 거친 언어, 돌발행동, 부모에 대한 적대감, 스마트폰 집착 등의 심리적 불안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래서 중2자녀를 둔 부모님과 중2학년 선생님들은 힘들어한다.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지혜롭게 중2병에 대처해야 한다. 어떻게 할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중2혁명> 조미혜 지음 / 예담 펴냄
국내 최초로 중2, 15세에 초점을 맞춰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제로 1년간 직접 실행해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 15세는 전두엽의 발달과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뇌의 구조가 바뀌고 감정의 기복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시기이지만 반면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노력한 만큼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중2는 골칫거리,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긍정의 가능성, 놀라운 잠재력을 발견해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골든타임인 만큼 부모와 학교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이다.
<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펴냄
사춘기 청소년들의 심리적 반항 상태의 최고점인 중2병에 걸린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도와주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자녀교육서이다. 수천 명의 부모와 500여명의 10대들을 대상으로 하여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해결책을 통해 중2병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자녀간의 터닝 포인트인 성숙한 관계 맺기 방법을 제시한다.
중2병. 꼭 앓아야 하는 병이다. 그래야 성장하고, 청소년기의 과제인 자아정체감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겪어내기가 만만치 않게 힘들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