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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어머니학교의 숲을 보라

작성자
이영란
작성일
13-12-19
조회수
1,156

고베 어머니학교의 숲을 보라


글 | 이영란(고베동부교회 전도사)


작년에 전체의 산을 보지 못하고 시작한 힘든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는 숲 전체를 이미지로 그리면서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고베 5기 어머니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작되었다.

고베 5기 어머니학교를 위해 행사 두달 전부터 전단지와 홍보, 스태프 모집, 스태프 기도모임, 지원자 권유, 진행자와 강사님 섭외 등의 일을 기도로 준비하면서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섬길 스태프의 부족함을 느꼈다.
팀 구성을 하고 스태프 기도모임이 시작됐는데 작년과는 달리 일본 스태프들이 적었다. 작년엔 암과 투병하시던 두 분이 힘든 가운데서도 꼬박꼬박 참여하시며 다른 스태프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그 외에도 일곱 분이 참석하셔서 섬겨 주셨었는데 이번에는 개인 사정들이 생겨 총 네 분의 일본 분이 참여해 주셨다.

한국인 스태프는 19명, 어머니학교 수료자 외에 협력해 주신 분들 6명 등 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고베 5기 어머니학교가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강사님 두 분과 진행자 한 분이 오셔서 4일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듬뿍 쏟아 주셨다.
기도한다고 했지만 목표했던 지원자 20명이 채워지지 않아서 막바지에 부담감이 있었다. 전체 스태프 모임을 시작하는데 스태프 모두가 어머니학교가 시작되기도 전에 육체와 정신이 지쳐 있었다. 대부분이 갱년기의 나이여서 육체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가정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들이 발표되었다. 한국에서 오신 신정숙 권사님께서 이번 고베 5기 어머니학교는 스태프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며 우리에게 은혜가 주어질 것이라는 말씀으로 4일간의 어머니학교는 기쁨과 감사함과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늘 염려와 걱정과 근심이 있지만 시작하면서 우리의 마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원자들을 최고로 섬기게 되었다. 강의를 통해, 하루하루의 의식을 통해, 식사의 교제를 통해 마음들이 하나되어 감을 느끼며 육체는 힘들지만 마음에 기대감과 소망이 있기에 힘든 것도 잊은 채 땀이 범벅이 되어 섬길 수 있었다.

지원자들은 첫 날 굳어있는 표정이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거듭해 갈수록 옛날부터 알았던 사람처럼 자신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며 울고, 웃고, 격려해 주고, 위로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번 5기에는 수료자가 13명 가운데 일본인이 3명, 한국인이 10명이었다. 이혼을 두 번이나 하면서 어릴 적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로 우울증과 자살을 하려던 경험이 있던 일본인 한 분이 있었다. 우울증과 정신병으로 고생했기에 주변에 친구들도 없었다. 스태프 모두는 그분을 위해 집중적으로 중보기도를 하였다. 무표정으로 절대로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했던 그분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같은 그룹의 지원자를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마음이 치유되기 시작했다. 소극적이던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도 발표하고 싶다고 지금 아니면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모든 지원자와 스태프 앞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해 용서를 하겠다는 선포를 하였다.

자신의 교회에 돌아가서는 담임목사님께 “이제 세례를 받고 싶다.”고 까지 할 정도로 성령님의 만지심이 모두에게 느껴졌다.
마지막 날은 표정도 바뀌고 함께 포옹해주며 감격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고베 5기 어머니학교는 구도자 2명이 모두 세례 받겠다고 하는 열매가 바로 눈앞에서 보여줬다. 지원자는 물론, 스태프들도 기쁨과 감격의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고베 5기 어머니학교를 위해 섬겨주신 모든 스태프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쉬지 않고 중보기도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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