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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위로

작성자
김하인
작성일
13-12-13
조회수
921

어머니의 위로

글 | 김하인 (클릭 드림 터치 수료자)

저는 금요일 저녁부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참석하고 싶었지만 회사라는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저 스스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수련회를 오기 전에는 남들보다 먼저 사회에 발을 내딛은 탓에 나에게 제약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습게도 제 스스로 저를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알바하면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어리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리광을 부리고 있던 것은 저였습니다.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니 제가 어찌나 창피하던 지요.
결국에 가장 어린 아이는 저였습니다.
수련회 와서 봉사해 주시는 어머니들을 통해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던 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교회학교 선생님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머님들께 그때 느꼈던 존경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모자라고 아둔했던 저를 이렇게 깨닫게 해주신 어머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PS : 이번 어머니학교에서 해주신 수련회는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병으로 병원에서 수술 받으시고 치료 받고 계신데 이렇게 저만한 아들들을 뒀을 법한 어머니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뜻 깊고 행복했습니다.
사실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번 돈으로 사드린 신발을 눈길에서 신으면 더러워진다고 안 신으시고 고이 모셔놓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한 번도 제가 사드린 신발을 신어 보시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계신 어머니의 까끌까끌한 발을 보며 정말 가슴이 욱신거린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해 주신 조장님으로서가 아니라 어머니로서 사랑하고 축복해 드리고 싶습니다.
혹 아들이 신발이나 옷을 사 주신다면 닳는다고 아끼지 마시고 마음껏 써 주세요. 서운한 게 아니라 가슴이 너무 아파서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어머니는 아니지만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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