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성장’ 반드시 이루어야 할
또 하나의 사명
글 | 유충국(제자교회 담임목사, 안양대학교 교수)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씨가 쓴 ‘10년 후, 한국’이라는 책을 보면, “한국 사회가 변화 없이 이대로 간다면 10년 후에는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그 요인 중 하나는 위기를 극복할 만한 정신세계가 한국인에게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으나 그것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절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21세기 사회현상으로 도시화, 전통의 붕괴, 가정 파괴, 교회의 사회참여, 이슬람권의 성장 등이 있습니다. 잠시 우리의 옆을 돌아보고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도시화가 가속화될수록 전통과 현대 사이의 긴장이 심화되며, 가정의 형태는 있으나 가족의 온기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슬람권의 신장은 세계 곳곳을 잠식하며, 지난 한 해 사라진 교회수가 3,00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2050년이 되면 개신교는 유명무실한 상태가 될 것이며, 천주교가 인구의 약 50% 정도가 될 것이라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개인과 교회, 경제의 성장은 함께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장과 교회성장은 가정을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기독교의 어머니학교가 사회참여의 일환으로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입이다. 2011년 ‘회복’을 통하여 2012년 ‘성장’의 주제로 나아가는 어머니학교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하면서 ‘기독교인의 성장’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성장하기 위해 기독교인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첫 째, 리더십 개발입니다
IMF 한파로 많은 사람들이 낙심과 절망에 처했을 때 ‘성공시대’란 프로그램을 통해, 4년간 187명의 주인공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은 성공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확실한 비전 소유, 포기하지 않는 열정, 철저한 긍정적 선택, 긍정적 언어의 사용, 긍정적 사고를 지닌 사람과의 교류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열심을 내었으나,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나 혼자 잘되기 위해 성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공과 성장의 자리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구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머니학교는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학교는 개인의 회복을 통해 나누어 주는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태프로 섬기는 과정에서 내면에 잠재된 자질과 성향을 발견하며, 협력하는 공동체적 섬김을 배우게 되며, 서번트 리더십을 개발하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 자녀의 어머니에서 열국의 어머니로 나아가는 피스메이커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따뜻한 섬김의 리더십, 어머니학교의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움직이기 위하여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 째, 투자입니다
행복은 성장에 달려 있으나, 우리는 성장 부진에 대하여 여러 가지 변명을 합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학벌이 낮아서, 돈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게을러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기 때문에 등 등. 그러나 변명하지 말고 투자하십시오. 성장이 부진한 확실한 이유는 투자하지 않은 것입니다 배움에 투자하지 않고 환경만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십시오. 아이젠하워의 말처럼 염가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1세기는 신지식사회라고 하며, 성장의 동력은 인간이라고 합니다.
5~7년을 주기로 지식의 양이 배가되는 신 지식사회에서 성장하려면 세 가지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것은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수집된 지식을 가공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능력, 끊임없이 배우는 학습능력입니다. 현 사회는 지식이나 정보의 폭발적 증가로 개인과 공동체의 학습능력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올바른 지식과 정보선택을 위하여 끊임없이 배워야 하며, 배움을 통해 수집된 지식이 새롭게 창출될 수 있도록 교육적 열정과 금전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어머니학교를 섬기면서 개인의 성장을 위해 배우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 때 배움의 자세는 위인지학(爲人之學)의 자세가 아닌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자세로 가정과 공동체에 흘러 보내야 할 것입니다.
셋 째, 자기관리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 장군 아이젠하워를 보면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맥아더가 참모총장일 때 청년장교였던 그는 좋은 보직이 아니었습니다. 소령으로 7년간 맥아더의 보좌관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전선에서 미군지휘부와 영국의 몽고메리장군 사이에 감정의 충돌이 발생하였습니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대인관계, 인사조정능력을 인정받았던 아이젠하워는 노르망디상륙작전을 지휘하면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극도로 대립하던 미·영 연합군의 협조를 이끌어내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어머니학교를 섬기다보면 다른 모습, 다양한 성향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마주할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감사하기 바랍니다. 잠언 27장 17절은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라고 합니다. 철이 다른 철을 날카롭게 다듬듯이 사람을 다듬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 안이나 공동체 안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수용하면 됩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갈등과 수용의 언덕배기를 넘나들다보면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지닌 자신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성장의 원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잠언 16장 9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아이젠하워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명령을 내리고 나서 선채로 기도를 끝낸 후 옆에 있는 장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두뇌와 준비된 실력과 기술을 다 바쳐 무슨 일을 한 다음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변화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반드시 성장해야 합니다. 전도가 사명이듯, 성장도 기독교인의 사명입니다. 십자가의 불빛이 이 땅에 하나 둘 늘어날 수 있도록 오늘은 어제보다 더 성장하는 하루가 되어야 하며, 지난해보다 더 성장하는 어머니학교이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