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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이야기 ‘성장의 재발견’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12-05-21
조회수
998

속시원한 이야기
‘성장의 재발견’

몸과 마음과 영혼을 아프게 하는 성장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장통을 겪으면 더욱 성숙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성장의 깊고 진한 맛을 경험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글 | 편집부

나의 성장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 가족

오명화(본부 31기)
꼭 나에 대해 소개할 때 사용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휘발유라는 말이다.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휘발유처럼 순간순간 화도 잘 내고 급하고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기에 내가 지시해야 했던 삶의 모습들이 내게 있었다. 그러나 요즘의 나는 이제 더 이상 ‘휘~여사’가 아닌 ‘윤~여사’로 바뀌어가고 있다. 윤활유처럼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급했던 마음이 여유 있어 지고 화를 낼 일이 진짜 없어지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가족을 주셨다. 가족의 아픔을 통해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의 성장이 내게 있었다. 딸 성금이가 5살 때 아파서 우리 부부는 새벽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평탄한 삶 가운데 더 이상 성숙되지 못하고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불평하고 있을 때에 성금이가 생명이 위태로운 병으로 생명과의 싸움을 하며 하나님 앞에 새로이 서게 되었다. 새벽기도 때 하나님은 남편을 ‘보석’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보석인데 왜 귀하게 여기지 않느냐’고 하셨다. 남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어머니학교를 수료하고 섬기면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나의 모습은 점점 온유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내게 딸의 아픔이 없었다면 남편의 존재가 없었다면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성장통은 남편이었고 자녀였다. 하나님은 그들을 내 곁에 두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계셨다.


 

섬김을 통한 성장

조형숙(북부 22기, 43세)
남편의 건강과 나의 건강이 더 성장하고픈 욕구를 묶고 있다. 현재 남편은 간이식을 기다리는 중이며, 나는 류머티즘을 평생 친구삼아 살아야 한다. 남편 건강이 더 악화되어 “간이식을 해야만 한다.”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성장판이 닫히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어머니학교를 섬기면서 ‘나’보다 ‘남’을 생각하고, 넘어진 심령의 지원자가 내가 내민 손을 잡았을 때 ‘내 기쁨’보다 ‘네 기쁨’에 감사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성장이란 봉사를 통해 하나님께 더 나아감이다. 성장은 소심한 성격을 용기와 포용으로 나아가게 하며, 타인과 원활한 소통의 성격이 되고, ‘나’아닌 ‘남’을 볼 수 있는 눈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소녀, 성장을 말하다

김세린(학생, 17세)
“이제 고등학생이니 너도 철 좀 들어야지.”하고 재촉하는 듯 절대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고등학생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나를 비웃듯 시간은 벌써 3월을 향해 가고 있다. 마음껏 지금까지 누려오던 즐거움들을 한 순간에 끊어버리기엔 아쉬운 욕심 많은 나로서는, 성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하기에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성장한다는 것은 ‘드라마보다 인터넷 강의를 많이 봐야지, 옷에 신경 쓰지 말고 도서관에만 쳐 박혀 있어야지.’ 등 등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한 나를 하나님이 보실 때, ‘너를 사용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었구나.’하고 기뻐하실 만큼 내가 성숙해져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러기 위해 나의 고등학생 시절을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수다도 열심히 떨고, 하나님과 얘기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 열심히 효도하고… 그렇게 최선을 다 하면서 나의 소중한 17살을 성장해 나가기 원한다. 성장의 단계를 거쳐야 성숙한 여인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소녀인 지금 성장의 단계를 마음껏 누려보련다.

 

경험을 통한 성장

Ken Morrison (켄 모리슨,미국 교수)
나에게도 가장 큰 정신적 성장이 두 번 있었다. 첫 번째는 대학교 3학년 때 기독교인이 된 것으로, 그 때 모든 교인들에게 하나하나 신경을 쓰는 멋진 목사님을 만났다. 그는 교인들을 너무 사랑해서 교인들이 꾸준히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성장은 7년 전이다. 당시 나는 교회 청년부의 단순한 자원봉사자이었다. 청년부 리더가 다른 도시로 옮겨야했는데, 우리들 중 청년부 리더만한 좋은 사람이 없었다. 그 부족함으로 인해 우리는 학생들을 돌보는 데 더 신경을 썼다.
또한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신앙생활에 더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학생들의 성장을 막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 우리는 이전의 리더를 매 주 그리워했지만, 힘든 시간을 통해서 개개인이 리더십을 배우고 정신적 성장을 했다.
나는 성장이 절대로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성장이란 투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시간과 감정에 투자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방법들 중 많은 것들은 단순한 투자에 집중하게 만든다. 소수의 사람들은 빨리 부자가 된다. 그러나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정신적 성장에 대한 투자만이 항상 현명한 것이다.


 

끊임없는 성장의 훈련

권은영(동부 20기)
‘과거의 어려운 환경과 상처, 현재 나의 부정적 생각과 태도, 회복되지 않은 상처들, 타락한 세상의 거짓 메시지와 가치관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함, 나의 현재에 안주하려는 태만함, 도전과 실패, 시행착오, 변화로 인한 나의 기득권을 잃을까 두려워함, 손해 보거나 상처받기 싫은 자기 방어….’ 등이 나의 성장을 방해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그 순간(1997년 7월 미국 KOSTA USA에서 하나님이 나의 그 어떠함과 노력, 내가 성취한 것, 소유한 것이 아닌 나를 나의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해 주시고 사랑 받을 존재라고 깨닫게 해 주신 그 때)에 성장의 참 맛을 보았다. 2009년 몽골선교사로서 사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안식년을 예수전도단(YWAM)이라는 선교단체에서 DTS(예수제자훈련)를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성숙의 시간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도전을 통한 성장

claire goh (클레어 고,싱가포르 대학생)
성장을 방해하는 많은 어려움 있다. 그 어려움은 추상적이며 부정적 의미를 지닌 죽음, 실망, 건강, 두려움 등이다. 나에게 있어 가장 크게 성장한 시기는 교환학생 등록이다. 사실 나는 한국에 가는 것이 두려웠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며, 한국에 가 본 경험이 없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싱가포르를 떠난 적도, 부모님과 한 달 이상 떨어져 지낸 경험도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으며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 내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20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하기란 너무나 어려웠다. 첫 인터뷰 날 오전 운전면허시험에 떨어졌다. 나는 탈락에 좌절하였으나 최선을 다해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었기에 운전면허생각은 한 쪽으로 치워두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였다. 그 결과 두 번째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성장은 자기이해와 자아발견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의 가치가 있으나 특히 정신적 부분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원칙이나 도덕적인 부분을 가르쳐준다. 또한 다른 영향력을 미쳐서 나를 흔들리게도 한다. 그러므로 자기 이해와 발견이 중요하고, 이것은 성장할 때 느낄 수 있다.



어머니학교로 되찾은 성장

김미경(정읍 1기)
난 지나친 배려와 자존감이 높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낮기 때문에 성장이 쉽지 않았다. ‘남이 나를 볼 때 어떻게 볼까?’ 불안했다. 나에 대한 싫은 소릴 듣고 싶지 않았고, 남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학교를 하면서 점점 나아졌다. 어머니학교 첫 번째 진행을 맡았을 때 두렵고 떨렸지만 기도하고 한 주 한 주 나갈 때 자신감과 성취감, 감사가 생겼다. 치유, 회복, 사랑으로 성장을 맛본다. 자신이 편해야 가정이 편하고 교회도 편하며 지역사회도 편하다. 어머니학교 공동체로 인하여 나 뿐 아니라 내 이웃의 어머니가 회복됨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이 어려운 사회적 현실을 섬김을 통하여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자신이 속해 있는 모두가 바르게 성장하리라고 믿는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오게 하심을 감사드리며 겸손한 자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의 귀함과 소중함을 잘 정리하여 흘려보내는 영향력을 끼치는 자가 되고 싶다. 또한 귀한 가족들에게도 존경 받는 자로 사랑이 가득한 자가 되고 싶다.

 

내려놓음을 통한 성장

최경숙(전주 2기)
30대 후반 직장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내게 있는 에너지를 쥐어짜던 시기로, 직장에서는 중간 관리자로 열심히 일해서 인정을 받았고 퇴근 후에는 1주일에 이틀 씩 야간 대학원에서 밤 10시까지 수업을 했다. 아이들은 아들이 아홉 살, 딸이 다섯 살 이었는데 집에 오면 가사일과 아이 엄마의 역할도 감당했다. 그런데 욕심만 많아 나는 다 잘해야 한다고 믿었고, 그때 몸이 많이 망가졌다.
급여도 적지 않았는데, 정작 성취를 하나씩 해도 마음이 공허하고 행복하지가 않았다. 남편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2003년 6월 오랜 고민 끝에 13년여 근무하던 공직을 사직하고 전주 어머니학교를 만났는데, 그곳에서 내가 살아오며 왜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발버둥 쳤는지, 그런데 정작 행복하지는 않았는지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를 몰랐던 것이었다. 어머니학교 첫 주 때 성경적 여성상의 회복이라는 주제 강의를 들으며, 나의 정체성을 38년 만에 비로소 알게 되었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안도감으로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2007년 류머티즘의 일종인 강직성척추염(난치성)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많은 것을 놓았다. 욕심도, 많은 것을 하려는 마음도, 경제적인 일의 일부도 내려놓았다. 그때부터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고 행동과 마음을 조절하게 되었다. 다행히 40대 이후의 여성은 병적 진전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겁쟁이인 나에게 하나님이 그만큼의 병만을 허락하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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