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우리는 Mom CEO다
대구 어머니학교
글 주성옥(대구 경북지역 어머니학교 팀장)
1998년 지방에서 처음 개설된 대구 아버지학교 1기를 수료한 남편이 가정회복에 대한 사명감을 갖게 되었고, 부산을 비롯해 아버지학교가 개설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열정적으로 섬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만 살아서는 가정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 같아. 어머니들의 회복이 필요해. 당신이 서울에서 어머니학교를 수료하고 대구에 어머니학교를 개설하면 어떻겠느냐?”라고 강력하게 권면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대구에도 어머니학교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 당시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중 3년생과 초등 5년생 두 자녀의 엄마인 저는 여느 엄마 못지 않게 아이들 뒷바라지에 극성이었습니다. 5주 동안 대구에서 서울로 오가며 어머니학교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남편 말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어머니학교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주제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엄마로서의 열성 그리고 제 방식대로의 사랑을 주는 것이 많이 왜곡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아주 미숙한 엄마로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자녀에게 주었던 상처를 생각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고,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남편의 강권에 의해 참석했던 자리지만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예비하신 회복의 시간이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미숙한 저를 대구 어머니학교의 밀알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8년간 15기가 개설되는 동안 열정과 연합으로 헌신하는 스태프들을 불러주시고, 그들을 통해 성령의 역사와 회복으로 대구어머니학교를 은혜롭게 세워 가셨습니다. 또한 구미, 포항 등 경북지역에 어머니학교를 개설하여 지역적 연합으로 어머니를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어머니인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또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다음 세대에게 신앙전수를 제대로 할 수 없고, 다음 세대를 세울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후손들을 통해, 하나님의 의와 구원이 다음 세대까지 영원히 이어지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어머니인 우리의 정체성이 회복되고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Mom CEO입니다. 어머니 스스로도 자신의 길을 명확히 밝혀감으로써 자녀들에게 웅대한 꿈을 발견하게 해줘야 합니다.
어머니학교를 통해서 모든 어머니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사명 의식을 가진 성숙한 어머니로 성장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어머니들이 믿음의 유산을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사회와 나라 그리고 열방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자녀들로 키워내야 합니다. 어머니학교를 통해 성령님의 역사가 흘러가는 것을 알기에 어머니학교 스태프들은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기쁩니다. 어머니학교를 통해, 가정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