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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장소 순천세트장을 찾아서

작성자
장미애
작성일
11-11-15
조회수
1,378

드라마 촬영장소 순천세트장을 찾아서

글 장미애

하나뿐인 딸아이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것을 보게 해주고 싶어서 가끔은 여행을 떠난다. 자주 가고 싶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자제를 하면서 눈치껏 일 년에 몇 번은 여행을 가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번에는 드라마 촬영장소 중에 한곳인 순천의 ‘사랑과 야망’ 촬영세트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어떻게 된 것이 우리 딸은 유치원에서도 그 흔한 KBS방송국 구경을 한 번도 못했다. 한번쯤은 아이들이 연예인이 되겠다고 꿈을 꾸어 보는데, 우리 아이도 그랬을 때가 있었다. 딸아이에게 촬영세트장을 간다고 하자 좋아서 난리가 났다. 그리 좋을까?
예전에 왕건세트장도 갔었는데 그때는 어려서 감동이 없었나보다. 남편의 차에서 네비게이션을 입력한다. 순천시 조례동 22번지를 입력하고 출발하자구~~
아침 일찍 출발해서 휴게소에 들려 커피도 한잔 마시고 호두과자도 한 봉지 사고, 다시 출발~~ 수원에서 순천까지 3시간 30분에 걸쳐서 드디어 도착, 빰빠라밤~~
순천세트장은 SBS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 세트장으로 사용하였던 구조물을 순천시가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순천시가 촬영장과 선암사와 민속 마을 등을 같이 엮어 관광객들의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 역력하다. 이곳은 전남 순천시 조례동 22번지 일원으로 구 군부대 자리에다 60~70년대의 옛날 순천읍, 서울 달동네 변두리의 모습을 재현한 세트장으로 건축하였다.
지난날의 회상을 떠올려보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사랑과 야망’이 끝나고 지난 8월 25일 첫 방송을 한 월.화 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을 찍고 있고, 영화 김지용 감독의 ‘블러디쉐이크’, ‘마파도2’, ‘여름이야기’에서 이병헌, 수애가 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 올여름 흥행영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찾아가는 길은 아주 쉬운 편이다. 호남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을 빠져나와 여수 방면으로 직진하면 조례사 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지하터널로 들어가서 여수로 가게 된다.) 우측으로 빠져나와 좌회전하면 광양 가는 길로 접어든다. 여기서 약1km를 가면 왕지 송촌 아파트가 보인다. 송촌아파트 우측으로 올라가면 촬영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딸아이의 손을 잡고 걸으며 “엄마 어렸을 때는 이렇게 살았단다” 하며 얘기해주고 나또한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지금은 많이 늙으신 우리엄마의 젊은 시절 연탄 가시던 모습, 석유곤로에서 두부를 부쳐주시고 라면을 끓여 주시던 모습, 오빠들과 동네에서 사방치기 하며 놀던 모습, 그 시절의 내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슬라이드가 되어 돌아가는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스케줄을 미리 살펴보고 간다면 실제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순천 세트장
전화문의 : 061-749-4003(세트장) | 061-749-3380/ 3414(관광진흥과)
개장시간 : 09:00~18:00(토, 일포함)
홈페이지 : www.suncheon.go.kr
입 장 료 : 어른 3000원(단체 2,500원) | 청소년 및 군인 2,000원(단체 1,500원) | 어린이 1,000원(단체800원)
※ 순천시민에 한하여 50%감액(순천시민 확인증명 지참)
주 소 : 전남 순천시 조례동 22번지 일원(군부대 이전부지)
택 시 : 역전(3,000원) | 터미널(4,000원)가량 경비 소요
시내버스 : 777번(30분마다) | 77번(5분) | 99번(20분마다)
터미널 안내센터 : 1588-6900 | 금호고속 061-752-2863 | 천일고속 061-752-2659

순천만 자연생태관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 노을이 아름다운 갈대밭 사이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가로 추천하고 싶다. 김승옥님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진 순천만은 흑두루미를 비롯해 200여 종의 철새와 광활한 갯벌, 그리고 갈대밭으로 이뤄진 자연 교과서다. 전국 최초의 갯벌 명승지로 지정된 순천만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순천만 자연생태관의 생태환경 교실에 참여하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은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1.2㎞ 길이의 탐방로를 걸으며 자연생태 해설사로부터 갈대 철새 갯벌을 주제로 순천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어 갈대로 바람개비를 만드는 체험도 하고 해질녘 용산 전망대에 올라 붉은 노을 아래 펼쳐진 원형의 갈대숲과 S자 물길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문의 : 061-749-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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