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글 권회문(과천 장통주 배우자)
당신,
당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게 많은 것을 바라거나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때론 그러한 점 때문에 관심이 없어서 그러나 하고 오해한 적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남으면 남는 대로 넉넉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알뜰하고 재치 있게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편으로는 늘 미안하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런 점이 가장으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때로는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간혹 당신이 집을 비울 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면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지내려고 마음을 다짐하지만 그러는 것도 잠깐, 저녁이 되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옆에 없는 당신의 빈자리가 왜 이리 허전하고 썰렁한지 아무 흥이 나지 않습니다.
간혹 내가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당신은 그저 웃으면서 말합니다.
“난 당신만 있으면 아무 걱정 없어요.”
이 한마디의 말. 정말 내게 있어서 가장 힘이 되어준 것은 당신의 이런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밖에 나가서 일을 해도 난 아무걱정이나 근심이 없습니다.
날 믿어준 당신이 있고 내가 정이 있기에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내게 힘이 되어주지만 당신의 그런 마음 역시 많은 힘을 줍니다.
당신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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