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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아버지,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작성자
안선희
작성일
11-11-04
조회수
955


아버지,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글 안선희(가명 본부 49기)
 

아버지! 잘 지내시죠? 아버지 생각을 하면 언제나 마음이 저려 오네요. 엄마가 일찍 하늘나라 가신 후 아버지는 모든 서울생활을 접으시고 강원도로 들어가셨죠. 그때 저희 남매는 어린나이는 아니었지만 참 아버지의 정이 그리웠지요. 평소에도 그다지 살가우신 분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한번씩 보는 아버지는 남 같기도 했어요. 엄마가 계셨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같이 했었지만 다 부질없었죠. 저랑 준호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이렇게 자리 잡고 살아도 아버지는 서울에 오시면 그 집에서나 저희 집에서나 오래 머무시는 일 한번 없이 금방 자리를 뜨셔서 항상 서운해요. 물론 아주머니도 불편하시니 아버지 맘도 편치 않으신 거 알지만 혼자 오실 때라도 며칠 계시다 가시면 좋겠어요. 아버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약주를 드시면 엄마 얘기 하시며 마음아파 하셨는데 요즘은 안 그러시네요. 예에- 이제 그만 하세요 벌써 22년이 지났어요. 엄마도 아빠가 그렇게 아파하시는 거 바라지 않으실 거예요. 좋은 곳에서 행복하실 거예요 저도 아직 엄마가 그립고 보고 싶을 때가 있지만 교회가 친정이려니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잊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 닮아 무뚝뚝한 제가 처음으로 드리는 말이네요. 27일 아버지 생신 때는 제가 솜씨 좀 부려서 맛있는 것 해 드릴게요. 일년에 몇 번 뵙지도 못하는 게 늘 맘에 걸리지만 항상 주님께서 지켜 주시시라 믿으며 먼 곳에서나마 기도합니다.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사랑하는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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