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anno Mother School Mission Center

게시판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회지MOTHER

06

여덟번째 얻은 아이

작성자
김혜경
작성일
11-10-26
조회수
972


여덟번째 얻은 아이

글 김혜경(호주)

남들은 결혼해서 금방금방 아이를 낳았지만 나의 경우는 아이를 갖는데 9년이나 걸렸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얼마나 길고 험한 길이었는지… 대학 1학년 때 만나 7년간 연애를 한 남편과 나. 남편의 군복무, 복학, 취업 그리고 결혼, 정확히 1개월 후 그의 아내로 남편의 대학 졸업식에 갔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행복했지만 임신할 때마다 자연유산을 반복하면서 회사를 들락날락 했다. 나는 점점 날카로워졌다. 일과 가정 두 가지 모두 만족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고, 친한 친구조차도 임신만 하면 보기 싫어 만나지 못하며 담을 쌓기 시작했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32주 때 조산해서 아들을 낳았지만 임신중독증으로 1.6kg으로 태어난 아이는 의사의 실수로 장을 다쳐서 두 번의 수술 끝에 하늘나라로 갔다. 27살 어린 나이에 첫아이를 잃은 남편은 대학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채플(chapel)시간을 생각하며 교회에 나가자고 했지만 난 거부했다.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데려가셨으니 난 그런 하나님 믿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내 방법으로 아이를 갖겠다고 했지만 8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내 발로 교회를 찾아갔다. 교회에서 성가대로 봉사하면서 급한 내 성격대로 3개월 만에 성령체험을 했다. 교회에 나간 후에도 임신이 되었지만 애가 우상이 되면서 유산과 조산이 반복되었다. 임신이 돼도 번번이 유산이 되었고 또 다시 임신하게 되어 다시 26주 때 조산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너무 작아서 인큐베이터에서 며칠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88년 여름을 시작으로 하나님과 담판 짓기 위해 오산리 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4일, 3일, 3일씩 온 금식을 세 차례 드리면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만나면서 꼭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확신을 가졌다. 89년 8월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이를 결혼한 지 9년 만에 낳았다. 일곱번의 유산, 조산을 거쳐 여덟번째로 얻은 아이, 하나님께서 이름까지 주신 아들 ‘이삭’이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즈음 월급쟁이였던 남편이 사업도 시작했는데 사업도 번창하여 물질의 축복도 받고 또 보너스로 딸도 주셨다.
친정아빠가 돌아가시자 시댁과 친정 때문에 괴로웠던 나는 뉴질랜드로 94년 이민을 갔다가 다시 2006년에 다시 호주 멜번으로 재 이민을 왔다. 어언 이민생활 16년째를 맞았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이 만드셨냐며 질문을 많이 하던 아들 이삭은 지금 대학 2학년이다.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원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답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