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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여덟번째 얻은 아이

작성자
김혜경
작성일
11-10-26
조회수
957


여덟번째 얻은 아이

글 김혜경(호주)

남들은 결혼해서 금방금방 아이를 낳았지만 나의 경우는 아이를 갖는데 9년이나 걸렸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얼마나 길고 험한 길이었는지… 대학 1학년 때 만나 7년간 연애를 한 남편과 나. 남편의 군복무, 복학, 취업 그리고 결혼, 정확히 1개월 후 그의 아내로 남편의 대학 졸업식에 갔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행복했지만 임신할 때마다 자연유산을 반복하면서 회사를 들락날락 했다. 나는 점점 날카로워졌다. 일과 가정 두 가지 모두 만족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고, 친한 친구조차도 임신만 하면 보기 싫어 만나지 못하며 담을 쌓기 시작했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32주 때 조산해서 아들을 낳았지만 임신중독증으로 1.6kg으로 태어난 아이는 의사의 실수로 장을 다쳐서 두 번의 수술 끝에 하늘나라로 갔다. 27살 어린 나이에 첫아이를 잃은 남편은 대학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채플(chapel)시간을 생각하며 교회에 나가자고 했지만 난 거부했다.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데려가셨으니 난 그런 하나님 믿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내 방법으로 아이를 갖겠다고 했지만 8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내 발로 교회를 찾아갔다. 교회에서 성가대로 봉사하면서 급한 내 성격대로 3개월 만에 성령체험을 했다. 교회에 나간 후에도 임신이 되었지만 애가 우상이 되면서 유산과 조산이 반복되었다. 임신이 돼도 번번이 유산이 되었고 또 다시 임신하게 되어 다시 26주 때 조산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너무 작아서 인큐베이터에서 며칠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88년 여름을 시작으로 하나님과 담판 짓기 위해 오산리 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4일, 3일, 3일씩 온 금식을 세 차례 드리면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만나면서 꼭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확신을 가졌다. 89년 8월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이를 결혼한 지 9년 만에 낳았다. 일곱번의 유산, 조산을 거쳐 여덟번째로 얻은 아이, 하나님께서 이름까지 주신 아들 ‘이삭’이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즈음 월급쟁이였던 남편이 사업도 시작했는데 사업도 번창하여 물질의 축복도 받고 또 보너스로 딸도 주셨다.
친정아빠가 돌아가시자 시댁과 친정 때문에 괴로웠던 나는 뉴질랜드로 94년 이민을 갔다가 다시 2006년에 다시 호주 멜번으로 재 이민을 왔다. 어언 이민생활 16년째를 맞았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이 만드셨냐며 질문을 많이 하던 아들 이삭은 지금 대학 2학년이다.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원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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