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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릴레이토크 첫걸음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11-10-18
조회수
820

첫걸음

‘처음’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가슴 떨리고 흥분된다. 하지만‘두려움’과‘부담’이라는 단어가 따라와 온 몸과 마음을 누르기도 한다. 어머니학교 현장에서도‘처음’으로 인해 울고 웃는 스태프들이 있다. 첫 개설과 진행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누구보다 어머니학교의 감동을 배로 느끼고 있다는 이들의 솔직한 고백‘처음’이 주는 감동을 들어보자.

 

경험보다 나은 순종
배경란ㅣ거제 4기 첫 진행
내성적이고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으로‘영성도 연륜도 부족한 내가 감당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디모데전서 1장 12절“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말씀으로 힘을 얻어 나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맡겨주신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면 된다는 믿음으로 순종했다. 또한 누가복음 5장 4~6절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애썼지만 잡지 못할 때에 깊은 데로 가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두 배에 가득 차도록 고기를 잡은 베드로처럼 우리의 경험보다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나아가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로 채워 주실 것이란 믿음도 주셨다. 한 주 한 주 지원자들이 변화되고 회복되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볼 때, 그리고 개설지역의 스태프들이 부족해서 부산, 창원 등 두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새벽부터 달려와 협력하여 가정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을 볼 때 감동이 되었다. 힘들었던 점은 긴장해서인지 생각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기억력으로 다음 진행이 잘 생각나지 않았을 때(세 명의 아이를 출산한 후유증?) 당황스러웠다. 처음 진행해 여러모로 서툰 부분이 많았는데도 모든 스태프들이 잘 협력해 주어서 감사하고 사랑을 전한다.
 
수많은 도움의 손길
최하경ㅣ남부 13기 한우리교회 개설팀장
먼저는,‘ 왜 저를 개설팀장으로 부르셨을까? 내가 좀 더 본이 되는 모습으로 살아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한 어머니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시키기가 힘들었다. 스태프들 대다수가 처음 섬기는 분이 많았던 점도 힘들었다.
처음 개설이라 물품준비에 따른 경비문제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 권사님의 100만원 후원금이 하나의 밀알이 되어 큰 힘이 되었다. 지원자들의 곤고함속에 한 부분 한 부분 참여시키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며 그 사역에 동참시켜 주신 데에 대한 감동과, 풍요함속에서만 안주해왔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지원자들의 포장들이 하나씩 벗겨지고 풀려짐을 느끼며 감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나 사건은 어느 날 수필반에 어머니학교의 리플렛을 돌렸는데 오직 한 분만 관심을 보이며 어머니학교에 신청했다. 평소“앞으로 좋은 강좌 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던 ‘하다교’씨였다. 한 주 동안 잠깐 방학했던 수필반 개강 날 근황소개에 하다교씨는 “남부 13기 어머니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도 꼭 권한다며 너무 만족해했다. 감동이 컸는지 후원금 20만원도 쾌척해 주었다. 개인 사업 때문에 스태프로 참여하기는 어려운 그분에게 몇 년에 한번 씩은 다시 들어도 좋다고 했더니 오히려 매 해 반복해서 꼭 들어야할 프로그램이라고 당신이 더 열심이었다.
또한 개설 물품 지원금이 부족해 기도하고 있던 어느 주일 날 지원자 신청 접수처로 한 청년이 다가와 어머니가 이번 어머니학교 지원자로 등록했다고 하며 후원금 30만원을 쾌척했다. 성함과 기도제목을 물어도 한사코 무명으로 해달라며 사라져버렸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분들로 인해 확장되어 가는 것 같다. “한번만 들어보고 결정할게요.”했던 분이 1강을 마치고 눈이 빨개져서 바로 등록하고 갔던 지원자도 떠오른다.

 
 
성숙한 섬김을 배운 꿈같은 만남
허경아ㅣ중부 14기 동숭교회 첫 진행
중부14기 어머니학교는 내게 너무나 특별했다. 처음으로 진행자가 되어 섬기게 되었기에 그러하다. 혜화역에 내려 공원을 가로질러 교회에 가면서 두려움과 흥분이 있었다. 기도 모임을 통해서 요단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스라엘의 리더들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힘들지만 맡은 짐을 끝까지 기쁨으로 지고, 지원자들이 가나안으로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자고 다짐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처럼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너를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않겠다고 하셨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하셨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중부 14기 어머니학교 스태프들에게 동일하게 말씀하고 계셨다. 모든 허물을 덮는 사랑이 그 곳에 있었고 아픈 자를 위해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우리도 서로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지원자 김병옥 자매는 모든 스태프들이 갓난아이를 돌보듯이, 그림자처럼 섬겨주었고 모든 프로그램을 소홀함 없이 깔끔하게 준비해주었다고, 어떤 학교 어떤 세미나에서도 이렇게 충만할 수가 없었다고 감동을 전하였다. 또한 모든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기다리는 자에게 공급해주었다고, 지원자와 한마음으로 눈물을 보이는 스태프들을 보며 더욱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손과 발을 드려 온 마음을 쏟아 겸손하게 헌신한 중부 14기 모든 스태프들에게 많은 사랑을 나눠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노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갈급함의 해소
문성희ㅣ은평교회 나오미학교 개설팀장
어머니학교 지원자들이 점점 그 나이가 젊어지고 그에 따라 강의 내용도 점점 젊은 연령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평균 연령보다 많은 분들은 나이 차이로 인한 약간의 괴리감이랄까? 그런 걸 느끼는 것 같고, 실제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구체적인 것들을 접하고 싶어 하는 갈급함을 느꼈다. 그래서 나오미학교를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기쁘다. 지원자를 모집할 때 처음엔 나이 많으신 분들을 선호했는데, 타 교회에 가서 나오미학교를 섬기다보니 앞으로 자녀를 결혼시키실 분 위주로 모집되었다. 현재 모집된 지원자의 구성도 자녀를 결혼시킨 분 반, 안 시킨 예비 장모나 시모가 반 정도이고, 연령도 50대 초반부터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 결혼 시킬 분들이 더 열성적이고 적극적임을 볼 수 있다.
은평교회에선 상반기에 어머니학교, 하반기에 나오미학교를 하는데 사실, 그 차이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가 어려워서 홍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나오미학교는 어머니학교보다 미래지향적이라 생각된다. 처음 개설할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모세와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하신 말씀“너희는 가만히 있으라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너도 일해라”이다. 지원자가 없을 때, 처음에는 두렵고 후회도 했으나 이 말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딱 1주차 지나고 나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음을 고백하게 되었다. 향후 나오미학교를 교회차원에서 노년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담당부서 목사님과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설명을 드렸다. 나오미학교는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임을 섬길수록 더욱 절실해진다.

 
앞으로 나아가야 발전
이현자ㅣ화성 3기 와우리교회 첫 진행
먼저 하나님 안에서 나의 지경이 넓혀짐에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발전이 있음을 알고 있다. 처음이란‘시작’이기도 하다. 빌립보서 4장 13절“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말씀을 의지하고 나아가려고 한다. 내 의가 드러나지 않고 성령님께 순종하는 자가 되련다.
어머니학교는 성령프로그램임을 항상 체험한다. 그래서 성령님의 통로가 되길 원한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스태프와 지원자 모집이 예전보다 상당히 어렵다. 어머니학교 개설 시기와 지역별 장소가 조율되어야 됨을 느꼈다.

 
큰 마마의 마음
김영옥ㅣ은평교회 나오미학교 첫 진행
처음 진행을 권유 받았을 때 사양했으나 하나님께서 사용하심을 알고 허락했다.
누가복음의 마리아를 적용하게 하셨다. 시골 동네의 초라한 어린 소녀인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찾아와서 잉태를 말했을 때 그 떨림… 바로 그 느낌이었다. 순종함으로 승리한 마리아, 그래서 나의 손을 잡아주신 성령 하나님께 순종했다. 이렇게 나이 들었어도 섬길 수 있어 행복하다.
본부 어머니학교 지원자일 때 진행자가 이미자 사모님이었다. 얼마나 매끄럽고 간결하게 진행을 하던지‘앞으로 내가 진행을 한다면 저렇게 해야지!’하며 진행할 때의 멘토를 이미자 사모님으로 생각하며 준비했다. 향기였을 땐 작은 집의 개념이었는데 진행자로 섰을 땐 큰집 전체를 바라보며 품는 그런 큰 마마의 마음이랄까?
이번 나오미학교를 통해 무엇보다 내가 먼저 28세, 30세 자녀의 어머니로 억눌렸던 거, 또 떠나보냄에 대해 참 많은 은혜가 있었다. 진행자나 지원자가 한마음이 되어 애통하고 또 기뻐한 은평 나오미학교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변해가는 지원자의 모습
이옥순ㅣ거통고 5기 첫 진행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는 성경 이사야 60장 1~3절 말씀을 의지해 첫 진행을 하게 되었다. 힘들었던 점은 첫 진행이라 매끄럽지 않았던 것과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이 꼬여 힘이 들었다. 특별히 감동되었던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원자들이 밝아지는 모습으로 변해 가는 것이었다. 상호 웃음과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 되어가는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스태프의 눈물
이순환ㅣ과천 4기 첫 진행
힘든 상황에 있는 가운데 진행자 제의를 받았을 때 마음으론‘아니오, 제가 어떻게요.’라는 말이 맴돌았으나 정작 주책없는 내 입에선“네, 할게요.”라는 말이 나오고 말았다. 물론 후회를 많이 하였다. 과천에서의 상황도 좋지 않았고, 장소 문제로 열릴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 속에서 개설팀장님의 눈물을 보고 내 자신이 추슬러졌다. 스태프들의 도움이 많았으나 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더 애정이 쏠리는 진행이었던 것 같다.‘ 주님이 하시라면 합니다.‘’못해, 시간과 환경이 안 돼.’라는 탓이 아니라 순종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섬긴 첫 진행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1장 9절 말씀으로 나에게 힘을 주셨다.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사용하여 내가 하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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