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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코치카터(Coach Carter)

작성자
양정란
작성일
11-10-07
조회수
910

우리는 인생을 코트 위에서 배웠다
코치카터(Coach Carter)


2005년 개봉작. 15세 관람가

 

글 양정란(편집부)
 

봄이다. 봄은 희망이요, 새로움이며, 도약이다.
3월을 맞아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롭다.)을 계획하며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축구는 즐겨보지만 농구는 즐기지 않는 나에게 이 영화는 136분을 찰나로 여길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였다.
그것은 픽션이 아닌 삶이며, 자신과의 승부이며, 하나 됨(팀)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1999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캘리포니아의 리치몬드고교 농구코치의 감동실화로, 꿈이 없는 변두리인생들이 코트 위에서 인생을 배우는 내용이다.
과거 리치몬드고 농구팀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켄 카터(사무엘 잭슨)가 모교‘리치몬드’고의 농구부 코치로 부임한다. 그 학교는 학생의 50%만 졸업하며, 그 중 6%만 대학에 진학한다. 전체 학생의 80%는 대학보다 감옥에 갈 확률이 더 높은 학교이다.
카터 코치는 부임 후 4승 22패의 꼴찌 팀에게 우승과 대학진학이란 두 가지 목표를 제시한 후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훈련에 앞서 그는 농구팀에게 계약서를 내민다. 계약서 내용은 학점 2.3이상, 모든 수업에 참석, 수업 시 맨 앞자리 앉기, 경기 시 반드시 양복과 넥타이 착용이다. 훈련을 통해 16승 0패란 전적에 이르나, 학업소홀로 코치는 체육관에 자물쇠를 채운다. 그로 인해 큰 갈등이 야기된다. 농구부의 두려움과 갈등을 통해 그의 교육이 무너지는 듯하다. 그러나 그는 경기에서 진정한 승리를 경험하게 하며, 졸업생 6명중 5명을 대학에 진학시킨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펜스 존슨의 <멘토>를 떠올렸다.
보이는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이나 카터의 눈과 생각, 발걸음은 늘 농구팀을 향해 있었다. 그는 리치몬드 농구팀의 코치이자 인생의 멘토이다.
영화 속 카터코치는 명확한 삶의 철학을 소유하였다. 그의 철학은 학교 현장에서 4가지 교육철학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철저한 원칙준수, 분명한 목표설정, 최선의 노력, 확신한 일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음이다.
그는 철저한 원칙준수를 표방하여 체육특기생 이전에 학생의 본분을 인식시킨다.
늘 학생들에게“무엇이 가장 두려운가?”물으며“절대로 원칙과 타협하지 말라.”가르친다.
‘나는 어떤 원칙이 있는가? 하나님 자녀로서의 원칙, 아내로서의 원칙, 엄마로서의 원칙, 어머니 학교 스태프로서의 원칙. 이 모든 것을 철저히 지키고자 얼마만큼 노력하는가?’생각해 본다.

고교시절을 인생의 절정기로 여기며 사는 농구부에게“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그는‘경기승리와 대학진학’이란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다. 최하위 팀의 특징인 낮은 자존감(스스로 깜둥이라고 지칭)·연습부족·열등감·이기주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는 높은 기준을 제시한다.
우리는‘목표란 내 자녀의 삶에 필요한 단어이지 나와는 무관한 단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강영우 박사는 꿈 꿀 수 없는 상황에서 꿈꾸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뤄 미래가 바뀌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꿈은 숫자를 사랑하지 않기에 나는 지금도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하루에 수 시간씩 정진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적당히 즐기다가 싸우는 그들의 일상에 종지부 찍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땀 흘리고, 때로는 하고 싶은 농구도 못하고 학업에만 전념해야 했다. 또, 1위 팀인 세인트 프랜시스와의 경기에서 방어만하는 모습에 코치는“이것은 우리의 게임이 아니라 저들의 들러리이다. 이길 자격이 있어도 승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대가가 필요하다.”고 외치며 최선을 요구한다.
세간에 떠도는 현빈의 드라마 대사처럼“그것이 최선입니까?”스스로 물어보자.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를 원하시지 않고 최선을 원하신다.
영화 내내 코치는 학생들에게“가장 힘든 승부는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라며 타협하지 않는
다. 원칙을 지키지 못하였을 때 농구팀이 모인 곳은 체육관이 아닌 도서관이며, 손에는 농구공이 아닌 책과 노트이다. 그런 코치에게 학부형과 언론은 논쟁과 협박을 하지만 그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그 확신은 체육관에서 공부하는 농구부에게도 흘러간다.
요트는 바람의 저항으로 나아간다. 내 삶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도 타협하지 않고 나아갈 때 내 인생의 배는 여전히‘앞으로’항해할 것이다.
더불어 이 영화는‘나’만 아는 이 세대에‘하나 됨’을 생각하게 한다.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우리가 한 팀이라고 하셨잖아요? 한 명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건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대사처럼.
1월의 계획을 작심삼일로 만든 우리의 3월에 <코치 카터>를 선물해 보자. 할 수만 있다면 자녀들과 함께 보기를 권한다. 자녀가 이미 컸더라도 상관 말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 삶의 최고 멘토이신 예수님 안에서 꿈을 꾸고, 타협하지 않고, 대가를 지불하자.
티모 크루즈(릭 곤잘레즈)가 떠나는 코치에게“저희는 저희가 못났다고, 부족하다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코치님과 같이 있을 때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코치님은 모든 두려움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코치님과 함께 하면 늘 밝고 당당해 자신감이 넘치고 주변이 밝아보였습니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고백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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