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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이 감사합니다

작성자
김선숙
작성일
16-11-10
조회수
873

지난 시간들이
감사합니다


글 ● 김선숙(재정, 물품 팀장)



어머니학교 공동체를 만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달려온 13년간의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감사한 일, 기쁜 일, 슬픈 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 속에 있었음이 감사합니다.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비전을 품으며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동역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처음 어머니학교에 발을 내 딪었을 때에는 교회에서 개설 한다고 가서 배워서 우리 교회 개설이 목적이 였는데 스태프로 한번 두 번 섬기다보니 남편하고의 갈등, 자녀하고의 갈등의 문제가 상대가 아닌 바로 나에게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남편하고 살면서 숨이 막혀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며 다른 사람들 붙잡고 하소연하듯 쏟아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아내로써 남편을 이해하고 돕는 배필이 되기보다는 나에게 맞춰주기만을 바라던 내가 조금씩 남편을 이해하며 내가 힘든 것 이상으로 내 남편이 힘들었을 것을 바라보면서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남편이 가장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준 것이 가장 큰 감사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많은 어미들을 만나면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 땅에 울고 있는 하나님의 딸들을 품으며,그 어미들의 발을 닦아주고 안아주며 섬길 수 있었던 것이 감사였습니다.
아프리카 어머니학교에서는 한 조 한 조 라이프스토리를 나누는데... “나는... 7살에, 나는... 9살, 나는... 11살에 아버지로부터... 오빠로부터... 가까운 아저씨로부터... 성폭행 당했어요” 라는 고백을 하며 아픔과 고통으로 몸부림 치며...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흑 진주 같이 까만 눈에서 굵은 눈물이 줄줄 흐르는... 자매들을 안고 함께 울며 섬겼던 것이 감사였습니다.
치앙마이 선교사님들을 위한 어머니 학교에서는 오지에서 선교하며 복음을 전하시다 고산병이 들어 앓고 계신 선교사님이 계셨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선교비가 끊겨 어렵게 생활을 하면서도 그 땅의 영혼들을 포기 할 수 없어 돌아오지도 못하며 우울증에 힘들어하는 선교사님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얼굴에 어머니학교를 통해 웃음이 회복되고 다시 힘을 내어 사역하는 현장을 만났던 것이 감사였습니다.
남편과 사별, 또는 이혼의 아픔을 격고 자식을 끝까지 지키는 어미들을 위한 한부모어머니학교를 하면서 고아와 과부를 그리스도 이름으로 품으며 섬길 수 있었던 것이 감사였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찾아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이 땅에 온 새터민 어미들을 위한 어머니학교, 멀리 이국땅에서 행복을 찾아와 다른 문화로 힘들어하는 다문화 어머니들 가정을 통해 세상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꿈이 되어 이 땅에 무너져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고자 아파하며 울고 있는 하나님의 딸들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이 감사였습니다.
나 혼자 힘으로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많은 사역을 하나님은 어머니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고 계셨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그 땅에 하나님 눈물이 있는 그곳에서 어머니학교를 통해 치유와 회복이 놀랍게 일어나고 있음에 감사하고 감격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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