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anno Mother School Mission Center

게시판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회지MOTHER

17

앗! 나의 실수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16-04-28
조회수
1,008

앗!
나의 실수

글 ● 편집부

어머니학교도 이젠 청소년기가 되었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나오는 동안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뒤돌아보니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행하면서 있었던 실수와 에피소드 들을 모아보았습니다.

1.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라는 고백을 잊어 버렸어요.
처음 진행자로 강단에 올라섰는데 눈앞이 깜깜하고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며칠 전부터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라는 고백을 무수히 연습을 했고, 심지어는 아들과 딸을 앉혀놓고 ‘제가 어머니입니다’를 ‘주님 제가 아들입니다. 제가 딸입니다’라는 단어로 바꿔서 1주일째 연습을 했건만 막상 단위에 올라가 있는데 새까만 눈동자들이 초롱초롱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 모습에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겨우 1강 강사를 소개하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자꾸만 뒤에서 손을 가슴에 댔다 뗐다를 하면서 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이 무엇을 말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바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내려와서 자리에 앉고 보니 앗!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라는 고백을 빼먹은 겁니다.
그런데 노련한 1강 강사님께서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라는 고백을 하신 후 자연스럽게 강의에 들어가더군요. 아,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2. 시간을 착각해서 30분 일찍 끝냈어요
1강은 12시에, 2강은 12시 40분에 끝납니다. 1강을 한참 풀어 나가고 있는데 11시가 된 겁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11시가 12시로 보이는 겁니다. ‘아, 이걸 어떻게 해, 이제 막 강의를 풀어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렀지????’ 이때부터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12시에 끝내야 되는데 아무리 빨리 마무리를 해도 30분은 더 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오후 자존감 테스트 때 시간을 조절하고 지금 30분 더 쓸 수밖에 없겠구나’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30분을 더 쓰고 11시 30분에 나눔의 주제를 주고 내려왔습니다. 자리에 앉으면서 진행자에게 강의 시간을 30분 더 써서 죄송하다고 오후에 조절해서 시간을 맞추겠다고 말을 했더니 진행자 완전 멍한 표정으로 이건 뭔말??? 이라며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숨을 돌리고 시계를 봤습니다. 오호 통재라!!! 지금 현재 시간 11시30분. 12시30분이 아니라 11시 30분이었네요. 오히려 제가 강의 시간을 30분 일찍 끝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지원자들은 충분한 나눔을 했지만 저는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눈에 노안이 온 걸까요? 아니면 그날 성령님께서 시간을 착각하게 하셔서 지원자들에게 충분한 나눔을 주기를 원하신 건 줄도 모르겠네요.

3. 태우기 예식 때 용서 종이를 먼저 태워버렸어요
편지팀장을 처음 맡아서 섬기다 보면 발바닥이 불이 날정도로 아프더군요. 가장 긴장이 되는 것은 예식입니다. 언제 불을 켜야 되는지, 언제 불을 꺼야 되는지... 모든 것들이 헛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진행자에게 몇 번을 여쭤가면서 완벽하게 익혔습니다. 아 그런데... 하트종이를 가지고 나와서 모두 화롯불에 넣으라는 순간 그때부터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지금 태우는 건가? 아니면 나중에 태우는 건가?, 내가 수료할 때 어떻게 했지...’ 머리에 비디오를 아무리 이리저리 돌려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겁니다. 이걸 확인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하지.. 이 몇 초의 시간이 저에게는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하트종이를 가지고 나오면 화로 불에 태우라고 가지고 나오는 거니까 바로 불을 붙혀서 태우는 걸 거야’ 라며 지원자들이 가지고 나오는 하트종이를 모두 다 태워서 화롯불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앞 화로에 서 계시던 자매님 뭔가 자꾸 저에게 사인을 줍니다. 눈을 이리 저리 껌뻑 거리는데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저를 보면서 앞에 계신 자매님도 하트종이를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예식을 다 끝난 후 화롯불을 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앞에 계신 자매님께서 하트종이는 먼저 태우는 것이 아니라 진행자의 멘트에 따라서 지원자가 태운다는 겁니다. 어째 이런 일이...
그런데 노련한 진행자님 지침서의 멘트를 바꿔서 예식을 인도하셨다는 겁니다. 초보 편지팀장으로 인해 진행자님 순간 당황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젠 확실하게 태우기 예식은 자신이 있습니다.

4. 촛불예식 때 초를 들고 기도했어요.
처음 진행자로 섰을 때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지침서를 몇 번을 봤는지 외울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열심이 오히려 저를 겸손하게 만드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촛불 예식 때 초를 들고 다 함께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3번 고백한 후 앞에 놓인 십자 테이블에 초를 갔다 노라는 멘트를 한 후 중보 기도로 들어가야 되는데 제가 그만 깜빡했습니다. 초를 십자 테이블에 갔다 노라는 멘트 없이 초를 들고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고백한 상태에서 바로 중보기도로 들어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원자들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스태프들 뒤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머리카락 탄 냄새가 난다면서 빨리 초를 가져다 놓으라는 신호를 다급히 보내온 겁니다. 아! 어째 이런 일이...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차분하게 맘을 가라 앉히고 두 번째 기도제목을 줄 때 들고 있는 초를 앞 십자 테이블에 갔다 노라는 멘트를 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지원자들 어머니학교 회복하러 왔다가 머리 다 태울 뻔 했습니다. 아니 119 소방차 부를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5. 나눔을 빼먹고 바로 예식을 했어요.
2주차 때 입니다. 오후에 성격강의가 끝난 후 바로 ‘자리를 옮겨서 예식을 하겠습니다’ 라고 멘트를 한 후 애찬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저에게 아무런 말을 해 주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애찬식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서 숙제를 내주려고 시간을 보니 30분이 일찍 끝난 겁니다. ‘이거 어떻게 된 거지... 왜 이리 일찍 끝났지?... 이상하다...’하고 있는데 뒤에서 쪽지가 올라왔습니다. 조별 나눔을 안 했다는 겁니다. 오! 마이 갓!
이걸 어떻게 합니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이실 직고를 했습니다. 제가 처음 진행을 해서 잠깐의 실수를 했습니다. 조별 나눔을 한 후 예식을 해야 되는데 제가 예식을 먼저 하게 돼서 조별 나눔을 하겠다고 했지요.
어머니학교를 섬기다 보면 앞으로도 이보다 더한 일들이 현장에서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희들을 들어 쓰시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답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