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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생명나무 뿌리 내리다

작성자
양정란
작성일
16-04-28
조회수
1,301

생명나무
뿌리 내리다


글 ● 양정란(편집부)



2015년 여름은 목말랐으나, 오픈예배 1일 전 비가 내리니 목 축이는 땅. 먼지가 가라앉았다.
6월 27일. 서울은 맑음이나, 포천을 향할수록 구름색이 짙었다.
구름하늘을 보며 출애굽의 이스라엘 민족 위해 낮에는 구름장막을 드리운 하나님 은혜를 생각하며 달렸다.
포천 더 생명나무 집에 들어서니 몇 주 전부터 애쓴 손길들이 26일에도 머무르며 아름답게 준비했다. 핑크와 감색의 단복이 실내를 채우니, 김연실 열린 팀장의 선창으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더 생명나무집이 영적 가나안 되기를 소망하는 신정숙 나로팀장의 기도 후, 황윤정 위원장이 17살이 된 어머니학교의 발걸음이 2기 사역으로 나아가게 됨을 선포하였다. 20여명의 아버지학교 형제들의 아버지 됨과 우리의 어머니됨을 고백하고, 이제 한은경본부장의 환영사였다. 참석에 대한 감사와 2기 사역의 마음을 전했으니, 2기 사역은 10대 미혼모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치유이다. 이는 모자캠프와 미혼모들의 가나안으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는 생명나무로 사용하고자 함이다. 새로운 출발을 현악 3중주로 축하하며 ♬하나님 나라의 은혜 등을 들려주니, 이들은 스태프의 자녀(정지원 김반석, 이은혜)들이었다. 말씀은 포천·철원지부의 아버지학교 지도목사인 김성일 목사님이(일동 동부 교회 담임) 『섬기는 사람들 (눅 8장 1~3)』이란 주제로 어머니학교를 향해 전했다.
2기 사역 ,즉 도약을 향한 말씀은 다음과 같다.

교인의 70%가 여성인 한국교회의 성장 파워는 여성들의 헌신과 봉사인데, 여기엔 어머니학교의 일조도 컸다. 성경의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를 보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떡은 여인들의 치마폭과 손길을 통해 옮겨졌고 나누어졌다. 그녀들을 통해 수고와 진정성이 흘러간 것이다. 그녀들은 왜 헌신하는가? 어떻게 헌신하는가? 요안나와 수산나는 그 배경이 없으나 소유로 섬겼으며, 일곱 귀신 들렸던 마리아는 폐인에서 생명을 되찾아 생명 있는 자의 마음으로 섬겼다. (Q. 왜?) 은혜의 감격이 있었기에 헌신하였으며, (Q. 어떻게?)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며 자원함으로 섬겼다.
이제 우리의 섬김을 돌아보자. 섬김의 동기는? 수료자 또는 봉사자로서 받은 은혜와 감동 때문이다. 여성성과 모성애가 더 요구되는 현대사회이지만 그 현실은 어떤가? 수 십 만 명이 아버지학교를 수료하고 십여만 명이 어머니학교를 수료하나 왜 바뀌지 않는지 자문해 본다. 포천의 많은 사람들이 두 학교를 수료했으나 안 바뀌는 이유는 포천의 지역적 특성과 가정문화의 차이 때문이다. 포천은 유교문화의 잔재가 많아 자녀 간 갈등 즉, 역기능 가정이 여느 지역보다 많다. 이 현상이 비단 이 지역만의 문제일까? 여러분이 사는 곳은 어떤가? 그러므로 잠든 부모를 깨우고 사회가 올바르게 흘러가게 하는 이 사역이 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 일로 기억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봉사자는 거룩한 믿음의 용사이어야만 한다.
본문을 보며 다시 물어본다. 성경 속 여인들은 첫 감동을 그대로 유지하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떤가? 혹시 미션보다 명예욕, 정치욕이 앞서는 것은 아닌지, 소진산태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엘리야도 탈진했음을 기억하자. 엘리야가 죽기를 원하는 장면이 있으니, 탈진현상이다. 탈진의 이유는 과로 또는 기대치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서 등이다.
첫째, 수년간 영적 전투를 하며 갈멜산에서 브엘세바까지 100여 킬로를 단숨에 가니 과로이다. 둘째, 수백 명의 이방 선지자가 죽고 왕이 바뀔 줄 알았으나 정치적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번 아웃상태가 된 것이다. 아마 자식에게 지극정성을 들여도 자식이 안 변한 허탈감과 같지 않을까? 일례로, 교회 일에 열심이다 공허감이 든 모 권사가 있었다. 우선 사역을 멈추게 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한 영적 충전을 하게 하였다. 이처럼 우리 역시 과로나 소진으로 첫 은혜나 감격이 식어질 수 있다. 그 때 여기가 영적 재충전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 로뎀나무 아래의 영적 터치가 이 곳 더 생명나무집에서도 일어나길…… 이제 이곳은 하나님의 은혜 충전소이자 변화의 동력발전소가 될 것이다. 또한 엘리야에게 칠천 인을 예비하셨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후원과 기도를 예비하셨음을 믿는다. 그리고 기대한다.


아버지학교의 많은 분들을 대표해 아버지학교 상임이사인 김성묵 장로님의 축사가 이어지니, 다음과 같다.

오늘 스스로에게 두 개의 질문을 던지며, 두 가지 소식을 접한다. 질문은 ‘아버지학교의 결과는 무엇인가?’ ‘한국사회는 지금 변화중인가?’ 두 가지 소식 중 기쁜 소식은 더 생명나무집이 세워짐이며, 슬픈 소식은 미국 대법원의 동성애 합헌이다. 질문과 소식을 생각해 본다. 동성애 문제는 생명 문제이기에, 오늘 이 곳에 심겨진 한 그루의 생명나무가 자라 생명의 씨앗을 퍼뜨리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 일을 어머니학교가 시작하니 아버지학교에서 “우리도 해요” 하기에 ‘우리가 남(他人)이가?’ 란 마음이 들었다. 중복투자가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나무 한 그루는 숲이 될 수 없고, 나무는 모여야 한다. 어머니학교 나무 옆에 아버지 학교 나무, 교회 나무가 모여 숲이 되어야 한다. 그 나라 공동체의 비전과 어머니학교의 비전이 만나 한 비전으로 합체되었으니, 이제 가정의 회복을 통해 사회의 회복, 그리고 그 나라와 그 의로 나아가야 한다. 한 그루의 생명나무가 아닌 생명의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전도서(4:9~12)의 말씀대로 숲을 이루면 영적 쓰나미가 와도 쓰러지지 않으니까.

그리고 아버지학교 이해달부상임이사의 금일봉 전달과, 함께 하는 행사에 큰 힘이 되어 줌에 대한 감사가 있었다. 손잡고 나아가 이 땅의 모든 가정이 행복하게 세워질 때까지 동역의 걸음을 맞추자는 다짐도 함께 .
두 번째 축사는 참나무 비전학교의 김영금교장님이 여기까지 이끈 하나님의 일하심과 기대를 전하였으니, 다음과 같다.

오늘 정말 감동을 받았으며 가슴이 먹먹하다. 이곳은 학교 및 사회의 부적응아를 돌보았던 사단법인 ‘그 나라’였다. 이제 교육선교를 이루는 동역의 마음으로 어머니학교의 손을 맞잡아 오늘에 이르렀다. 하나님의 일은 믿음을 빼면 답이 없다. 이는 ‘약함’외에는 자랑할 게 없는 나에게 하나님이 동역자를 붙여 주신 것이다. 감사하고 이곳을 통해 나타날 변화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영상을 통해 어머니학교의 지나 온 길을 본 후, 2부 식사교제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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