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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신혼부부 학교

작성자
오은영, 최관하
작성일
16-04-28
조회수
959

달콤 쌉싸름한
신혼부부 학교


글 ● 오은영, 최관하(신혼부부 1기 진행자)



진행자 오은영(아내)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보통 어머니 학교를 개설 할 때는 스태프가 없거나 지원자가 없어서 힘이 드는데 이번에는 그건 기본이고 아무런 매뉴얼도 없고 교재도 없고 장소도 없고 예산도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디스크검사에서 주도형 100% 나오신 본부장님의 하고자하는 추진력과 믿음뿐이었다. 거기에 걸려든(?) 불쌍한 어린양은 절대 거절 못하는 나였고 나랑 같이 산다는 이유로 같이 엮여든 남편, 그리고 어머니 학교에서 나랑 가깝게 지내던 자매님들뿐 만 아니라 그들의 남편들까지... 하아... 우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정말 예측불가이고 신묘막측 할 뿐 이었다.
신혼부부 학교라니... 나의 신혼 5년은 어땠던가... 매일 술 먹고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남편, 응답받고 이혼해야 한다는 말에 새벽기도, 산기도 작정기도 금식기도 내 인생 가장 힘들던 때가 아니던가 다시 기억하기에도 뼈마디부터 아파오는데 그 신혼부부학교를 남편과 함께 개설하라니... 그런데 어머니 학교는 우리의 선배들이 늘 그랬듯이 얼떨결에 보니 어느새 그러고 있더라는 것이다. 어머니 학교에서 준비한 신혼부부학교. 그래서 역시 어머니 학교의 기본 정신을 그대로 투영한 학교가 되었음을 기쁘게 고백한다.

진행자 최관하(남편)
“여보, 신혼부부학교 개설해야 해.”
결혼 5년차 미만의 신혼부부학교 1기를 어머니학교 주관으로 개설하게 되었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며, 나는 처음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색다른 부부학교 하나를 더 개설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내의 말은 내 생각과는 다른 면이 있었다.
“그러니까~ 여보, 당신도 같이 해야 돼.“
나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응? 뭘? 어머니학교에서 하는 건데, 나보고 하라구?”
“응, 부부학교니까 다른 스태프들은 몰라도 진행은 부부가 맡아야지~.”

당신은사역자야
나는 기독교사로서 학원복음화 사역과 센터사역, 목회자로 교회 사역, 아버지학교 강사 등등으로 섬기고 있는 중이라, 이렇게 급작스럽게 얘기할 때가 가장 당황스럽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 마음의 심중에는 아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특히 하나님의 사역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내가 목사 안수를 받을 무렵에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당신은 목사 사모로 살지 말고, 사역자로 살아. 나는 당신이 사모의 역할에 묶여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 그러니까 마음껏 사역하라고, 하나님을 위해서.”

기도하며 나아가며

첫 번째 모임부터 하나님께서는 뜨겁게 역사 하셨다. 신혼부부학교 1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리고, 지원자들이 은혜 받고 더욱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는 부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의 부부가 되게 역사해달라는 것과, 강사님들과 모든 스태프들을 화평의 도구가 되게 그리고 부부학교의 모든 일정들 가운데 은혜로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모든 뜻을 이루시길, 특히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고 나라와 민족을 붙잡아주시고 회개와 회복이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의 리더십을 위하여, 신혼부부학교 기간 계속해서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눈물과 감동을 주셨고, 우리를 크신 사랑으로 감싸 안고 계셨다.

사단의 입김에도 굴하지 않고
은혜가 있는 곳에는 항상 사단의 입김이 작용하는 법. 이번에도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다. 가정에 몸이 불편한 분, 이웃집 차가 스태프 담장을 덮친 일, 아들이 입을 다친 일, 지원자 차량이 수렁에 빠졌던 일 등을 통하여 더욱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훈련된 예수님의 제자답게 일사천리로 섬기는 스태프들을 보며 많은 은혜를 받게 되었다. 특히 한 형제는 앞치마를 두르고 섬기는 그 자체가 감격이었다.

지원자들의 이야기
지원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결혼 17년이 되었는데 젊었을 때 생활고로 너무도 고생을 하여 신혼이 없어서 신혼부부학교를 신청했다는 부부가 있었다. 서로 사랑의 서약을 하고 프로포즈를 했을 때 이 부부의 아내는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또한 결혼 8개월 된 부부는 40세가 넘어 결혼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신혼부부학교에 왔다고 고백했다. 또한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도 참석을 하였고, 만삭으로 자녀를 임신한 상태로도 참석한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강의와 나눔, DISC 검사와 사랑의 언어, 깜짝 프로포즈와 가정비전선언문 작성, 사랑의 서약서를 작성하고 서약하는 시간을 가지며 회복과 감동 그리고 새로 출발하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지원자들의고백
다음은 지원자들의 고백이다.
이번 부부학교에서 좋았던 점은?
“강의, 서로가 좋은 점 20가지 서서 읽어주기, 남편이 아내에게 프로포즈 시간을 가진 것, 함께 나누고 소통했던 것, 다른 부부들과의 만남과 대화와 나눔, 억지로라도 표현하게 된 것, 다른 부부들을 보고 반성하게 된 것, 재정 강의, 성 강의, 아내와 힘들었던 비밀을 강의를 통해 솔직하게 고백하였던 것, 부부관계 개선에 도움, 배우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짐, 사랑의 언어와 대화 강의 등”
아쉬웠던 점이나 바라는 점은?
“많은 부부가 들었으면, 나눔 시간이 더 필요해요. 오전 시간에 진행되었으면요, 프로그램에 대한 공지를 미리 해주셔요. 4주 정도면 좋겠어요. 계속 신혼부부학교 진행요. 레크리에이션이나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도 좋을 듯. 좀 더 자세한 강의안요. 성격이나 유형검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의 아쉬움 등)

신혼부부학교 1기를 허락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의 수고를 다하신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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