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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땅의 어머니들을 위하여

작성자
이운서
작성일
15-05-20
조회수
948


호주 땅의

어머니들을 위하여

글 / 이운서 (호주 지역팀장)




2005년 5월, 시드니 어머니학교 1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프로그램의 첫 회이다 보니 지원자라기보다는 스태프 역할을 하게 되어 1기 어머니학교는 나 스스로에게 적용해 볼 기회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원자 83명의 삶을 보고 들으며 한국의 거대한 전통문화 속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내야 하는 고통이 큰 것임을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후 계속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었기에 이민 1.5세와 2세로 살아가는 자녀세대들이 하나님을 만나 호주를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 가는 일에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수련회를 통해 변하는 자녀들과 달리, 변하지 않는 부모들로 인해 무너진 가정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1기 어머니학교 후속 모임을 준비하며 예레미야애가 2장 말씀으로 Q.T를 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멸망한 이스라엘에서 고통 받는 자녀들의 상황이 지금 시드니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상황임을 깨닫고 새벽부터 통곡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들로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네 딸과 그의 친구들이 어미의 품 안에 안겨서 영적인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미들에게 나에게 왜 영적인 곡식과 포도주를 주지 않았느냐며 절규하는 듯 했습니다. ‘너희 자녀들의 영혼의 생명을 위하여 어미들아 일어나라! 그리고 손을 들어라! 그리고 울어다오! 내가 회복시키리라!’ 하나님의 마음이신 듯 했습니다.

그 후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아델레이드 그리고 캔버라에서 그 지역 분들의 헌신과 순종으로 총 33회 어머니학교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어려움에 처하여 잠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아버지학교와 연합하여 이 땅에 부부학교와 청소년감동캠프도 함께 여는 등 가정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10년간 시드니어머니학교를 섬기며 스태프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 되어 순종할 때, 한 어머니를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며 마지막 시간에는 ‘아마추어인 우리를 세우시고 프로이신 하나님 또 한 건 하셨군요.’ 하면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한 싱글 맘 자매는 계속 자살을 생각하던 중 친구가 부탁한 간식을 전해주러 왔다가 그 자리에서 등록하고 참석하여 회복되어서 이제는 새로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10대에서 20대까지 네 딸을 가진 한 인도네시아 가정은 부부가 오랜 기간 별거 중이며 변호사를 통하여 이혼수속 중이었는데, 남편이 먼저 아버지학교를 마친 후 자녀들을 사랑으로 대하기 시작하자 아내도 어머니학교를 수료 후 여자 친구가 있는 남편을 기다려 주어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시드니어머니학교에는 아직은 소수이나 영어와 일어, 중국어 통역을 통하여 다민족과 중국 어머니들이 매해 참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석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면서 영어가 더 편리한 1.5세 어머니들의 참석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땅에 200여 종족이 살게 하셨는데, 이제는 우리의 1.5세들을 통하여 한인사회의 담을 넘어 열방의 어머니들도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이 회복되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호주어머니학교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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