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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역의 연합과 교회의 하나됨

작성자
박성희
작성일
15-05-20
조회수
539


중부지역의 연합과

교회의 하나됨

글 / 박성희(중부2기)


새벽미명이 한 발 빨리 걷히는 계절에 접어들었다. 간밤에 말끔히 정돈해둔 거실 한복판에 낯선 기린 한마리가 우뚝 서있는 모습이 막 깨어나 눈 비비는 내 시야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손자가 갖고 놀던 블록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어 30cm 길이의 바퀴달린 기린으로 변해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너희는 지체이며, 하나다”라는 성경말씀이 머릿속으로 퍼뜩 떠올랐다. 우리는 주 안에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고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는 지체들이다. ‘그렇지, 오늘 우리의 모습과 똑같네.’

2015년 1월 15일은 중부 27기에서 함께 섬긴 개설팀장들과 만나는 날이다. 28기 모임을 위해 예능교회로 달리면서 중부지역 어머니학교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본다.

『두란노어머니학교 중부 연합모임』은 2008년 서울 중부 지역의 여러 교회가 어머니학교를 개설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과정에서 태어났다. 교회마다 ‘지원자는 넘쳐나지만 스태프들은 부족하다’라는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때로는 비슷한 시기에 개설되어 지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자 1년 뒤 우리 교회가 속한 노회 시찰회를 중심으로 다섯 교회(동숭, 문화, 예능, 남대문, 무학)가 연합을 결의하였고, 6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운영방식은 매년 초 정기모임을 가지며, 추가모임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즉, 개설교회가 있으면 그 시기에 맞추어 모임 횟수를 더하며, 긴밀한 연락과 협조로 상부상조하는 형식이다. 어머니학교 두레라고도 할 수 있다. 안건은 각 교회의 개설계획과 지원협조사항(개설 시기 조정 및 지원자와 스태프 공유)이다. 장소는 소속된 교회들이 돌아가면서 교회의 문화공간을 모임장소로 제공하며, 진행순서는 ‘티타임(친교)-안건 나눔-식탁교제’의 순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합의 유익함은 공통된 난제를 해결하여 스태프와 지원자 문제에서 벗어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거듭된 만남으로 반가운 얼굴이 되고 섬김의 시간들을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니 먼 친척보다 더 가까운 이웃이 되어 만날 때마다 반갑고 더 친근해진다. 또한 개인의 입장에선 즐겁게 헌신할 수 있고, 교회와 지역의 입장에선 어머니학교 사역 전반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각 교회들이 개체로 있을 때보다 하나로 연합할 때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은혜가 더욱 원활하게 잘 흘러가고 있다.

동숭교회는 2008년 첫 개설 후, 지금까지 격년으로 한 기를 담당하는 팀장이 세워졌으니 올해는 5기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교회에서 3회 개설, 해외 아웃리치(터키, 중국) 2회, 국내 지역스태프 지원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각자의 섬김으로 분주하거나 겹치는 섬김으로 ‘어머니학교’의 공통분모를 갖고 집중하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던 와중에 내가 4기 팀장으로 세워졌다. 나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교회 안에서 매 기수가 원활히 흘러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을 나의 임무로 여겼다.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은 중부 연합모임과 접목하여 연 1회 본 교회 자체 수련회와 분기별 정기모임을 병행하는 것으로, 이를 2년간 시행했다. 그 결과 중부지역 개설에 원활한 스태프 지원과 공급, 교회는 지원자 및 수료자를 발굴하여 스태프로 이끄는 기쁨도 맛 볼 수 있었다. 2015년 올해 리더십축제에는 새로 세워진 5기 팀장과 더불어 13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하니 내 가슴이 벅차올랐다.

“♪ 애~애~~앵~~~♪” “♪하하~ 하하~하” “호호호~!”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면 동숭교회 지하 ‘나무나라’ 소그룹실은 해금소리와 다섯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어울려 희희낙락하다. 이 모습은 동숭교회의 어머니학교를 이어온 3명의 팀장과 이끌어 갈 미래의 리더십이 함께 어울려 삶을 나누고 해금을 연주하며 서로 소통하는 동숭교회 어머니학교의 하나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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