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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자존감 칭찬이 답이다

작성자
노진화, 심하은
작성일
15-05-20
조회수
620


자녀의 자존감

칭찬이 답이다

글 / 클릭 통통통 1기 엄마: 노진화, 자녀:심하은



최근 어머니학교 15주년 리더십축제 현장에서 한은경 본부장님은 어머니학교의 새로운 비젼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를 선포하셨다. 그리고 곧 포천 참나무 비젼학교의 완공과 더불어 첫 프로그램으로 스테프 자녀들을 위해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다. 워크샵의 목적은 어머니학교 스테프들의 가정이 먼저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많은 스테프들이 늘 말씀과 기도로 무장을 하고 섬김을 하고 는 있지만 사춘기 자녀 문제로 아파하는 자매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자매들이 먼저 하나님 안에서 자녀와 행복하다면 섬김이 선순환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1. 통통통 1박 2일은 온전히 아이를 위한 날이다
딸 하은이는 이제 고1이 되었다. 중 3까지는 학원도 다니지 않은 채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게 했다. 이제서야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후회도 후회지만 먼저 간 친구들과 갭을 줄이기 위해 매일 새벽까지 울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예민한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화는 남동생을 향해 던져졌다. 게다가 주일예배도 빼먹는 일이 허다했다.
나또한 갱년기로 인한 몸의 변화,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비즈니스와 늘어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았었다. 어머니학교 스테프에 참여하며 기도로 감정조절 연습을 하고는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끊임없이 성장과 퇴행을 반복하던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통통통 소식을 접하고 나서 바로 접수를 했다.
그리고 통통통을 통해 하은이에게 엄마의 무지로 인해 상처 준 것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 전달이 되는 시간이기를 바랬다. 지금 미안함을 전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아이의 기억은 아이의 시선에서 편협되게 조작되고 왜곡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늘 나를 짓눌러 왔었다. 다행히도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깊은 시름을 내려 놓을 것 같았다. 하지만 통통통 참여를 위해 우선은 동반자인 딸에게 시간을 허락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일 보다 사춘기 자녀와의 회복이 우선순위라는 아버지의 권유와 충분한 보상을 약속 받고서야 마지못해 가기로 결정했다.
이른 아침, 포천으로 가기 위해 짐을 싸던 아이는 영어 단어집과 화장품을 챙겨 넣고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거기서 공부도 안 할거면서 그런 건 왜 챙기니? 거기서 화장 할꺼야?’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부터...아이에게 아무런 잔소리를 하지말자!’ 오히려 그렇게 다짐했다.

2. 아이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주고 동의를 구하자
어머니학교 수료이후 지원자가 되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방을 배정받고 숙소로 들어가 아이와 둘이 누웠는데, 새로운 환경에 주는 신선함에 아이와 내가 나누는 대화의 톤앤메너는 평소와 달랐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에는 어색함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섬김에 익숙한 내가 오랜만에 섬김을 받는 것이 어색했고, 스테프들을 보며 얼마나 애쓰셨을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어서 앉아있는 것이 불편하기만 했다. 하지만 곧 프로그램에 몰입했고 점점 아이에게 다가 갈 수 있었다.
첫 프로그램에서는 테이블 공동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릴 때는 그저 무의식과 손이 가는 대로 움직였는데 막상 발표를 하면서 ‘아하....’ 그때서야 아이와 나의 상태가 느껴졌다.
나는 그림의 중심에서 굵은 선으로 그림을 그렸고, 아이는 구석에서 그림을 작게 그리고 있었다. 아이는 내가 그은 선 때문에 구석에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다짐했다. 아이의 긍정적 자존감을 위해 아이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주고 나는 동의를 구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열고나니 찬양시간 아이를 축복하다가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그 눈물의 의미는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 감사. 희망이었다.
이 날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면서도
“어제 네가 그린 하트를 티셔츠에 그리면 어떨까?”
어젯밤에 배운 소통의 법칙을 대화에 응용하려고 했다. 그리고 예쁜 커플티를 만들었다.

3. 이번 약속은 꼭 지키자
아이와 나는 서약서를 쓰면서 약속을 세 가지씩 썼다.
“엄마가 어떤 약속을 하면 좋겠어?”
“1.분위기 망치지 않기, 2. 뒤끝없기, 3.통통통 하면 감정정지하기”
아이가 세 개를 정해주었다. “엄마는?” “동생이랑 싸우지 않기...엄마는 하나만 할게.”
딸은 아래 칸에 이렇게 적었다.
1.동생이랑 싸우지 않기
2.통통통 하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3.예쁜 말 쓰기
아이의 바람을 들으며 ‘내가 아이에게 이런 엄마였구나...’ 참 부끄러웠다. 그리고 아이에게 나는 얼마나 많은 약속을 했을까 돌아보게 되었다. 약속이 천 번일까 만 번일까. 돌아보면 셀 수도 없을 것 같다. 아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갈등은 야기되고 쓴 뿌리가 된다. 약속이란 단어는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소중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약서에 글을 쓰면서 이번 약속만큼은 꼭 지키고 싶었다.
이제 통통통! 하면 화내기 금지, 잔소리 금지다.
쉽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표했으니 더욱 책임감이 든다.

4. 사춘기의 자존감은 칭찬이 답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하은이는 차츰 적극적으로 행동했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또 학원과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 얼굴도 많이 밝아졌다. 아이의 밝은 웃음을 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이는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가 왜 어머니학교를 좋아하는지, 자랑하는지 이유를 알것 같다고 했다. 섬기는 분들이 모두 겸손하고 눈빛이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봐 준다고 고마워했다. 맛있는 식사와 코디네티션에 감동을 받았으며 숙소에서는 늦게까지 멘토 언니와 또래 친구들과 고민도 나누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또 허그 할 때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스테프 중에 한 분이 아이가 오렌지 마시면서 우는 거 봤다고 안으면서 다독거렸을 때 자신이 주인공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아이가 가장 좋았다고 한 부분은 칭찬 스티커였다. 근래 아이는 얼굴에 불만이 많았다. 연예인들의 외모를 보며 비교하기를 자주 했었고 주위 친구들이 겨울 방학동안 쌍수(쌍거풀 수술)를 많이 하면서 자신도 그래서 쌍거풀 수술과 교정, 하악수술을 해달라며 보채던 중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에 대해 장점을 이야기 하며 얼굴에 많은 스티커를 붙여주니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
프로그램이 끝 난지 보름이 되어간다. 아직 우리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통통통 감정정지는 남편에게도 둘째인 아들에게도 적용이 되고 있고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따뜻해졌다.
‘엄마 내가 이국적으로 생겼대. 눈이 예쁘대. 이렇게 예쁜줄 몰랐네.책상앞에 놓고 자주 봐야지’ 했다.
나는 칭찬스티커를 받아도 이렇게 기쁘지 않았는데...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 아이는 내가 아니지....
아이에게 외모에 대한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5. 리더로서의 소망
통통통 1박 2일동안 딸 아이를 바라보며 소망이 생겨났다.
많은 사춘기 아이들이 세상의 문화속에서 병들어 가고 아파하는 이 시대에 딸아이가 가깝게는 몇 년후, 통통통 리더로 성장해서 많은 사춘기 아이들을 도울 수 있기를, 그리고 나중에는 어머니학교 스테프로 섬기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실천하는 것이다. 아이가 자라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면, 이 세상은 훗날 얼마나 건강한 세상이 될암흑에서 빛이 더욱 발한다고 하지 않는가.
어머니학교가 앞으로 대학생과 청년들, 젊은 부부학교 등. 이 세상에게 제시하고 풀어가야할 숙제가 많은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는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마치 밀린 회포를 푸는 것 처럼...
통통통을 위해 모든것을 마련하고 준비하고, 애써주신 스테프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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