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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환경을 물려줍시다

작성자
조현정
작성일
15-05-20
조회수
891


행복한 환경을

물려줍시다

글 / 조현정 (중부27기)



남편의 글
사랑하는 현정 씨. 아직은 서로 대화에 서툴러 많은 상처를 주는 말들이 오고가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당신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나도 안에 담아 둬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말로 이야기하고 보니 후련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의 부족함과 실수로 인한 당신의 상처들에 대하여 미안합니다. 이제 정말 감옥 같은 불평불만은 그만하고 싶고, 수도원과 같은 감사의 마음으로 나와 당신의 마음, 그리고 우리 소중한 두 아들의 마음을 채워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척박한 환경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우리 둘을 발견하곤 합니다. 극복해야 할 난관이 참 많은 것도 인정합니다. 힘들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내가 변하고 있듯이 당신 또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인내하고 더 기다려 주고 더 서로의 마음을 더 잘 다스려 주어 행복한 가정과 기름지고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어서 두 아들에게 물려주도록 합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대화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보여 주도록 해요.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내 마음을 봐 주세요. 더 노력할게요.
 

아내의 글 <편안하고 포근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줄게요.>
기분 좋은 말. ‘당신만의 남자.’ 내가 좋아하는 말로 편지를 가득 채워준 센스쟁이 당신은 나의 남편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의 가장입니다.
참 열심히 살아왔고, 참 많이 싸우며 성숙해져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의 까다로움을 잘 받아주며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자 끊임없이 나에게 대화를 요청해온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나와 우리 가정을 끝까지 붙잡아 주고 이끌어 주어 고맙습니다.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서 집안을 두루두루 살피며 즐거운 마음으로 베푸는 모습이 듬직하고 멋있습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함께 고쳐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주는 당신의 인내가 고맙습니다. 당신을 믿습니다. 그동안 당신이 느꼈을 외로움이나 자존심의 상처를 알지 못했으며 이해해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아직까지도 서로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과 희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으로 꾸려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집착이 아닌, 편안하고 포근한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
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2014년11월12일 아름다운 노년의 동반자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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