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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배란일은 잊어라

작성자
박용환
작성일
15-05-20
조회수
601

불임,
배란일은 잊어라

글 | 박용환(하랑한의원 한의사)



불임이란 보통 1년 동안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면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을 하며, 2년 후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는 5%에 불과하다고 (의학적으로) 알려져 있다. 정자의 수명은 72시간 정도이고, 난자는 24시간 정도다. 그러므로 난자가 배란되는 날짜를 잘 맞추어 정자가 살아있는 3일 동안에 난자의 하루가 만날 수 있도록 날짜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가 부부관계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
보통 불임이라는 딱지는 안고 나서 1년이 지나면 본인들보다 오히려 주변 지인들로부터 서서히 들리는 말들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명절이 되면 시어른들부터 친정식구들까지 소식 없냐는 소리를 듣고, 모임에 가도 한마디씩 입들을 댄다. 이러다 보면 마음이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점차 날짜가 지나가면서 달력이 한 장 두 장 없어지다 보면 남편과 중대한 의논을 하기에 이른다. “여보, 우리 날짜를 맞춰 보는 게 어때? 다행히 내가 생리가 일정한 편이니까, 배란일이 이 때 쯤이야. 그러니까 이 날에 맞춰서 해 보자.” 등의 말이 오간다. 사실, 이런 부부관계 패턴을 종용하는 것은 검사를 받으러 간 곳의 의료인의 입김도 중요한 경우가 많다. 생리가 일정한 편이면 날짜를 맞추기가 어느 정도 편하긴 하지만, 생리 불순인 분들은 기초체온을 매일 재거나, 병원에 가서 초음파나 다른 의료적인 방법으로 자주 나의 배란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자~이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19금적인 생각을 해 보기 바란다. 부부관계를 갖기 이전에 “자, 오늘은 아내와 관계를 가지는 날이니 내 몸을 준수히 하고 이부자리를 정리한 후 조명을 무드 있게 해 볼까?” 하고 잠자리에 임하는 부부관계가 불타오를까? 아니면 서로 툭 하고 건드려서 눈짓만으로 서로를 원하는 것을 알아채고 아내를 침대로 제대로 모시고 가는 것이 불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대부분의 불임 부부들이 잠자리를 가지는 날짜를 정하는 것에 굉장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한다. 날짜를 정하고도 실패하는 달이 한 달, 두 달이 지나갈수록-날짜를 정하면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밖에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점점 더 두려워 짐은 물론이고, 그 날짜에 제대로 된 부부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잠깐만 생각해 봐도 하고 싶은 날 하는 것이 아니라 날짜에 맞춰서 오늘은 아기 만드는 날 하면서 사랑의 목적은 잠시 뒤고 하고 아기를 생각하며 가지는 잠자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또 어떤 날은 남편이 간절히 원하는데도 부인께서는 오늘은 날짜가 아니니 옆에서 조용히 주무시오. 라고 하니 이 또한 남편들이 원통해 하는 상황이 오게 되기도 한다.
동양학적으로 임신이란 남성의 기운과 여성의 기운이 만나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순간이다. 천지도 창조될 때 빛과 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빛이 번쩍하고 그 순간 엄청난 소리가 나야 하는데 오르가즘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올수록 임신도 잘 된다고들 한다. 서양 의학적으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물리적인 기준이 더 중요할지 모르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정말 불타오르는 부부사이의 사랑을 수시로 덤벼들라고 하고 싶다. 정자는 평균 3~4일이면 다시 정상적으로 생산이 된다. 날짜에 맞춰 딱딱하게 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관계를 가지지 말자. 서로 간에 사랑으로 채우다보면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확률도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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