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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랑받는 딸입니다

작성자
김춘옥
작성일
15-02-27
조회수
919

사랑받는
딸입니다

글 / 김춘옥 (사천 1기)

어머니학교는 눈물로 시작하고, 눈물로 진행하고, 눈물로 마무리하는 곳이다. 중국교포 어머니학교를 사천, 절강, 광주, 북경, 상해의 여러 도시에서 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어머니들의 눈물 속에서 다시 중국 조선족 어머니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조선족의 여인...
조선족이라는 민족의 역사적인 아픔과 초 스피드시대의 불안함과 긴장, 그리고 중국이라는 대륙의 발전된 역사 속에서 겪는 혼란 등을 한 몸에 안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살아가는 여인들이다. 물론 말로, 혹은 지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들의 눈물과 상처와 통곡 속에서 헤아릴 수 있다.

40년대 할아버지 세대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중국 만주 땅에 이주해서 60년대부터 중국 시민으로 살게 되었다. 20여년이라는 망명의 인생 삶 속에서 늘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의 대한 애정으로 그들의 감정은 억눌려왔다. 그들은 한민족의 기질적인 무뚝뚝함과 함께 외국 땅에서의 억눌린 감정을 후손들에게 대물림했다. 그리고 체계적인 민족교육을 받지 못했다. 단지 가정에서 어른들의 삶속에서, 보고 듣고 함께 살아왔던 것이 전부이다. 이로 인해 그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조선족 어머니들은 어머니학교의 첫 강의 주제 "성경적 여성상의 회복"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았다는 데서부터 급격한 회복이 눈에 보였다. 그들의 눈물과 통곡 속에서 성령님은 역사하신다. 지난 세월과 조상, 그리고 민족의 세속 문화를 용서하고 주님의 사랑하는 딸들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제는 정체성의 흔들림이 없다.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한 딸이기에….

이번 상해교포 1기어머니학교에서 OO 자매의 사연이다. 6남매의 맏이로서 눈물겨운 인생을 살았다. 부모님들이 아들을 낳기 위해 딸을 5명 낳은 후에 아들을 낳게 되었다. 맏이인 OO 자매는 동생들의 학교 등록금과 진로를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동생들을 위해 청춘을 다 바쳤다. 동생들이 학교를 다 마쳤을 때는 그녀의 꽃다운 청춘도 다 지나갔다. 그녀는 별 기대도 없이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일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 자매는 8년이라는 결혼생활을 끝내고 다시 중국 땅에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동창회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재혼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그는 9월 30일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샀다. 아픔을 주었던 가정과 나라를 떠나고 싶었던 것이다. 그 자매는 친구를 통해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상해 교포1기 어머니학교를 참석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일본에 가더라도 어머니학교는 꼭 참석하고 가라는 몇 번의 친구의 권유에 마지못해 참석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자매님의 심령 깊은 곳을 만져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오면서 그 누구도 그의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았고 동생들을 위한 지나친 희생으로 인한 공허한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았고 부모님의 끊이지 않는 싸움 속에서 결혼에 대한 두려움뿐이었다. 자매는 “라이프 스토리"를 흐느끼며 아픔을 토했고 지난 세월에 대한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녀는 다짐했다, 일본 가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또 한 가정이 회복되었다. 주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드린다. 매번 한 어머니가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될 때마다 어머니학교가 이 시대 이 땅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촛불예식을 할 때 많은 자매님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을 했다. 중보기도를 할 때는 그들은 자신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고 나라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경제의 물결을 타고 고향을 떠나서 중국의 대도시인 상해까지 오게 되었다. 낯선 땅에서 그 어디인가에 기대고 위로를 얻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도 체계화 되지 못한 교포교회는 그들의 기대를 채워 줄 수 없었다. 그래서 교회가 회복되기를 하나님 앞에 목 놓아 울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이제는 기도하는 어머니로, 사명을 감당하는 열방의 어머니가 되기로 다짐하고 결심했다. 더 이상 그 어디에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회복되어서 사명을 가지고 가정을 회복시키고 교회를 회복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렇게 상해 교포 1기어머니학교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마치게 되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어머니들이 어머니학교를 참석해서 은혜를 체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회복된 어머니들을 통해서 더 많은 가정들이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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