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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머니학교 편집후기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15-02-27
조회수
564

편집후기


심정주
2달간 어느 때 보다 분주히 가을을 맞았다. 두 자녀 모두 새 학년 2학기에 들어가면서, 나태해진 그들의 정신력에 기합도 넣어주고, 빨리 찾아온 추석에 마음은 마음대로 바빴다. 그 와중에 얻어진 원고 덕분에 영화도 세편이나 볼 수 있는 쥐어짜낸 여유가 올 가을의 큰 수확으로 남는다. 온지도 몰랐는데 깊게 자리 잡은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풍성하진 못해도 강팍하지 않은 나눔의 계절이 되길 소담히 바래본다.

허경아
원고에 대한 구상은 늘 머릿속에 있었다. 지면에 글을 담고 보니 부족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원고를 붙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길고 힘들었던 만큼, 그 만큼 성장 했을 거란 믿음에 마음이 풍요롭다. 어머니학교를 만난 사람, 그분들과의 소통이 있는 작은 책 mother가 참으로 소중하다

양재경
우리 가정엔 8년간 힘든 시간이 있었다. 공부하는 아이를 학원에도 보내지 못하고, 참 무기력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냈던 아들이 군대 가기 사흘 전 나에게 와서 "엄마 나 때문에 힘들었지? 근데 나도 힘 들었어" 그 말에 나는 아들을 붙잡고 울면서 "너의 잘못이 아니야 엄마의 잘못이야" 라고 화해를 했다. 돌이켜보면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그 마음을 헤아려 준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부모와 손잡고 힘겹지 않게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미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설레 이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특히 이번 호에는 나의 두려운 마음이 가득 담아 있다. 익숙하지 않는 일들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 발 자국도 못 떼고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 잘 해낼 수 있다고 격려해주며 도와준 분들이 옆에 있었기에 이 일들을 감당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장통주

늘 그렇듯이 마감 날짜가 다가와야 글이 써진다고 핑계를 대보지만 이번엔 특히 어렵다. 여행 글을 쓰기로 했는데 그 여행지는 체험해보지도 않았지. 아들이 둘이라는 이유로 청소년 남자아이들에 대해서 쓰라는데 이건 뭐...이리저리 미루고 미루다 외출했다가 시간이 남아 전에 자주 갔던 별 다방엘 들어갔다. '거기라면 머가 될지도 몰라'
점심시간, 북적이는 사람들 커피 주문 소리.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소리.
들어오고 나가는 문 닫는 소리, 이런 적당한 소음들을 좋아했었지... 다시금 깨달아진다.
커피를 앞에 두고 한 모금 마시고 펜을 든다. 글이 일사천리로 써진다.
역시... !!! 글쓰기엔 편한 집보다는 약간은 불편하고 딱딱한 의자에 시끌벅적한 공간에 도움이 되는구나. 그리하여 나는 그날 별 다방에 앉아 뉴스레터 가을 호 계간지에 들어갈 내가 맡은 글을 다 썼다.!!! 이젠 글 쓸 일 있으면 거길 가야겠다.

양정란
강사의 삶을 통해 흘러나온 영화예배에 큰 기대를 갖고 듣는다. 본다. 느낀다. 또 오래
전부터 해오던 드라마 묵상을 재점검한다. 결과는 A뿔.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 ‘어떻게 해야 그 날의 감동을 전할 수 있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음악다방 DJ로 돌아가 촉촉한 목소리로 “우~~ 생각을 말아요.” 첫 소절을 부르는 목사님. 음악과 영화를 곁들인 맛난 강의는 고정관념에 “쾅! 쾅!” 못질하니, 우린 청춘사진관에서 사진찍은 오두리. 한정된 지면에 그 날(헌신자 스쿨)의 표정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해야 하는 현실에 “ㅠㅠ 아쉽당 .” 또한 팀 티보우와의 만남.
2년 전 딸이 팀티보잉 동영상을 보여 준 날 전율을 느꼈고, 2년 후 그의 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눈다. 나 역시 임신9개월 때 초음파 이상을 발견하여 무뇌아가능성 90%이상. 결단의 시간이었다. 팀을 보면서 오체불만족의 오도다케와 구원이를 만난다. 장애를 ‘다름’으로 받아들이며 ‘다른’ 방법을 적용하는 그들의 교육철학은 ‘다름=틀림’으로 동일시하는(다양성이 존중되지 못하는) 한국 교육과 대비된다. 그래서 수업하는 애들에게 [거침없이, 주를 향해]를 들려주면서 5대양 6대주를 품게 한다. 또 한 명의 팀 티보우를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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