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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법칙

작성자
이영문
작성일
14-12-05
조회수
637

겸손의 법칙

글 | 이영문(강원 남부 지부장)



2003년 10월 어느 날, 남편이 아버지학교를 수료했습니다. 그래도 난 참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남편의 강권에 떠밀려 등록한 어머니학교는 참으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우리 아이 둘은 대학생이었습니다. ‘아! 이 학교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말할 수 없는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내가 좀 더 일찍 경험 했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을 지워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전의 삶은 내가 어찌할 수 없지만 이후의 삶은 이곳에서 배운 대로 실천하며 살리라 다짐했습니다. 4주 동안 자녀에게 미안함과 잘못한 것에 대하여 용서의 편지를 쓰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깨닫고, 미안한 것에 대한 용서와 결단의 글을 보내며 참 많이 울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내 무지를 보며, 나의 잘못된 생각 ,언어, 행동에 대하여 진지하게 주님의 도움을 구하고 옛것을 버리려 애쓴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니학교를 경험하는 동안 수료 후 이 사역에 동참하고픈 마음이 내 안에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바뀌니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태백, 평창, 강릉, 대관령, 속초 강원도 어머니학교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 10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느끼는 그 열정, 기쁨, 감동, 감사는 피곤을 느끼지 못했고 마음을 다해 뜻을 다해 정말 열심히 했지만 돌아보면 함께 했던 많은 스태프들의 다름을 인정하기 보다는 나 자신을 드러내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었음을 고백 합니다. 또한 ‘묵묵히 섬겨주신 스태프들의 사랑과 인내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생각하며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아시고 나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이 사역에 참여시켜 주신 것 같습니다. 내 수치를 드러나게 하시고, 눈물로 기도하게 하시며 이 모든 것들을 통해 나를 낮추시고 겸손을 배우게 하십니다. 나를 만지시며 나를 변화시켜 다른 영혼들을 세워 가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의 시간들입니다. 이제 많은 시간이 흘러 첫사랑도 열정도 많이 식었지만 여전히 기쁨과 감사와 감동은 배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내 겉사람은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고백 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학교 10년을 달려오며 가장 큰 수혜자는 나 자신이였음을 큰소리로 고백드립니다. 이제 첫 마음, 첫사랑, 낮은 마음으로 돌아가 식은 열정에 불을 지피고 주님만을 붙잡았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라고 강원 남부지역 지부장을 맡기신 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어머니학교는 진행되어야 하기에 순종하였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나는 거룩한 부담감으로 많이 힘들어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많이 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이 어머니학교를 수료하고 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하여 먼저 자신이 늘 건강하고 행복한 여자로 바로서서 밝은 에너지로 세상의 피로에 찌든 가족을 회복시키며 평안히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는 아내, 어머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내 가정뿐 아니라 열국을 품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모든 어머니들이 되기까지 헌신하는 삶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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