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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나이트, 하나님이 주신 사명 공유

작성자
양정란
작성일
14-12-05
조회수
964

비전나이트, 하나님이 주신 사명 공유

글 | 양정란(편집부)



〈들어가는 길〉

♯풍경1(도로 옆 골목 40인승 차량에서).
“여--보? 맞--나? 맞는 갑다. 사람들이 막 가는 것 보니.” “맞다. 어서 내리라, 뒤에도 내리게.”

♯풍경2(교회계단).
“안녕하세요? 형제님. 어머니학교와 함께 하니 어떠신가요?”
“(활짝 웃으며) 너무 좋죠. 집에 아빠와 엄마가 있듯이, 이 사역도 같이 하니 두 배로 힘이 납니다.”

‘처음’, ‘하나’를 의미하는 숫자 ‘1’이 나란히 서 있는 오늘은 1월 11일.『첫 마음으로』라는 주제와 걸맞다. 양재 횃불선교센터의 사랑성전은 ‘2014 비전나이트’ 스태프들의 진분홍 머플러로 따뜻하다. 입구에서 건네는 작은 가방에는 넉넉한 간식이 있어 따뜻함이 배가 된다.

PM 2시. (드디어 조명과 마이크가 ON)
17명의 연합 찬양팀이 기도와 찬양으로 주님을 맞이한다. 누군가는 일어나 두 손 들고, 누군가는 앉아서 나지막이 손들고 찬양한다. 실내를 둘러보니 40여대의 버스를 타고 온 국내·외 리더십이 가득하다. 등에 무언가 붙인 아이들이 뛰어다닌다. 진풍경(?)이다. ‘뭐지?’ 가까이 보니 큼직한 오렌지색 하트에 아이 이름과 부모 연락처가 적혀있다. 부모들이 편히 축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사랑의 배려이다. 깜찍한 센스가 멋지다.
찬양으로 마음을 연 후, 지나온 성장의 시간들이 성숙으로 나아가길 소망하며 감사기도를 올린다.
이어서 어느 부부의 동영상을 본다. 이혼진행 중 만난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는 갈라진 두 마음을 봉합하고, 분노와 질시의 가정을 웃음과 감사의 가정으로 변화시킨 내용이다. 영상 속 아내는 “남편 냄새가 너무 싫어 날마다 화장실에 락스를 마구 뿌려요.”말한다. 그 말에 애틋해하던 우리는 “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가 나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했어요.”라는 연이은 말에 강한 전율을 느낀다. 그리고 모두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어머니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라고 크게 선포한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기에, 가정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다. 각 지부장과 운영위원, 지역별 참석자를 소개하니 정말 멀리서 많이 왔다. 가까이서, 멀리서 온 우리를 축하하는 동영상도 등장한다. 동영상은 “우리는 아버지학교 동창생, 어머니학교 동창생”이며 “가정회복사역이 애국의 초석”임을 상기시킨다.

PM 3시. 이재훈 목사님의 말씀이 시작된다.
목사님은 초등 1년의 시『아버지는 왜 있는 걸까?』에 대한 답이『아버지학교』임을 눅 17장 11절~19절로 풀어주신다. 문둥병자의 감사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믿음과 참된 아버지상이다. 여기 목사님이 전한 말씀의 요지를 간략하게 옮긴다.

10명의 문둥병자가 병 고침 받은 후 단 1명 만이 예수님께 돌아와서 감사하였을 때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하셨다. 이 말씀에서 3가지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간구하는 믿음이다. 여기에 나오는 문둥병자는 지역과 계층이 다르다. 오직‘예수님은 고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나오니 믿음의 첫 발은 간구와 요청이다. 둘째 순종하는 믿음이다.“가서 제사장에게 보이라.”라는 예수님 명령에 순종하니 가는 도중에 병이 낫는다. 이처럼 하나님은 섬김의 도중에 우리를 회복시키신다. 우리는“상황이 바뀌면 순종하겠습니다.”하지만 하나님은『순종하면 상황이 바뀌어 짐』을 알게 하신다. 셋째 감사하는 믿음이다. 1명 만이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했다. 하나님은 감사하지 않는 마음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동일시, 아니 더 큰 죄로 여기신다. 세상에는 큰 소리로 기도하는 사람은 많으나, 큰 소리로 감사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므로 감사는 성급히 해도 지나침이 없으니 『성급히 감사』해야만 한다.
또한 아버지는『자식을 낳는 아버지-자녀를 잘 양육하는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보여주는 아버지』의 3단계가 있다. 1단계 아버지는‘감사하지 않은 나머지 아홉’이며, 3단계 아버지는‘돌아와 감사하는 한 명’이다. 여기서‘아버지’대신‘어머니’를 넣으면 바로 어머니학교 지체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바람이다.“나머지 아홉의 아버지는, 나머지 아홉의 어머니는 어디에 있느냐?”가 올해의 기도제목이며, 내가 섬기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나머지 아홉을 찾고 회복시키는 순종이 2014 비전 나이트의 사명이다.

말씀을 통해 사명을 새기다보니, 무대에는 한별워십팀의 워십 공연이 시작된다. 제주도 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 수료자 자녀로 구성된 이 팀의 비전은 세계 어린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선교의 발걸음이란다. 어린 아이들의 공연은 3월의 새순처럼 싱그럽다.
공연 후 각 학교들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홍보영상은 서로의 사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다. 한은경 본부장님은 “이 사역은 개별적 사역이 아닌 연합의 사역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지금 우리(Now-We)에게 필요한 것은 첫 마음으로 방향을 돌아서야만 합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해 보세요. 받은 은혜에 감사했던 첫사랑(순수한 사랑·겸손한 사랑· 감사한 사랑· 간절한 사랑)이 섬김의 횟수가 더해질수록 흐릿해 지지는 않았나요? 삐걱거림의 문제는 지역이나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아니 내가 ‘첫 마음’을 상실했기 때문이죠. 오늘 『다시 첫 마음으로』란 이 구호가 우리 가슴에 새겨지는 밤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참석자 모두 “아멘”으로 화답하니 이 화답은 내가 나에게, 내가 하나님께 답하는 시간이요. 결신의 시간이다. 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의 지경은 지역 안에 머무름이 아니라, 흘러가야 하며 멀리가야 하기에 손잡고 걸음의 보폭을 맞춘다. 그리고 홍해 앞에 선 모세의 심경으로 이 땅을 위해, 사역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열방을 위해 기도한다.
PM 5시.

“단체차량으로 가시는 분은 간식을 받아 가십시오.” 나서는 발걸음에 들리는 안내방송은 지체들의 마음에 사랑하나 더한다. 이는 함께 해 준 감사, 아니 첫 마음의 사랑이기에. (이제 조명과 마이크가 OFF)


〈돌아가는 길〉

♯풍경1(성전 앞).
“어~형제님! 애들과 같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간식은 받았습니까?”
“네? 어디서 받나요?” “ 아빠! 우리 갈 때 뭐 먹는 거야? (큰소리로) 누나! 먹을 거 또 준대. ㅎㅎ”

♯풍경2(도로변).
“추운데 마지막까지 감사합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버스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 네- 서울이에요.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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