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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작성자
강혜정
작성일
14-12-05
조회수
894

따뜻한 말 한마디

글 | 강혜정(경기 북부 13기)



저는 남편과 자녀에게 자주 화를 내는 엄마였습니다. 이런 나의 모습이 싫어서 기도도 하고 마음도 다잡고 회개도 하는데 내 뜻과는 다르게 자꾸만 화내고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이 싫었습니다. 소중한 내 남편, 내 아이들인데 자꾸만 화가 나면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학교를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가까운 데가 아니면 할 수가 없어서 매번 본부 사이트만 보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인지!’ 나의 작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집과 완전 가까운 송우교회에서 어머니학교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전율과 함께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 것 같았습니다. 바로 신청하여 등록하고 입금하고 전화하는 내 모습이 너무나 생소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그것도 타 교회에서 하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바로 신청을 하였습니다.
‘뭔가에 이끌리듯이….’
첫 번째 만남 떨리는 마음으로 송우교회에 갔는데 먼저 입구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핑크 의상을 입으신 분들이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너무나도 부끄러워 얼른 안으로 들어갔는데 온통 핑크빛 물결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내가 속한 9조를 향해가서 인사하고 간단한 소개를 한 후 찬양을 시작하였습니다.
‘찬양팀들의 모습은 어찌나 천사 같던지….’ 너무나도 은혜로워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첫 강의, 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왔는데 ‘여성상의 회복… 이게 뭐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분노하고 짜증내는 것들이 ‘나의 어릴 적 상처로 인해 낮은 자존감이 형성이 되었고 그 상처가 내 소중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화살이 되어 찌르고 있음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남편의 돕는 배필로 부르셨음을 알았습니다. 항상 내가 남편 머리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었는데 머리가 아닌 옆에서 도우라고 나를 창조하셨음을 깨달았습니다. 첫 날 어찌나 울고 웃고 했는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첫 날 마치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와서는 안아주면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어머니학교에서 본 문구 그대로 “당신을 만난 사람은 행복할 거예요.”하고 축복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이 ‘쓰윽’ 웃어 주었습니다. 남편에게 말 한마디 했는데 웃어 주는 모습을 보고 ‘자주 축복을 해 줘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만남 아내로서의 사명. 저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제목이었습니다.
‘돕는 배필-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 하나님께서 주신 나의 사명임을 깨달았습니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 알고 있었음에도 적응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나였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내가 머리인 것처럼 살아왔는데 강사님의 말씀처럼 세상지식 다 내려놓고 성경말씀대로 가정의 머리인 남편을 존중하며 살기로 다짐하였습니다. 남편을 바꿀 수는 없지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나. 남편을 성숙시키게 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아내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두 번째 날 난감한 숙제 ‘남편과 사랑을 나누고 사인까지 받아오기.’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남편과 사랑을 나눈 지 일 년 가까이 되었는데 ‘이를 어찌해야 하지?….’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첫 날은 남편이 당직이라 집에 없어서 넘어가고 둘째 날은 애들 일찍 재우자고 해놓고 애들 재우다 내가 먼저 자버려서 넘어가고 셋째 날은 교회 행사가 있어서 넘어가고 오랜만에 말하기도 쑥스러웠는데 그래도 숙제라고 사인 받아야 한다고 용기 내 말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인만 받아갈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시니까… 그럴 수는 없고… 마음은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재웠는데 남편이 옆에 누워 있다가 잠들어 버려서 ‘이게 뭐냐?’고 자는 남편 옆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기도도 하고 자꾸 내가 왔다 갔다 하니 남편이 깨서 사랑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니 남편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사인 받아 가니 향기님과 조원 분들이 어찌나 더 좋아하시던지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 만남 어머니의 영향력. 사랑은 자녀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킨다며 자녀가 엄마 없이 혼자 결정할 수 있어야 되는데 나는 아이들에게 많이 도와주려는 과잉보호식 사랑이었습니다. 어려서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며 합리화시킨 것 이었습니다. 일관성도 없었고 시도하게 해 주지도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안된다고 하지 말고 시도하게 해주는 엄마, “정말 잘했어. 괜찮아. 두려워 마! 다음엔 잘할 거야!!” 격려의 말과 사랑의 말을 많이 해 주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네 번째 날. “빛이 있으라.” 아침마다 자녀에게 선포하며 축복을 해 주니 너무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나의 자녀만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가 아니라 내 아이 주변 사람까지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내 아이 주변을 축복하고 살려야 내 자녀가 산다.’ 내 자녀만을 위해 기도했던 것이 회개가 되었고 기도로 중보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경기 북부 13기에 저를 이끌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많이 느끼고 결단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변화는 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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