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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시간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13-12-19
조회수
619

시간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은 후회해도 소용없다. 자투리 시간이라도 소중하게 사용하고 싶다.
금쪽같은 시간이여 아낌없이 써줄게….

글 | 편집부

▶2박 3일,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2박 3일 동안 가족들을 모두 여행 보낼 수 있는 티켓이 주어져 혼자만의 2박 3일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한정미(편집부)
첫째 날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을 것 같다. 식구들이 다 떠난 다음엔 우선 잠을 좀 더 자고 일어나 먹고 싶을 때 먹고 TV도 내 맘대로 실컷 보고 맛난 커피 내려놓고 밀렸던 책도 보겠지.
둘째 날 하루 종일 집에 있어보니 고새 싫증날 듯. 마음 맞는 친구 불러내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밥 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영화도 한편 봐야지. 심야영화 한번 볼까나!!!
셋째 날 아무 일 없단 듯 (내내 집에만 있었던 듯) 집안 정리를 하고 맛난 식사 준비를 해 놓고 식구들을 기다리겠지….

이성실(과천 5기)
첫째 날 그동안 벼루고 있었던 집수리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 고이 쌓인 버려야 할 것들 다 버리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 자작나무원목 무늬로 거실 벽을 꾸민 후 내 방 서재를 그림과 서예와 플롯 할 수 있도록 예쁘게 동선이 아주 간편했으면 좋겠다.
둘째 날 가장 잘 통하는 친구와 강릉 허균생가 찻집을 가서 정겹고 평온한 한옥의 운치를 느끼며 차 한잔을 마셔야겠다. 그리고 나선 경포 호수의 산책길을 걸으며 담소하고 경포 바닷가의 시원함을 맘껏 느끼고 맛있는 막국수를 먹을 것이다. 그동안 내 마음속의 못 다한 이야기들을 다 꺼내놓으며 그 친구의 이야기도 들어주며 즐거운 수다를 떨다 저녁때쯤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셋째 날 식구들이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온 것에 내 곁에 같이 있는 가족의 소중함에 하나님께 감사의 가족 예배를 드리고 싶다.

신은혜(본부 70기)
혼자 제주도에 가서 올레 길을 걸어야지. ‘몇 코스를 정복하느냐?’ 그런 건 아무 상관없어! 그냥 내 체력이 허락하는 대로… 시간이 되는대로… 바다보고 하염없이 멍 때리기도 해보고, 꽃과 풀 사진도 찍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그러다가 힘들면 호텔에 가서 한잠 자야지. 꼭 호텔에서 잘 거야! 돈 맘대로 써야지(이건 상상이니까!). 조식뷔페도 실컷 즐기고. 제주도에서만 있으면 안 되고, 서울로 가야해. 혼자 카페에 가서 맛난 브런치랑 디저트를 먹고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도 잡고 옛 추억에 푹 잠기고 싶다!
블링 블링한 네일아트도 해야지. 머리도하고, 그다음… 백화점 지하에 가서 맛난 거 종류대로 다 사와서 집에 올거야. 그리고 그동안 못 본 재미난 TV프로그램 실컷 보다가 잘 거야. 시간이 허락하면 허리 아플 때까지 늦잠 잘 거야.

신정숙(본부 17기)
첫째 날 늦잠을 실컷 자야겠다. 그러다 배고프면 밥 먹고 다시 자고 첫 날을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해야지.
둘째 날 카메라를 둘러메고 인사동 거리를 누벼야겠다. 이날이 토요일에 비가 온다면 더욱더 좋겠다. 비오는 날 인사동 거리를 카메라에 담을 것이다. 인사동의 거리가 재미없다 싶으면 삼청동으로 장소를 옮겨서 삼청동의 거리를 카메라에 담다 다리가 아프면 전통 찻집에 들어가 차 한 잔의 여유로움에 흠뻑 빠져야겠다. 저녁으로는 삼청동의 팥죽과 크림 듬뿍 들어간 와플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와야겠다. 낮 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걸어 다녔기에 지쳐서 바로 잠을 잘 것이다.
셋째 날 가족들이 모두 돌아오는 날. 집안 청소를 한 후 맛있는 식사준비를 할 것이다.

장통주(과천 1기)
첫째 날 집에만 있을 것이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일단은 빨래를 모두 긁어모아 세탁기로 돌려 베란다에 새하얗게 널어놓고 바람에 흩날리는 빨래들을 감상한다.
설거지를 말끔히 해놓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라디오 듣고 때 되면 드라마 보고 출출하면 생라면을 부셔 먹고 만화책 보다가 인터넷 하면서 논다. 그러다 졸리면 잔다.
둘째 날 일어나고 싶을 때 슬슬 일어나 볼만한 영화가 있나 검색한 후 극장에 가서 연속으로 영화 두 편을 본다. 커피숍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는다. 해가 지면 당기는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거실에 이불을 깔아놓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잔다.
셋째 날 청소기도 한번 돌리고 빨래도 다시 돌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가족들을 기다린다.


▶그땐 내가 ~~~하지 말았어야 했어
말, 행동, 사랑, 모의 작당, 기타 등등 잘못 선택한 것들에 대한 후회들

한정미(편집부)
오랜만에 만난 동창모임에서 노래방을 갔는데 다들 노래 고르느라 10분정도 시간이 흘렀음. 시간도 아깝고 분위기 띄워 본다고 아무 노래나 보이는 거 눌러 불렀는데 내 노래 다 끝나고 나서도 선곡하느라 정신없는 친구들… 아…놔… 먼 짓 한 거야….ㅠ.ㅠ

장통주(편집부)
초등학교 1, 2학년 즈음 이었을 거다. 그 당시 부셔서 스프를 쳐서 과자처럼 먹던 ‘해피라면’이 인기였던 시절이다. 한번은 옆집 사는 언니와 학교를 같이 가려고 들렀는데 아직 밥을 먹고 있었다. 마루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걸레 그릇 아래로 동전 몇 개가 보이는 거다.
‘저 돈이면 해피라면을 사 먹을 수 있을 텐데… (당시 해피라면 가격이 100원)’하는 어린 마음에 그 동전을 몰래 훔치고 말았다. 그런데… 들켜 버리고 말았다.
이후 나는 돈을 훔친 아이로 낙인 찍혔고 동네 아이들 사이에도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창피함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은 정말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기억이다.
‘그때 그걸 훔치지만 않았어도… 그렇지 않아도 어두운 내 어린 시절이 더 우울해지지는 않았었을 텐데…’하고 생각한다.


▶자투리 시간 사용을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짬짬이 일정과 일정 사이에 틈이 생길 때가 있다.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외출 준비를 마치고 5분간의 여유 등등…
그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한정미(편집부)
●1-5분 정도의 시간엔 “까톡~까톡 ~ ”신경 쓰였던 카톡, 메시지 확인
●10-30분 정도의 시간엔 카톡으로 온 동영상 확인, 메시지 답하기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중일 때-보통 1시간정도 여유. 이럴 땐 눈을 감고 폰에 저장되어 있는 성경듣기를 한다.(가끔은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칠때도 있음…ㅋㅋ)

편집팀의 자투리 시간 이용하기
●1-2분의 짧은 시간엔 그 시간 시간의 속사포 총알 기도하기.
●4-5분의 짜투리 시간엔 밀린 카톡 보내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엔 학원 광고물 찬찬히 챙겨보기, 그리고 발뒷꿈치 들었다 놨다 운동하기.
●10분의 자투리 시간엔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15분의 시간엔 차 뒷 트렁크 정리하기.
●전철 안에서는 전철 안에 있는 사람들 표정 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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