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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강사들의 놀이치료

작성자
박기선
작성일
13-12-19
조회수
1,162

강사들의 놀이치료


글 | 박기선(화성 1기)


지난 1년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어머니학교도 섬기지 못하고 강사스쿨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터라, 동분서주하며 수고하시는 강사님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는 섬김의 자리에서 은혜를 누리는 모습에 부러운 마음도 들었었다. 그런 공백의 시간을 겪었기에 사모하는 마음으로 7월 18, 19일에 있을 강사스쿨 엠티를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하며 기다렸다.
드디어 남한산성에 자리한 ‘묵상의 집’에 들어서는데 자연과 어우러진 신비스러운 장관에 또다시 숨이 멎는 듯하였다.
여기저기서 반가운 얼굴들이 쏙쏙 등장하고 반가움에 겨운 인사를 나누느라 잠시 소란스럽고 분주했다. 곧이어 준비해온 음식들로 점심상차림이 시작되었는데 이계숙 위원장님의 양념게장으로부터 정영옥 사모님의 동파육, 진선희 권사님의 열무김치, 각종 샐러드와 모든 분들이 한껏 솜씨를 부려 마련한 진수성찬들이 가득했다.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와 동역하는 귀한 강사님들과 맛있는 음식까지 함께 하니 그야말로 지상낙원, 행복 그 자체였다.
언제나 강사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길 간절하게 바라시는 한은경 본부장님께서 이곳까지 전문강사님을 부르셔서 놀이치료에 대한 이론과 이해, 소통, 치료적 소통의 일상적 효과에 대한 강의를 4시간에 걸쳐 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 강의를 시작했지만 4시간 동안 다양한 임상사례도 설명해 주고 조를 짜서 나이별 놀이치료를 직접 실습하게 하는 등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민성원 강사님께 감사의 박수를 다시 한 번 보내드린다. 놀이치료 실습시간에 우리 강사들의 완벽한 재연을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극찬일색이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장중을 다 쓰러뜨렸던 정영옥 사모님이 보여준 완벽한 아동의 빙의(?)는 단연 으뜸이었다. 지금도 두루마리휴지를 머리에 쓰고 찍은 사진을 보면 웃음이 터져 참을 수가 없다. 강사스쿨은 언제나 새로운 기대와 생각을 갖게 하고 머릿속에 그 잔영을 오래도록 남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만남도 역시 재미와 유익과 감동으로 빚은 종합선물세트였었다. 대구에서 먼 길 오신 황혜진 강사님의 감격적인 고백에서 우리가 어머니학교를 섬겨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시대 왜곡된 어머니들의 자아상을 회복시키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돕는 배필로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며 남편을 세우고 자녀들을 잘 양육하여 가정을 바르게 세우는 이 귀하고 멋진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각각 다르지만 함께 온 맘 다해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사랑의 실천이며 또한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한다. 주님! 이 섬김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가르쳐 주시고 주님의 뜻대로 그 필요를 채워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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