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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정체성 회복

작성자
한은경
작성일
13-12-13
조회수
979

청소년의 정체성 회복

글 | 한은경 (두란노 어머니학교 본부장)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110:3)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슬픈 시대이다. 꿈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소망을 회복시키고, 두려움 없이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책임이 우리 기성세대에게 있다. 가정에서는 분노를 폭발하여 부모에게 몹쓸 짓을 하는 아이, 학교에서는 폭력으로 친구를 못살게 굴고, 왕따시키는 아이, 공부에 찌들리고 환경에 눌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을 구체적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청소년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이 갖는 어려운 감정을 심한 열등감이라고 한다.

이 청소년 시기에 획득해야 할 과제는 정체성 형성이다.
“나의 정체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의 질문을 통하여 고민하고, 답을 얻어나가면서 정체성이 회복된다.

정체성이 세워지면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고 열등감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하여 달려갈 에너지와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이 시기 청소년들에게 부모, 특히 아버지, 스승, 선배와 같은 대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코치가 되고,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모델이 되어주어 사랑과 관심으로 멘토링 한다면 청소년 자녀들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2001년도 유니세프에서 동아시아 17개국의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13%만이 어른을 ‘매우 존경한다.’이고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의 응답은 20%가 넘어 어른의 권위에 대한 존경의식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청소년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이기보다 권위를 경험시키지 못한 아버지, 어머니의 문제이다. 청소년 문제의 열쇠는 아버지, 어머니가 제 역할을 잘 감당하여 자녀들에게 진정한 권위의 요소인 사랑과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을 경험시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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