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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바로 알기

작성자
조명숙
작성일
13-12-13
조회수
1,069

청소년 바로 알기

글 | 조명숙 (편집부)


출처 ‘청소년심리학’ 한국청소년 개발원 편

‘젊은이들은 현재의 쾌락을 즐긴다. 그들은 버릇이 없고, 권위에 대해 경멸감을 보인다. 또한 그들은 어른들을 보고도 벌떡 일어나지 않고 부모에게 대들고 손님들 앞에서 킥킥거리며 웃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대며 선생님을 괴롭힌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소크라테스는 이런 버릇없는 애들을 꾸짖었다고 하는데 그 애들이 바로 청소년들이다. 청소년이 버릇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과연 청소년은 누구인가? 왜 버릇이 없을까?
그 정의나 의미를 나열해보면 참으로 많다. 명쾌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청소년을 표현하기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청소년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 모임에 나가보면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집에 사는 청소년에 대해 아주 마음에 안 든다고 한 마디씩 하곤 한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아예 어르신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껄끄러운 어르신!’
그래서 2013년 상반기 어머니학교 계간지의 스페셜코너에 이 껄끄러운 어르신들을 초대한다. 이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편집부에서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다. 몇 장의 지면을 통해 그 복잡하고 어려운 그들을 낱낱이 다 알릴 수가 없어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실어 정보제공에 초점을 두었다.
 

청소년기 1. 영어 Adolescence = 라틴어 동사 adolescere (성장하다, 성숙해지다)에서 파생 2. 우리말에서는 ‘청소년’ = 청년+소년의 합성어로 청년과 소년의 특징을 함께 겸하고 있는 사람으로 청년도 아니고 소년도 아닌 과도기적인 존재

여러 가지 관점과 이론으로 본 청소년기의 특징
생물학적 관점으로 사춘기 시작, 성적 생식기능 가능한 시기로 청소년기의 가장 현저한 특징으로는 극적인 신체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시기~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교육적 관점으로 중ㆍ고등학교 시기를 말한다. 법적관점에서는 2013년 현재 청소년기본법상에서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자이다. 사회적 관점에서 자주적인 자기 결정이 허용되는 시기(대학진학, 취업, 결혼 등)를 말한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는 청소년을 성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아동기의 종착점은 사춘기의 시작이며, 청소년기의 종착점은 성인기의 시작이다. 사춘기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지만, 성인기는 사회학적 의미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양 지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청소년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사춘기이다. 사춘기의 특징을 알아본다.

사춘기의 특징
① 신체적인 급성장이 이루어짐(제2의 성장 급등기)
신장과 체중의 변화가 급격히 증가하며 사춘기의 시작 → 신체 발달은 현대에 들어서 더욱 가속화(영양, 건강이 좋아지고 외부의 환경이 자극적ㆍ선정적으로 변했기 때문) →빠른 사춘기 도래의 원인으로 작용.

② 성호르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생식능력이(월경, 사정) 나타남
호르몬의 역할 (호르몬 : ‘나는 자극한다.’ 는 의미)
- 에스트로겐(여성) 여성을 여성답게
ㆍ여자청소년 : 가슴발달→질, 난소, 자궁, 초경 발달 →겨드랑이 체모 순으로 성숙
- 테스토스테론, 안드로겐(남성 : 생식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적극성, 공격성, 파괴성)과 같은 심리적 특성에도 영향을 주어 남성을 남성답게 만든다.
ㆍ남자청소년 : 고환, 음낭, 음경 발달 → 변성, 사정 → 겨드랑이 체모, 변성 순으로 변화

③ 심리ㆍ사회적인 발달
신체의 생리적인 변화 때문에 영향을 받는 바가 큼.
- 초경이 가진 긍정적인 측면 : 여성으로서의 성적 자아개념을 형성. 여성스러움을 자각하고 여성스러움에 관심을 가짐→사회적 성숙, 또래 친구로부터의 인정, 자긍심이 높아짐
- 사정(남자 청소년)이란 남자청소년들이 생식 능력을 지녔다는 중요한 징후로 미리 이에 대한 지식이 없을 경우 충격이나 두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으나 성교육의 조기화, 보편화로 이러한 현상이 많이 완화됨.

④ 지적인 능력 발달
형식적 조작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됨 (형식적, 관념적인 사고 가능) 그러나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신념, 선입견 등을 가질 수도 있음.

⑤ 정서적인 혼란 경험
감정의 양가성을 나타내는 시기. 존경심과 열등감, 의존과 자립, 부모에 대한 애정과 경멸 등 모순되는 감정이 함께 나타남.
→ 욕구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 강한 호기심과 질투, 현실도피와 이상에의 몰입, 기복이 심한 정서, 도덕성 발달(도덕적 판단과 감정, 가치관)

⑥ 정체감 위기를 겪는 시기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고민하고 정립하는 시기 → 자아정체성이 적절하게 형성되지 못하면 적응이나 진로 개척에 어려움
 

⑦ 독립적인 대인관계를 구축
선택적인 교우관계를 형성, 동년배와의 연대 의식을 형성, 부모나 교사 등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적 안목과 배타적 성향을 갖게 됨.
→ 자율성과 의존성의 이중적 모습 : 사회적·문화적으로는 자율성, 독자성을 추구하나 경제적으로는 상당기간 부모에 의존하려는 경향 -> 캥거루족, NEET족

이상으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관점과 청소년을 대변하는 사춘기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질풍노도, 친밀감, 도덕성, 성적 관심, 자율성 등을 청소년 현상이라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왜 나타나는가? 이를 설명하는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네 가지의 이론을 통해 청소년 심리, 청소년 현상에 대한 시각을 뒷받침 하고자 한다. 검증된 이론은 결과를 예측하고 청소년 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Piaget의 인지 발달 이론
인간의 행동은 의식적 사고(대상간의 관계를 인식하고, 판단, 평가하는 것)에 의해 나타남. Piaget의 인지능력 발달단계 이론은 4단계로 구분되었다.

감각 운동기 (0~2세)
이때의 영아는 주로 손, 발, 피부, 눈, 코, 입 등 신체의 감각기관을 통해 자기 외부의 환경을 점차로 인지. 영아의 최초의 반사운동은 빨기.

전조작기 (2~7세) 이 시기의 아동은 정신적 상징이나 말로써 현존하지 않은 대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시작. 장난감 자동차가 진짜 자동차를 대신하기도 함. 아직 조작이 이루어지지 않는 단계이기에 전조작기라고 한다.
구체적 조작기 (7~11세) 이 시기에 접어들면 아동의 사고는 급격한 진전을 보이게 된다. 감각기관(오감)을 통해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상들 간의 관계를 인식할 수 있다.

구체적 조작기 (7~11세) 이 시기에 접어들면 아동의 사고는 급격한 진전을 보이게 된다. 감각기관(오감)을 통해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상들 간의 관계를 인식할 수 있다.
 

형식적 조작기 (12세 이후)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구체적 사물들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머릿속의 추상적, 관념적 사고를 통해 얼마든지 체계적, 논리적 사고를 함.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청소년기의 인지발달을 보면 추상적 사고를 한다.
 

 

Freud의 정신분석이론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로이드는 인간의 의식 수준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누고 빙산으로 비유하여 설명하였고 특히 무의식을 강조한다. 무의식은 감각기관으로 인식할 수 없는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정신세계로 본능, 열정, 억압된 관념과 감정 등이 잠재해 있어 의식적 인식이 어렵지만 행동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고, 기억, 욕구(아동기 외상, 부모님에 대한 적대감, 억압된 성적 욕구)등을 말한다.
 

① 구강기/구순기 oral stage(0-1세)
ㆍ다른 사람(주로 어머니)에게 의존하여 자신의 욕구충족
ㆍ수유, 음식, 빨기, 삼키기, 물어뜯기 등 구강을 통한 먹는 행동으로 만족 쾌감 추구

② 항문기 anal stage(1-3세)
ㆍ아동의 성적 관심은 항문 부위에 모아지며 대소변을 통해 쾌락을 느낀다.
ㆍ배변훈련이 중요, 그 과정에서 욕구조절의 능력을 얻고 만족을 경험
ㆍ육아 담당자가 이 시기의 유아의 요구나 발달 정도에 알맞게 칭찬과 격려로 배변 훈련을 하면, 자란 후에 생산성과 창의성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조급하거나 억압적으로 시키면 성인이 되어서도 항문기 고착현상이 나타난다.

③ 남근기 phallic stage(3-6세)
이 시기는 정신 에너지를 성기에 집중시켜 성기를 가지고 놀며 쾌락을 느낀다. 이때 심리적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 남여의 신체차이를 지각. 이성의 부모를 향한 강한 사랑과 애착으로 나타남

④ 잠복기 latency stage(6-12세)
다른 단계에 비해 평온한 시기로 성적욕구가 억압되어 성적 충동 등이 잠재된 초등학생 시기로 활동적, 문화가치 학습, 역할습득 등 지적활동에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관심이 서서히 사회로 향하고, 동성과 더 친해서 소년들은 소년들끼리 놀고, 소녀들에게 관심이 있다면 놀리고 괴롭히는 형태를 취함. 잠복기에는 학교생활을 통해 사회적·도덕적 가치를 습득하게 되며 선생님과 친구들의 영향이 크다.

⑤ 생식기 Genital stage(12세 이후) : 청소년기
이성이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됨. 성숙한 성인으로 이성을 사랑. 이 시기를 순조롭게 넘긴 청소년은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숙. 성적 에너지를 합당하고 원만하게 처리할 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권위에 반항, 비행행동을 보이거나 이성에 적응 곤란. 오늘날 학생들로 하여금 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너무 억누르거나 금지하여 무의식 상태로 방치한다면 동성애, 성도착증, 변태성욕자 등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성격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다.
 

 

Erikson의 심리사회적 이론
Erikson은 프로이드의 이론을 확장시켜 인간발달을 8단계로 구분하여 전생애를 다룸. 각 발달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심리사회적 과제가 있으며 이러한 과업과 위기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때 개인은 건강한 발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은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1단계 (0~1세)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
(basic trust versus mistrust) 구강기
타인, 자신,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될 때 신뢰감 형성. 부모의 일관성 없는 양육은 불신감. 신뢰감 형성에는 규칙적이고 적절한 음식물의 제공

2단계(1~3세) 자율성 대 수치심
(autonomy versus shame and doubt) 항문기
대·소변 가리면서 부모의 격려와 칭찬 : 자율성 획득
부모가 엄격하고 벌&부모의 과잉보호 : 수치심 획득

3단계(3~6세) 주도성 대 죄책감
(initiative versus guilt) 남근기
언어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호기심과 신체적 능력이 향상. 부모의 거부와 비난은 죄의식, 위축. 자신을 향한 지적 호기심의 충족은 주도성을 형성.

4단계(6~11세) 근면성 대 열등감
(industry versus inferiority) 잠재기
교사, 부모, 친구의 영향력이 중요. 목표달성은 물질적 보상이나 칭찬 혹은 또래들의 격려는 근면성 형성. 다른 아이와 비교대상이 되면 열등감 형성.

5단계(13~21세)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identity versus identity confusion) 생식기
이 시기의 청년들은 자기 자신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고 애쓰지만, 그 해답이 쉽사리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 고민과 방황이 길면 정체감 혼미. 이 때 역할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해 역할 혼란이 오면 청소년 비행으로 연결.

6단계(22~35세) 친밀감 대 고립감
(intimacy versus isolation) 초기 성인기
초기 성인기에 들어 직업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찾는 등의 과정에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간의 정체감을 나눌 필요가 있는 시기. 청년기에 긍정적인 정체감을 확립한 사람만이 진정한 친밀성을 이룰 수 있음.

7단계(36~60세) 생산성 대 침체감
(generativity versus stagnation) 성인중기
자녀를 낳아 키우고 교육하게 되며,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데 관심과 노력. 또한 직업 성취나 학문 및 예술 업적을 통하여 생산성 발휘. 성인기에 자신의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침체감 형성.

8단계(61세~) 자아 통합감 대 절망감
(ego integrity versus despair) 노인기
신체적인 노쇠, 직업적인 은퇴, 친한 친구와 배우자의 죽음 등으로 인하여 인생에 대한 무력감을 느낌. 에릭슨은 이 시기의 성패는 신체적, 사회적인 변화와 퇴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다고 주장.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이론
브론펜브렌너는 ‘인간 발달에 작용하는 체계’에서 인간발달은 가족, 또래, 학교, 지역사회, 각종 단체, 국가 등에서의 인간 관계, 역할 기대,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기 발달은 부모와의 관계, 가족 구조, 양육방식,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 가정생활의 질, 교우관계, 이성 관계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개인과 환경(맥락)과의 관계를 통해 특유의 발달적 양상을 식별해 내려는 접근을 하였는데 바로 생태학적 이론이다.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한 명의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작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까이는 중요한 타자(부모, 형제, 또래친구, 선생님 등 성장 하면서 영향을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고, 생물학적·심리적·문화적·환경적인 영향을 받으며 아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이다. 많은 학자들이 말하기를 청소년 시기는 그동안 여러 요인들로부터 배워온 것들을 실습해보는 실습기간이라고 한다. 또한 어른이 되기 위한 연습기간이라고도 한다. 그동안 보고 배운 것들을 실습해 보면서 사회의 규범들과 맞닥뜨리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의 실습하는 모습이나 방식들을 비교하기도 하며 정체감을 형성해 간다.
특히 과중한 학업으로 공부 외에는 어릴 때 많은 것들을 배우지 못한 청소년 일수록 이 방법, 저 방법,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며 여러 가지를 새롭게 시도해보며 나름대로 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부모들은 일탈로 보고 가슴앓이를 한다.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말이다. 이 특집을 준비하며 청소년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체적으로는 성숙해서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은 아직 소년의 심성을 가진 자들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청소년은 청년과 소년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과도기적인 존재이다.
‘마땅히 행할 일을 어린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도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늙도록...바로 사춘기 아이들을 말한다.
어릴 때 즉 영,유아, 초등생 때 마땅히 행할 길을 정학하게, 세심하게 가르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청소년기에 방황을 덜 하리라! 정체감의 혼미를 덜 겪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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