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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특별한 초대 손님

작성자
장통주
작성일
13-12-13
조회수
1,172

특별한 초대 손님

글 | 장통주 (편집부)

참가자로서 본 지금까지의 리더십 축제는 화려하고 준비도 많이 하고 뭔가 있어 보였었다.
그런데 2013년 리더십 축제는 지금까지 리더십 축제와는 달랐다.
‘무얼까? 그것이…?’
말씀 좋다고 하는 유명한 목사님이나 강사님은 보이지 않았다.
본부 어머니학교 5주차 ‘십자가와 사명’ 강의를 담당해 주시는 박종길 목사님께서 강의를 맡아주셨다.
‘그런데… 다르다….’
물론 목사님의 5주차 강의는 은혜가 있다. 하지만 ‘십자가와 사명’만 들어왔던 우리에게 박종길 목사님의 ‘부르심’에 관한 강의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 어느 부분의 세포를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목사님의 말씀을 간략하게 요약을 하면 이렇다.

첫 번째로 모세의 부르심을 말씀하셨다.
모세는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모세(‘물에서 건져냈다.’라는 뜻의 이름)는 모세라는 이름을 부를 때 마다 자신의 정체성과, 버림받을 것에 대한 상처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며 정체성을 회복하기를 원하셨다.
40년 동안 모세의 광야생활을 통해 지도자로써 훈련시키며 상처를 회복시키셨다. ‘내가 얼마나 많은 자격, 조건, 경험을 갖췄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 .
내가 능력이 있어서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교만이다. 누가 소경이 되게 했느냐? 누가 이 모든 입을 만들었느냐? ‘부르심’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는가?’이다. ‘내가 누구인가?’가 아니다.

두 번째로는 다윗의 부르심을 말씀하셨다.
다윗은 스스로로 왕이 되고자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왜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는가?’ 사울의 눈을 피해 정치적 망명을 떠난 다윗을 통해 죄와의 동침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알게 하셨다. 견딜 수 없는 고통 때문에 우린 죄와 타협을 한다. 죄는 리더십과 동침할 수 없고 끊어야만 한다. 다윗이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 봤을 때 희망이 생겼다.

세 번째로는 소경의 부르심이었다.
나면서부터 소경이 된 자. “이게 누구의 죄 입니까?”라고 질문을 하는 자. ‘정작 소경인 본인은 아무 것도 묻지 않는데…’ 이 제자들의 질문에 부모나 소경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소경뿐만 아니라 그 부모까지 회복시키셨다.
우린 다른 사람의 수군거림에 속지 말라. 세상의 판단, 기준은 불합리하지만 이러한 것들에 속지 말고 우리의 인생을 예수님으로 해석하면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부르심의 키포인트는 ‘내가 누구인가!’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있는가!(모세), 죄와 동침하지 말라!(다윗), 우리 인생의 실로암은 어디인가!(소경)’이다.
많은 생각들과 함께 내 인생의 살아가야 할 방향에 물음표를 계속 던지며 걸어가게 만들었다. 이런 강의 정말 꿀맛이다. ‘너무 맛있어서 계속 더 듣고 싶은데….’

강의와 점심식사, 율동… 그리고… 이번엔 특별한 간증의 시간이 있었다.
‘클릭 드림터치’
천호동 성결교회 청년 수련회를 어머니학교 팀이 들어가서 교회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우리의 청년들이 얼마나 아파하는지, 힘들어 하는지, 그들 눈에 비친 엄마는 어떠한지, 또한 그들이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 간증이 있다. “엄마 어머니학교 가시는 건 좋은데요. 밥은 좀 해 놓고 가주세요.”

‘어머니들이여… 남의 집 세우는 데만 열중하지 말고 내 집 아이들 밥도 좀 해 놓고 다닙시다!!!’

이번 리더십 축제는 어쩌면 심각한 경제난 앞에서 소박하지만 파워 있는 리더십 축제를 준비한 것 같다. 화려한 쇼도 없었고, 특별한 초대 손님도 없었다.
정말 특별하고도 특별한 초대 손님들이라면 ‘지난 1년간 아니 그 전부터 계속해서 어머니학교를 섬겨온 우리의 리더십들이 그리고 하나님만이 특별한 초대 손님이 아니었나!’ 싶다.
중보기도의 시간까지 모두 마치고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는 어머니학교 사역자들은 할 말도 많고 헤어지는 것도 아쉽다. 여기 저기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짧은 시간 안에 나누려고 하시는 모습들이 역력한데 그 와중에 몇 분을 붙잡고 인터뷰를 해보았다.

오늘 리더십축제 어떠셨어요??
경인지역 이민옥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았어요.
싱가포르, 제주도에서도 섬기면서 오는 분들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클릭 드림터치 사역소개를 통해 우리네 자녀가 그런 아픔이 있다는 것도 처음 깨달았어요. 그 어떤 수련회보다 좋은 수련회이고 꼭 필요한 수련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교회에도 청년이 많은데 우리 교회에서도 이 사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산에서 박춘화(부산지역 팀장)
전에 박종길 목사님의 ‘십자가와 사명’ 강의를 들었을 때도 은혜를 많이 받았는데 오늘 부르심에 대한 말씀은 더욱 감격스럽고 감사했어요.
내가 많이 회복되어짐을 말씀을 통해 느꼈어요. 올 한해 부산지역 사역과 교회와 가정을 어떻게 세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사실 오늘 이곳에 오는 것이 여건상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새로운 힘을 얻어 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안성 이정민
은혜를 많이 받았고 목사님 말씀이 참 좋았어요.
프로그램 중에서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한은경 본부장님께서 하나가 되어 연합이 되어 가야 한다는 말씀 정말 ‘짱’이었어요.
목사님 말씀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 기도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안산 천선희
목사님 말씀 정말 좋았어요.
내가 어떻게 어머니학교를 더 새롭게 섬겨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부장님이 본인 교회에 가서 잘 섬기라는 말씀 하셨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내 자신에게 찔림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네요.

충주 김충중
리더십 축제는 어머니학교가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원자가 된 기분이었는데 간증, 중보기도 등을 하면서 ‘내가 많이 부족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동안 리더십 축제에 많이 왔었는데 예전엔 유명 강사 분들을 초빙해서 말씀을 들었었는데 오늘 프로그램은 특별한 것이 없이 잔잔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꼭 어머니학교처럼요.
중보기도 하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잃어버린 것들이 많이 회복되어진 느낌입니다.

벌써부터 내년의 리더십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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