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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각을 뛰어 넘는 은혜

작성자
김은경
작성일
12-05-21
조회수
577

사람의 생각을 뛰어 넘는 은혜

글 | 김은경(동부 7기)

창세기 12장 1절에서 3절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말씀해주셨다. “떠나라, 보여줄 땅으로 가라, 너는 복이 될지라,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다. 환경, 여건, 경험 내가 갖고 있는 것에서 떠나라고 하셨다. 그리고 북경 땅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 하셨고, 우리가 바로 복이라고 해주셨고, 우리 모두로 말미암아 그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다. 아웃리치를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예전의 아웃리치의 경험들을 떠올리며 여유롭게 생각했다. 우리의 생각으로 계획을 짰다. 북경에 주재원으로 있는 같은 교회 집사님과 그곳에서 살다 오셨던 권사님이 함께 참여하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분들을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생각이었다. 신앙의 자유가 한정되어 있는 그곳에서는 혹 그분들이 참석하면 추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도와주시는 간사님도 도와주시는 것 까지만 하고 당일 참석은 하실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북경 공항에 내리면서 그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에 눌림이 왔다. 부족한 스태프 구성이었는데 두 분이 하실 수 없다는 말에 더욱 실망했다.
숙소로 향하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리며 막히는 도로로 인해 몸은 더 지쳐가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시는 아웃리치 오지 않을래요. 어떻게요?’하며 주님께 속으로 원망의 말을 쏟아내며, 멀미와 눈물이 범벅이 되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물품만 챙겨서 내일 진행할 장소로 우리는 이동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차로 또 한 1시간이 지나서야 도착 했다. 여전히 교통은 막혀서 가는 내내 멀미와 몸이 지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도착한 곳은 건물 일층의 한 공간이었다. 지친 우리들이 처음 느끼는 것은 차가운 방안의 공기였다. 따스한 온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우리의 생각은 빚나갔다. 모든 것이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세팅을 시작했다.

준비되지 않은 것이 많았다. 무엇하나 달라고 해도 금방 되는 것이 아니라 통역을 통해야 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세팅을 마무리 하고 그 추운 장소에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가 의지할 분은 주님임을 깨닫게 하신 것일까?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부터 감기로 계속 고생하며 북경을 가게 되었다. 좀 괜찮은 듯 했는데 여전히 몸이 잘 버티지 못했다. 기운은 없는데 못 먹겠고 자꾸 눕고 기대고 싶고… 마침 주재원으로 계신 그곳 집사님께서 죽을 쒀서 갖고 오셨다. 어찌나 감사하고 반갑던지 정말 이런 것이 ‘예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숙소로 돌아와 누웠는데 눈물이 났다. 누워서 주님께 계속 기도했다. “주님 어떻게 해요?”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다. 드디어 다음날 아침 우리는 새벽을 달렸다. 북경의 교통상황을 고려해서 우리는 아침을 포기하고 일찍 장소로 가기로 했다. 어둠을 뚫고 1시간 30분 가량 달려가 장소에 도착했다. 여전히 추운 날씨가 온통 교실 안을 가득 매웠다. 오늘 이곳에 따스한 성령께서 채워주실 것을 간구했다. 이른 시간에 벌써 지원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환한 미소로 환영했다. 드디어 햇살 가득한 이 아침을 진정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우리가 가졌던 두려움, 마음의 어려움들이 스르르 녹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준비돼있던 자들이었다. 2, 3시간은 물론 7시간을 달려온 자들이 가득했다. 이들의 갈급한 심령의 기도가 북경 어머니학교를 주님께서 빠른 시간에 준비시키셨던 것이다. “이전에 받았던 똑같은 훈련일거야.”라고 생각하며 참석했다가 회복을 갖게 되었다는 지원자, “나의 아픔이 이렇게 컸지만 주님께서 이 아픔을 통해 더 큰 일로 세울 것이야.”라고 기대하는 지원자, 많은 지원자들을 주님께서 만지셨고 ‘이틀 동안의 짧은 기간으로 어떻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회복과 도전이 있을까?’ 하는 우려는 사람의 한계의 생각이었다. 성령으로 알아듣고 성령으로 통역하는 자매들도 주님께서 미리 준비시켜주셨다. 짧은 시간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장소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여건과 환경이 문제 되지 않았다. 다만 ‘그 시간에 주님이 계시는가? 그 장소에 주님이 함께 하시는가? 여건과 환경을 뛰어넘어 주님이 일하시는가?’가 있을 뿐이었다.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주님께서 하셨으므로 짧지만 긴 시간을 함께 했고, 차가웠던 그 공간이 따스한 주님의 사랑으로 덮어졌으며, 부족한 스태프였지만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이 우리를 더욱 풍족하게 해주셨다. 그 곳에 있던 자만이 그곳의 감격과 은혜가 가슴에 담겨졌다. 이 많은 주님의 기적과 은혜가 우리를 충만하게 해주셨다. 가기 전 많은 물고기 떼를 꿈으로 먼저 보여주신 주님, 그렇게 그곳에서 많은 자매들이 갈급한 심령으로 회복과 치유를 갈구하는 것을 보여주셨다. ‘어떻게 이 프로그램으로 회복과 도전이 있을까?’하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었다. 주님께 순종하며 나를 내려놓고 나갈 때 주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보여주신 기간이었다. 주님의 도구로 나선 우리들이 더 많은 은혜로 가득하며 감격해 했다. 연말과 연초 바쁜 일정 가운데도 주님의 사역에 동참함을 우선으로 우리 스태프들 모두 한 해를 시작하며 큰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는 것을 경험했다. 또 하나의 열매를 주님께 올려드렸다. 주님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우리들, 어디서나 교회를 볼 수 있는 이곳, 우리를 먼저 세워 주신 주님 그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 그 곳에 있는 그들도 또한 우리처럼 가정이 회복되고 세워지는 것에 갈급할 것이다. 자녀와 남편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길 간절히 소원하고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먼저 세워주신 우리들을 세계와 열방을 향해 부르신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만이 먼저 갈 수 있다. 오늘도 그들을 향해 애타는 심정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세계 곳곳에서 회복의 기회를 기다리는 그들… 또 북경 땅, 그 곳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한 곳곳마다 주님의 성령이 함께 하시길 소원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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