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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을 단물로 바꾸는 사명

작성자
김경애
작성일
12-05-21
조회수
571

 

쓴물을 단물로 바꾸는 사명

글 | 김경애(경서 6기)

경서 6기 어머니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오늘이면 마지막이구나!’ 생각하는 저의 한계를 금방 ‘아 이제 시작이구나~’로 바꾸어주시는 그분의 세심한 보살핌을 느끼며 이제부터 일생동안 잘 모른 채 이만하면 괜찮은 아내요, 어머니라고 자처했을 저를 완전히 박살내어 가루로 만드신 후 다시 치대어 빚어주실 그분의 솜씨를 기대합니다. 받은 은혜와 깨달음을 올려드리며 이 글을 올림이 제겐 아름다운 족쇄가 되어 지금부터 시작해 더 나아지고 더 그분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있어지길 기도합니다. 너무도 향기로우신 우리 향기님 저렇게 나이 먹어야지 다짐하게 했던 이정숙 권사님, 꽃다발 들고 찾아와주신 참 좋으신 노영애 집사님, 자꾸 넘어지는 절 일으켜주고 격려해주고 안아주었던 사랑하는 김연희 팀장님 그 외의 너무도 아름답고 감사한 인연들께 감사와 축복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름 붙여준 돕는 배필이란 것이 나서길 좋아하던 제겐 조연의 역할이라 여겼었지만 어머니학교에서 돕는다는 것은 더 강한자만이 할 수 있으며 우리의 도움 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엄청난 축복된 이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남편이 나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로나(너무 심한 것 같지만 그랬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근원으로 여기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 그 역할을 맡기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내게 일어나는 일들이 고난이라면 인내하기를 바라시는 것이며, 기쁨이라면 주시는 은혜임을 깨달아 남편을 원망하거나 안달하거나 재촉하지 않겠습니다.
어머니학교에서 하나님께서는 남녀 간에 차이를 두셨지만 결코 차별하지 않으셨음을 깨달았으며 여선지자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선 여성을 참으로 귀하게 여기셨고 하나님의 모습엔 여성의 성정이 모성의 의미로 더 많이 나타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새벽기도하고 성경 읽고 전도하고 잠도 줄여가며 기도해야만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제게 사랑이 필요하기에, 제게 은혜가 필요하기에, 그저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시고 은혜 주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힘겨움과 어려움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함으로 신나게 하나님의 성정을 많이 주신 의미를 깨달아 그분이 주신 사명을 행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준비하기를 바라심을 알았고 그것이 진정 남편을 세워주고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는 에제르의 모습임을 계획합니다. 남편과 마주보고 아옹다옹하거나 알콩달콩하다가 원망하고 좋아라 할 것이 아니라 손잡고 나란히 서서 하나님 한분만 같이 바라보며 작은 천국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남편이 하나님 뜻으로 다스리는 제사장의 본분을 다하도록 ‘참 수고했다, 자랑스럽다.’ 인정해주고 하루에 적어도 한 번씩 당신이 최고라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고 혹여나 힘들더라도 잘 될 거라고 격려함으로 진정 그를 세워주는 여인네가 되겠습니다. 예전엔 참는 것이 손해보는 것이라 여겼지만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께서 저 보고도 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고, 이기라 하심을, 그것이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게 선물로 주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지금의 모습을 가장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욕심내지 않게 하셨고 대리만족의 도구로 전락시킬 뻔 한 우를 피하게 해주셨습니다. 아이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저의 결점과 실수들을 인정할 수 있게 하셨고 가족들에게 혹여나 나는 잊었지만 그들의 마음에 화살로 꽂혔거나, 상처로 남아 있는 것들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나도 두려워서 그랬다.”고 “내가 실패해서 힘겨웠는데 너도 그런 아픔을 겪을까봐 겁이 났었다.”고 고백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한나를 맡기는 의식을 치루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뒤돌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미래를 내가 계획하지 말고 가장 위대하신 그분께 맡기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도록 기도의 패턴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만큼 큰 힘이 없으며 끈질긴 기도의 능력만큼 뛰어난 것이 없음으로 제가 아이를 키우는 가장 큰 역할이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쓴물이 단물로 바뀌는데 나뭇가지(십자가)가 필요했던 것처럼 저도 주님 주시는 십자가를 기꺼이 짐으로 세상의 많은 쓴 것을 단것으로 바꾸어내는 사명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늘 생명수가 있고 아름다운 그늘이 있는 엘림에 거하는 행복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머니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정의 재료와 소재들은 세상에서는 경험할 수도 볼 수도 없는 주님의 계획하심이며 주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시는 주안의 사랑임을 철저히 확인하는 참으로 제 인생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향기님들, 편지님들 그 외의 많은 스태프들 너무도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주님이 그 수고와 애씀에 다 보답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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