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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편집후기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12-05-21
조회수
897

편집후기

따뜻하고 설레는 봄소식과 함께 2012 상반기 ‘어머니’가 탄생했다. 매번 긴장, 부담, 마감 스트레스로 계간지 제작에 참여하지만 완성본이 나오면 가장 먼저 기뻐하고 감사하는 편집인들의 못 다한 이야기를 편집후기로 남겨본다.

글 편집부
 

이미자
1년에 두 번씩 발행하는 계간지. 우리 편집 팀원들의 편집 후기를 들여다 보자. 편집장의 원고 마감 독촉이 오면 우선 각자 맡은 파트의 원고를 재촉해 달라는 문자를 뉴스레터 팀원에게 보낸다. 그 후 내가 맡은 원고부탁을 위해 막상 통화를 하면 대답은 모두들 “예”라고 쉽게 하는데… 원고 취합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특히 이번엔 변수가 너무 많아서 몇 번을 이리 저리 수정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원고 부탁을 드렸었는데… 마감일 임박해서 못하겠다거나 또는 해외에 나가서 연락이 안 되어 다른 분을 섭외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1년에 두 번씩 내는 이 계간지지만 마감을 하고 책이 나오는 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

한정미
일 년에 두 번 계간지를 내면서 애쓰시는 편집팀 팀장님과 팀원들…. 새로 나온 책을 받아 들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실 님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한 달에 두 번 뉴스레터 레이아웃을 한다고 숙제를 안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고, 너무 한 것이 없어 부끄럽지만 이번엔 어떤 모습의 책이 나올까 기대하면서 기다립니다. 이 자리에 있음이 항상 감사합니다.

강정희
어찌나 날짜는 빨리도 가는지 ~~~ 팀 회의하고 맡겨진 숙제를 안고 돌아서 머리에 짐만 가득 갖고 있다가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팀장님의 ‘원고 마감해주셔요.’ 독촉문자에 정신 차리고 원고를 그제야 마감. 뭐가 그리도 바쁜지 한숨 돌린다. 충분히 알을 품은 닭이 예쁘고 건강한 병아리를 만들어 사랑스럽게 보듬어 주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것을…
원고를 올리고 나면 품다만 알을 내놓은 듯 부끄러울 때가 많아 스트레스 받고 속상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학교를 사랑하고 뉴스레터팀원들의 그 알 수 없는 끈끈함에 매료되어 오늘도 난 쭈~욱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정란
‘여행’을 고민한 긴 겨울. ‘꿈과 성장이 있는 여행’을 생각하다 에디슨을 만나러 그 곳에 다시 갔다. 15년 전 첫 방문 시 아이의 모습에서 이젠 건실한 청년이 되어버린 박물관의 위용은 내·외적 성장이자, 꿈의 결과물이며 현재 진행형이다.
‘성장’이란 주제로 보낸 1, 2월은 나를 객관화시킨 시간이 되었으니, 이제는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 4:1~4)”란 질문에 답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빈 공란도 채워야겠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칼럼을 적어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하며, 진솔한 글을 보내 주신 켄교수님과 싱가포르에서 글을 보내 준 클레어에게 감사하다. 3월이면 만날 이 친구(계간지)는 행복 3개를 내게 건넨다. 한글판이 외국인에게 전달되어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으로 새겨지리라 생각하니 행복 하나요, 또 다른 땅에서 만날 제 3의 독자를 생각하니 행복 둘이요, 이 모든 것이 어제보다 더 자란 편집팀의 성장이니 행복 셋이다.

Chelsea's mother
Professor. Ken! Thank you for sharing your great story with others. The impressive story, especially the barriers to spiritual growth, makes me think what I usually ignore in my daily life. I hope this sharing be the God's love you find in korea. Claire! Thank your for sharing your great story with others. I am in admiration of your creative thinking. The aurora image is wonderful! In 2012, I hope you experience the spiritual growth bigger than before.

심정주
“너는 미켈란젤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누구 앞에서도 그의 연인과 애정관계, 작품들을 줄줄이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시스틴성당에 들어서 그 아름다운 천장을 바라보며 느낀 전율은 모른다. 너는 여자를 모르지 않는다. 몇 번 자본 적도 있겠지...
하지만 너는 아침에 정말 사랑하는 여인의 옆에서 잠을 깨는 그 기분은 모른다.
너는 어떤 것을 상실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모른다.
그것은 네가 너 자신 이상으로 무엇을 사랑했을 때 가능한 일이니까...
너는 고아다.
내가‘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었다고 해서 너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한 대사이다. 자신의 천재성에 취해 오만방자하게 갖고 있는 풍부한 지식을 나열해 낼 때, 그에게 던진 멘토 교수의 한마디 한마디가 오늘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글을 읽는 그대, 성숙하다고, 또는 성숙을 안다고, 어쩌면 성숙의 단계를 마쳤다고 자부하는가? 성숙은 숙성으로 가는 끝없는 변화의 과정, 결코 아픔과 경험, 반성과 도약… 만족 없는 다음 단계로의 비상 없이는 안다고 할 수 없는 핏물 같은 단어이다.
상실과 성장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일으켜 세우려는 못자국의 손 하나를 알고 있다면… 이제 우리 ‘성숙’을 서로 이야기해보자.
아주 낮은 자의 자세로… 숨죽이며, 겸허히…

조명숙
새벽녘에 비가 내렸나 보다. 봄을 깨우는 비는 동장군의 모진 칼바람을 이겨내서인지 속내가 깊어 절대 소란스럽게 오지 않는다. 온 듯 안 온듯.. 살포시 흔적만 남겨두고 가는 일이 잦다. 계간지 어머니의 주제인 성장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 알싸한 통증, 고난, 통과, 깊음, 넓음, 성숙 등 등.
대나무의 마디가 그것이다. 하나의 마디가 생길 때마다 대나무는 더욱 강해지고 굵어진다.
이른 봄 찾아오는 꽃샘추위가 그것이다. 겨우내 잠자던 나무들을 흔들어 깨워 봄을 준비하는 차가운 바람. 내 인생에도 정말 알싸한 꽃샘 추위가 왔었다. 그로인해 나는 신앙의 매너리즘에서 깨어나 주님께 더 다가갔다. 그리고 날마다 오늘을 산다.

허경아
성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겨울을 보낸 것 같다. 인터뷰를 하며 성장통을 함께 겪었다. 하나님은 내게 성장의 크기보다는 방향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나에게로 향한 성장이 아니었다. 나의 성장은 ‘너’를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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