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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자녀의 발을 씻겨요!

작성자
성갑모
작성일
11-11-24
조회수
989

자녀의 발을 씻겨요!

 


글 성갑모

엄마의 글
자랑스러운 우리 딸 민아야!
다 자란 너의 발을 씻으며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해.
이제 시집가서 사랑받는 한남자의 아내로, 엄마로 건강하게 있어주렴.
지난날 잘못한일, 속상한일, 안 좋은 일 다 잊고 행복하게 잘살아 주렴.

딸의 글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어 주기에
고마움을 당연하게 여기는 공기처럼,
엄마를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세상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이
내게 등을 돌려도 끝까지 안아줄
한 사람이 내 엄마라는 거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늦은 시간 마중 나와 주고,
아플까 걱정해주시고
늘 잘 되라 기도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공부 잘 마쳤어요.
엄마 너무너무 감사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엄마가
내 곁에 없을 때, 엄마처럼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덜 후회되고 덜 마음 아프도록 할게요.”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ㅠㅠ

* 이 글은 엄마가 자녀의 발을 씻겨주고 종이에 자녀의 발을 대고 그린 후, 발 모양 안에는 자녀가 느낀 것을 쓰고, 발 모양 밖에는 엄마가 느낀 것을 쓰는 어머니학교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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