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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사이로 남이섬의 추억 만들기

작성자
어머니학교
작성일
11-11-24
조회수
1,003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사이로
남이섬의 추억 만들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잠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 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이거
우주 기적 아녀
- 황지우, ‘발작’-

여행은 우리 삶의 단편이며 프리즘이다. 그 짧고도 한정된 며칠간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집약된 인생을 들여다보고 그 각각의 생이 반추하는 여러 의미를 깨닫는다. 짙푸른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그 길을 한번 달려보자. 메타쉐콰이어 가로수는 앙상한 겨울이나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 이후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새로운 관광지로 더욱 부각되었다. 70~8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단체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당시 모습은 지금처럼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남이섬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2000년 이후. 단순히 유원지로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자연생태문화관광지로 새롭게 가꾸고, 2001년 「겨울연가」가 성공하면서 아시아의 주요 테마 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남이섬은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육지에 강물이 차서 생긴 섬으로 북한강 물줄기 위에 떠 있는 14만 평의 종합휴양지다. 육지로부터의 거리는 약 400m 정도.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면 파란 잔디와 꽃동산, 나무숲이 우거진 산책로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남이섬이 나타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피크닉을 즐기기 적당한 푸른 잔디밭과 아름다운 산책로. 남이섬 내에는 ‘사랑의 오솔길’ ‘은행나무길’ ‘자작나무길’ 등의 이름이 붙여져 있는 산책로가 많으며, 산책로 곳곳에는 타조와 사슴 등의 동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길고 시원하게 뻗어있는 길을 걸어가면 그윽한 나무향이 머리를 상쾌하게 만든다. 남이나루터에 내리면 중앙로와 강변길이 나온다. 중앙로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섬 이름의 유래가 된 남이장군의 무덤이 나타난다. 남이장군은 세조 13년(1467)에 반란을 평정하여 큰 공을 세운 조선시대의 장군으로 훗날 역모를 도모한다는 죄명을 쓰고 27세의 나이에 처참한 죽음을 당하였다. 그가 실제로 어디에 묻혀졌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이섬에 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돌무더기가 있다 하여 이곳을 ‘남이섬’이라고 부른다. 섬 중앙의 산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자전거 대여소가 나온다. 만약 드라마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도록.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삼나무 아래로 산책길이 펼쳐진다. 강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또한, 이곳이 바로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다.
첫눈이 내리던 날 준상이 유진에게 입맞춤을 하던 모습과 10년 후 다시 찾아 온 준상과 유진이 옛 기억을 떠올리던 장면을 이 가로수 길에서 촬영했다.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배용준과 최지우의 사진이 붙어 있는 벤치를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이 역시 극중에서 주인공들이 앉았던 장소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중앙 잔디밭 남단으로 가면 배용준과 최지우가 차를 마시며 인터뷰를 했다고 전해지는 카페 ‘연가지가’가 나타난다. 이 카페는 겨울연가의 윤석호PD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빨간 우체통도 있다. 카페 내부에는 촬영 당시의 사진과 각종 신문 스크랩 자료 등을 구경할 수 있으며, 간단한 기념품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들러볼 것. 도자기 유약 입히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녹색가게 체험공방, 1960년대 생활사를 전시하는 ‘그때 그 시절’ 같은 전시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낭만열차, 도깨비성, 모노레일, 회전목마 등의 놀이시설도 있다.

 

남이섬 여행 정보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개장기간 : 08:00~21:00
입장료 : 성인 5,000원 /
청소년 3,500원 / 어린이 2,500원
주차료 : 4,000원(1일)
문 의 : 남이섬 031-582-2181
홈페이지 : www.namisum.com

교통편

시외버스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춘천행
직행버스 이용, 가평 하차.
06:00~22:00, 10~20분 간격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일반 : 7,000원, 중고생 : 4,900원,
어린이 : 3,500원.

기차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이용, 가평역 하차.
07:36~23:38.
약 1시간 간격 운행. 1시간 20분 소요.
일반 : 2,800원.
현지교통
시내버스
가평버스터미널에서 남산면행 버스 이용.
06:00~22:00, 10~20분 간격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일반 : 7,000원, 중고생 : 4,900원,
어린이 : 3,500원.

추천 맛집

시골마당 호박을 삶으면 그 안에서 국수가 쑥쑥 나온다. 신기한 호박냉면이라는 메뉴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음식점. 현재는 다른 음식점에서도 많이 취급하는 메뉴지만 개발자는 이 집의 사장이다. 냉면발이 나오는 호박은 보통 호박보다 향이 진하고 맛이 달콤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호박냉면집의 육수는 호박즙을 넣어 달콤하면서 은은한 향이 별미. 호박만두, 호박닭, 호박김밥 등 호박을 이용한 각종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경기도 가평군 하면 현리 433-10
■ Tel 031-585-2309/ 10:00~22:00
■ 비빔국수호박 5,000원, 물국수호박 5,000원
■ 가평에서 현리행 버스를 타고 현리아랫삼거리에
하차하면 바로 앞에 있다.

배편

남이섬행 07:30~21:30,
가평행 07:35~21:35, 20~30분 간격 운행.
성인 : 5,000원, 청소년 : 3,500원,
어린이 : 2,500원
(운항 시간 변동 가능, 사전 문의.
관리사무소 031-582-5118,
매표소 031-582-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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