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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용서하며 기도하며 다짐하며

작성자
정금실
작성일
11-11-21
조회수
745

용서하며 기도하며 다짐하며

글 정금실(스태프)

2007년 12월 27일, 부천 중동교회에서 첫 만남이 있었다. 11명의 낯선 얼굴들. 각자 소개를 하고 기도회를 하며 나는 부끄러움이 앞서며 하나님께 회개를 하였다.
나는 심천 어머니학교의 부름을 받고 정말 즐겁고 흥분된 마음이었다.
외국에서 어머니학교를 한다는 것 그래서 외국여행을 한다는 기대감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도회를 하며 중국 땅 심천에 예비한 심령을 품고 울며 기도하는 스태프들을 보며 비로소 나도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2008년 1월 6일, 드디어 심천 어머니학교의 대장정이 시작 되었다.
나는 지원들 대부분이 이민자들의 고난과 활동범위가 좁은 곳에서 사는 답답함 때문에 한국의 어머니들과는 다를 거라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러나 새롭게 어머니와 아내로 탄생시키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중국 심천을 향해 떠났다.
1월 7일, 전체 스태프모임을 하며 나는 기우였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젊은 어머니들이 아침 일찍 나와 어머니학교를 준비하는 그 모습들, 밝은 웃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이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하였다.
1월 8일, 드디어 심천 2기 어머니 학교가 시작되는 날이다.
90여명의 지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긴장과 다짐과 설레임으로 가득찬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어머니학교를 위해 새벽 6시에 나와 1시간 반을 버스타고 ‘창핑’이라는 곳에서 온 일곱명의 지원자들이 있었다.

나흘 동안의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주어지는 과제들을 성실히 해오는 조원들. 아버지께 쓴 편지를 읽으며, 또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고, 자녀들에게 준 상처로 인해 가슴을 치며 울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용서하며 기도하기를 다짐했다. 그동안 피해자인줄만 알았던 자신들이 남편과 자녀 그리고 교인들에게 주었던 상처를 회개하며 새로운 어머니로, 아내로 설 것을 하나님 앞에 다짐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자신들이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름답고 존귀한 자로 만드신 것인지 깨달은 그들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기 시작했다.
그렇다! 우리는 돕는 배필로 한 남자를 세우며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여인들인 것이다. 마지막 날 지원자들은 헤어짐의 아쉬움에 눈물이 고이고, 섭섭하여 다시 만나 함께 기도하며 먼 이국의 생활을 잘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매일 매일 진행되는 강행군 속에 몸이 몹시 지쳐 있었지만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였다.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여 함께 애쓰고 함께 섬기며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사람은 두 사람만 모여도 분열이 된다고 했는데 여러 교회가 연합하여 섬기고 사랑을 나누며 돕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도전이 되었다.
정말 하나님이 심천 땅과 한국인을 사랑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심천 땅을 떠나오며 이런 아름다운 섬김과 사랑이 심천과 한국과 온 땅에 계속 일어나기를 그래서 주께서 다시 오시는 날이 속히 임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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