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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내가 먼저 변화되어

작성자
남주희
작성일
11-11-21
조회수
978

내가 먼저 변화되어

글 남주희

남편이 가정보다 교회를 더 우선시 하는 것이 섭섭해 ‘내가 아는 하나님은 가정을 먼저 세우시길 원하신다’며, 아버지학교에 가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길 원해 강제로라도 등록시킬 마음으로 아버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을 했습니다. 그때 한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글씨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어머니학교”였습니다.
‘그래, 게으른 내가 먼저 등록해서 안 빠지고 열심히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효아빠 마음도 조금은 동요가 되겠지’이런 마음으로 어머니학교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하고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인데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등록할 당시 제게 가장 힘들었던 문제는 큰 아이와의 관계였었습니다.
우리 성효가 일곱살 때까지는 정말 말대꾸 한번 안하고 순하고 착하게 제 말에 그림처럼 순종하며 커왔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슬슬 “숙제 안 해”, “게임 더 할래”, “씻기 싫어”, “11시 넘어서 잘거야”,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등등 저의 모든 요구에 토를 달고 말을 안 듣기 시작하는데 제가 감당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애들은 저려면서 크는 거야, 성효도 미운 일곱 살이 이제 왔나보다“ 하고 웃으며 “기도하면 되잖아”하셨지만, 예민하고 완벽주의자 성격인 저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녀석을 위해서 희생을 하며 키워왔는데 하는 그 억울함에 기도도 안 될 정도로 화가 치밀고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우리 아들이 싫어지고 미워지기 시작하는데 얼굴도 쳐다보기 싫고,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 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큰 아이와의 관계가 힘들어지다보니 괜히 남편한테 짜증을 부리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이제부터 키워라, 애는 나 혼자 낳았냐? 당신 얼굴하고 똑 닮아서 얼굴도 보기 싫으니 당신이 숙제시키고, 씻기고, 밥 먹이고 다 해라. 교회 일 미친 듯이 하고 하나님 밖에 모르니 믿음 좋은 당신이 사랑으로 양육해라.” 최대한 꼴 수 있는 만큼 말을 꼬아서 남편에게 괴로움을 주며 위태위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즈음에 생각지도 않았던 어머니학교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학교를 통해, 제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의 소중한 가치를 너무나 모른 채 살아왔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일대일로 정립되어지지 않은 채 아이들이 우상이 되어 아이들의 행복이 내 행복인양, 또 아이들의 불행이 나의 불행인양 그렇게 모든 짐을 끌어안은 채 힘겹게 살고 있었던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나 ‘남주희’에게 향하고 계심과 나의 행복을, 평안을 진심으로 바라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유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말씀과 기도로 그분께 의지하고 나의 모든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의 변화는 남편에 관한 나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정말 흠잡을 때 없이 열심히 사는 남편에게 돕는 배필로 그를 위로하고 도움을 주기는커녕, 교회 일은 적당히 하고 집에 더 신경 쓰라고 발목을 잡고 있는 하와가 되어 살고 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미안하고 부끄럽던지요.
1년 반 동안 다른 교회로 떨어져 다녔었는데,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하고 지난주에 비로소 남편이 섬기는 교회로 아이들과 손을 잡고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남편이 너무 기뻐 눈물을 글썽이며 “부족한 나를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워, 당신이 이런 결단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아. 앞으로 내가 좀 더 노력할께. 그리고 나도 아버지학교에 등록해줘.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버지와 남편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졌거든.”
할렐루야~
앞으로 또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과 제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려하고 있으니까요.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 찬 가정을 분명히 만드시고 말테니까요.
믿음의 도전을 주신 우리 향기님을 비롯한 조원들, 그리고 매순간 성령의 감동으로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들과 수고하고 애쓰신 스태프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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