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어머니의 리더십
김윤희 교수의 헌신자스쿨 강의록
리더십의 시대적 요구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희곡 갈릴레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영웅을 아쉬워하는 나라는 불행한 나라다.’
그런데 혹시라도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에 속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우리나라는 영웅을 키우는데 인색한 나라다! 리더십이 부재한 나라가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영웅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웅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를 제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입니다.
그렇다면 리더란 무엇이냐, 리더의 정의가 무엇이냐, 리더의 정의는 너무 다양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리더는 무엇입니까? 리더는 어떤 사람이 리더입니까? 각자가 생각하는 리더의 정의가 있을 것입니다. 리더란 말은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집단을 그리로 가게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가 가장 보편적입니다. 리더는 저쪽으로 가자하고 집단을 끌고 가는 사람입니다. 거기에 집단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 개성, 특징 등은 시대마다 단체마다 다양합니다. 지금은 어떤 것이 리더다라고 말하기에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리더하면 대개 위치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떤 회사의 결정권자라든가, 그룹의 회장이라든가 대표라든가 위치적인 리더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리더하면 누구입니까?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위치적인 리더십에 걸맞는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 하면 그것은 퀘스천마크입니다. 위치와 영향력이 같이 가고 있습니까? 모든 사람이 그분을 인정하고 바라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요즘은 영향력을 이야기합니다. 위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고, 영향력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회에 얼마만한 영향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 리더십의 질적 요구입니다.
리더십의 영향력
여러분의 위치가 무엇입니까? 어머니입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리더냐?’ 라고 말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머니는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어머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인 자신 스스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나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던, 나를 좋은 아내로 생각하든 안하든지 상관없이 나는 남편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편도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남편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실험해 보십시오. 아침부터 한번 시비를 걸어보세요. 아침부터 시비를 걸어서 짜증나게 하고 남편을 기분 나쁘게 해보세요. 어디서부터 남편이 화가 납니까? 운전할 때부터 화가 막 납니다. 왜 이렇게 길이 막히느냐, 왜 차가 이 모양이냐, 끼어드는 다른 차를 막 욕하고, 회사 가서는 직원들한테 신경질 안낼 것을 내고, 회의할 때도 그냥 넘어갈 것을 그냥 꼬투리를 잡아서 야단치고, 그 밑에 사람에게 화를 내면서 분풀이를 하고, 그 말단 회사원은 퇴근해 누구한테 화를 냅니까? 말단 직원이라 화낼 사람이 없으니까 집에 가서 부인한테 화를 냅니다. 부인은 얼토당토않게 당합니다. 너무 기분 나쁘니까 누구한테 또 화를 냅니까? 학교 갔다가 정신없이 또 학원에 가서 하루 종일 공부하다 온 아이한테 하는 말이, “야 너 학원 숙제한 것 내나봐!” 그러면서 아이들의 심기를 건드려 놓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화가 나서 어디다가 폭발합니까? 평소에 그렇게 아끼던 강아지한테 발길질을 하면서 “저리가!” 하면서 화를 냅니다. 여러분이 남편에게 화를 낸 것이 사회적으로 이렇게 큰 여파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질문은 무엇입니까? 그렇다면 나의 영향력, 나의 리더십은 건전하냐 하는 것입니다. 나의 리더십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생산적이냐, 파괴적이냐, 더 나아가서 성경적이냐, 비성경적이냐, 그런 것들이 우리한테 중요한 관심사라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내가 미치는 영향력의 질이 어떤 것이고, 종류가 어떤 것이냐, 그것이 우리의 질문이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선천적인 뇌종양을 극복하고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완전히 다 빠졌습니다. 그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실망하고 낙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엄마가 와서 뭐라고 말했는지 아십니까? “애야, 이것이 요즘 최신 유행스타일이란다.” 그렇게 위로했습니다. 그 다음에 이 아이가 살이 빠져갑니다. 삐쩍 말랐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뭐라고 말했는지 아십니까? “네가 드디어 그동안 누구도 못 찾았던 자연요법을 찾았구나.”
그런 엄마의 말을 듣고 이 아이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엄마의 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서 목에 걸자마자 뭐라고 말했는지 아십니까?
“나의 경기는 오직 한 사람, 어머니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대단하지요. 우리가 어머니로서 그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리더와 보스
리더는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보스는 가라고 명령만 합니다.
리더는 앞에서 선두 지휘를 합니다. 숨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일합니다.
보스는 겁을 줍니다.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리더는 힘을 실어줍니다.
문제가 생겨서 일이 안 풀리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리더가 나타나서 몇 마디하고 지나가니까 갑자기 문제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뭔가 될 것 같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힘이 막 생깁니다. 그 사람만 나타나면 안 될 것 같은 문제도 막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추진이 됩니다. 그것이 리더십입니다.
보스는 복종을 요구합니다. 리더는 존경을 받습니다.
보스는 귀가 없습니다. 리더는 귀가 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 있습니다.
보스는 누가 잘못하고 있는지를 지적합니다. 그러나 리더는 무엇이 잘못되어있는지를 지적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는 보스랑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리더는 보스였고, 보스는 리더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섞여 있었습니다. 보스 기질이 있는 리더십, 앞에서 강하게 이끌어가고 복종시키고, 그런 것이 필요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아무 것도 없을 때.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전문화 되어 있습니다. 다양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옛날에는 한 사람이 유학을 다녀오면 그 사람이 가장 많이 알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리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 그렇습니다. 지금은 세계화 되어있고, 정보화 되어 있고, 인터넷시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제는 함께 가는 리더십,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리더십을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이를 키우고 있을 때 옛날 보스를 키우고 있다면 그 아이는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안 따라 갑니다. 그리고 좌절합니다. 막 명령하고 누르고 막 밀고 나가면 아무도 안 따라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에 맞는 리더십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와 관리자
리더와 관리자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래 매니지먼트(management)는 관리자란 뜻입니다. 매니지먼트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매누스(manus)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영어로 하면 ‘Hand’로, ‘손’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손으로 관리하고 경영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관리자랑 리더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관리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현실에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이 차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관리자도 필요하고, 리더도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집에 두 사람의 리더가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좀 삐걱삐걱 하겠지요, 그렇지만 서로를 인정하면 또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리더이고, 여자가 관리자면 편합니다. 또 여자가 리더이고, 남편이 관리자여도 그런대로 굴러갑니다. 그러나 두 사람 다 관리자이거나 두 사람 다 리더일 경우는 좀 삐걱거리겠지요. 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관리자형인지, 리더형인지를 보고, 리더형이라고 하면 관리자형과 같이 일해야 합니다.
내가 관리자형인데 리더자리를 맡았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과 같이 일해야 합니까? 리더십 기질이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보완해가야 합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관리자형이면서 리더 위치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괜찮아요. 그것은 특성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관리자형인데 좋은 리더십이 있고 비전이 있고 앞서 생각하고 추진해 가는 사람을 불러서 함께 일하는 것도 리더십입니다. 그것도 굉장히 좋은 리더십입니다.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리더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괜찮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다 리더가 될 수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 또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보안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눈앞에 있는 것만 봅니다. 리더는 장기적으로 먼 곳까지 봅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여자들은 눈앞에 것만 많이 보고, 남자는 장기적으로 먼 곳까지 많이 본다. 그러나 여자들도 안목을 키우고 경험하면, 장기적인 안목과 함께 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지만 단기적인 것도 놓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두 가지가 같이 가면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남자들도 장기적인 것만 보면 안 됩니다. 단기적인 것도 볼 수 있는 눈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그 다음에 관리자는 모방을 합니다. 리더는 창조를 합니다. 관리자는 관리만 할 수 있습니다. 리더는 개혁을 할 수 있습니다. 바꾼다는 것입니다. 관리자는 현상을 유지하고, 리더는 현상을 타파하는 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형을 원하는 것은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끌어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지도자, 리더라는 말은 있어도 세계적인 관리자는 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남을 리더하기 위해서는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리더십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좋은 어머니학교에서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어머니로서 가족을 이끌어 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내 자신을 개혁하는 것이 더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학교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해야 하느냐 하면, 나 자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지도자의 기본 자질 4가지 1. 사람을 볼 줄 안다. 굉장한 분별력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2. 사람을 쓸 줄 안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잘 쓴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누구인지 판단해 보십시오. 어머니는 무엇을 할 줄 알아야 됩니까? 볼 줄 알아야 됩니다. 내 남편이 누구인지를 볼 줄 알아야 됩니다. 내 남편은 이런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했습니다. 3.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안다. 내가 얼마나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가? 내가 너무나 내 말만 하기에 바쁜 것은 아닌가? 내가 우리 아이의 말을 얼마나 듣는가? 자신을 한번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4. 사람을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움직여야 합니다. 내가 말을 했는데 아이들이 꼼짝을 안한다. 그렇다면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