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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을 통한 아름다운 하모니

작성자
채혜미
작성일
11-11-15
조회수
1,032


연합을 통한 아름다운 하모니
 

글 채혜미(싱가포르 스태프)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KL)에서 개최된 제2기 ‘어머니학교’는 오랜 시간동안 닫혀 있었던 교회간의 빗장을 풀어 서로의 연합을 끌어낸 의미 있는 행사였다. 1기 어머니학교 이후 각 교회들 간에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하여 한 동안 공백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KL내에 여러 교회의 스태프들이 이번 2기 ‘어머니학교’를 함께 준비하면서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기도로 준비하는 가운데 모두가 한 마음이 되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화해와 일치를 통한 기쁨을 마음껏 누린 시간들이 되었다. 모두가 가정이 있는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말레이시아의 ‘어머니학교’를 돕기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자원한 20여명의 스태프들이 달려와 힘을 실어 주었다.이번 행사는 이웃 국가와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특별한 축복의 시간들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어머니학교’는 이제 단지 한 나라에만 국한된 행사가 아니라 아웃리치를 통해 주변국가와 함께 영향을 주고 받으며 또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세계 속의 ‘어머니학교’임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KL의 열린 교회에서 제공한 숙소에는 각지에서 온 스태프들이 함께 머물렀었다. 틈틈이 서로 나누고 배우며 또 격려하는 시간들을 통해, 외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서로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을 주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처음 만나는 얼굴이지만 주님 안에서 모두가 ‘어머니학교’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숙식하면서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아이가 많던 적던 또 몇 학년이던 관계없이 혹 아이가 없다 하더라도 우린 모두 열국의 어머니가 되고자 하는 기대를 가지고 모였기에 95명의 지원자와 스태프들은 그 아름다운 축복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조장의 역할을 하는 향기팀을 비롯한 진행자와 찬양팀과 편지팀 그리고 중보기도의 옥합팀은 조직적으로 움직여 모든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호흡을 맞추었으며, 강의와 간증 그리고 발표자들의 여러 종류의 고백들을 통해 그들 자신의 부모의 모습과 또 각자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면서 자신 스스로 어머니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된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기억의 창고 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가족사를 꺼내어 먼지를 떨어내는 작업을 통해서 자신들의 어린 시절과 더불어 부모님을 조명해 보면서 자녀들을 통해 내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병이 들었거나 또 고인이 된 부모님에게 사랑과 용서가 담겨진 편지를 쓰며 그간의 무심했던 지난 시간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시간을 통해 참여자 모두가 함께 추억과 아픔을 나누며 울고 웃으며 진솔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온 스태프가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그곳에서는 교민은 물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어머니학교’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학교’에 참여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주최 측은 ‘어머니학교’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어머니학교’기간에 결근으로 인한 생계비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도록 일당까지 마련해 주고 있다고 한다.
한 영혼을 통해 주님이 원하는 가정이 바로 세워진다면 그러한 배려는 일상적인 일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들을 통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현지인을 위한 어머니학교는 이제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서 우리는 어머니학교 동창들을 이제 피부색과 관계없이 세계 어디에서든지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부족 언어 통역자를 세워서 현지로 진출하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어머니학교’는 한국의 휴대폰이나 자동차처럼 오늘날 영적인 수출 브랜드(?)로 세계를 향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해외의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점점 많아지는 한인유학생과 어머니들, 그리고 이에 따른 청소년 문제와 깨어지는 가정들을 누가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어머니가 먼저 깨어서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고 남편을 바로 세울 때, 우리의 가정이 주님 안에서 안정감이 있는 올바른 가정으로 회복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님! 제가 어머니 입니다”라는 외침이 바로 우리의 삶이 되어 지구 곳곳에 퍼져 있는 모든 어머니에게 올바른 삶의 모델이 된다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이 넘치는 가슴으로 열방을 품는 진정한 어머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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