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하면 떠오르는 생각
 

글 조경화

어머니학교 숙제를 통해 아버지께 편지를 드립니다.
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언제나 믿음의 본이 되시려 하나님을 늘 의지하시고 기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
날마다 함께 둘러 앉아 가정 예배를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을 알도록 해주셨던
아버지! 어렸을 적, 무릎에 앉혀서 동화책을 읽어주시던 자상한 분!
어린이날 놀이동산에서 줄 서있는 내내 아이스크림을 계속 사주셨던 기억!
과자가 맛있다고 하면 물리도록 같은 과자를 내미셨던 아버지만의 독특한 사랑!
결혼할 때 혼수로 직접 골라주신 밥솥, 주전자, 나무색 장롱!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장롱!)
(정말 잘 고른 것 같아요.) 자녀들을 위해 아낌없는 운전솜씨로 섬겨주신 아버지!
마음은 따뜻하고 표현이 군인출신이셔서 우렁차신 모습!
아내를 누구보다도 아껴주시는 아버지!
돕는 것을 항상 사명으로 여기시고 가족들을 위해 애쓰시는 분!
과일을 예쁘게 깎아서 자녀들에게 나눠주실 줄 아시는 멋진 아버지!
강도를 만나 힘들어하던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주셨던 아버지!
사위를 아들로 대하시며 사랑을 베푸시는 아버지!
손주를 위해 교복도 빨아주시는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좋은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감사드려요.
칠순 때 어려운 형편이라시며 간단히 가족끼리 식사하자시며 배려해주셨던 것에 대해서 감사드려요. 제가 만든 케이크를 보시며 흐뭇해하시고 기분좋아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네요. 작은 것에도 감사함으로 받으시는 아버지!
저도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드려요.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던 것을 인내해주셨던 것도 감사드리구요.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어려운 일을 처리하시느라 분주히 다니시던 아버지! 자신보다 늘 가족을 먼저 위하시는 아버지!
늘 든든한 후원자 되시고 지지자 되어주심에 감사드려요. 얼마 전에 배운 포옹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께 이야기해드리며 직접 해보시라고 했을 때, 꼭 껴안고 그대로 하신 모습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몰라요. 그렇게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노년이 되셨으면 해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큰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