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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MOTHER

08

함께 하는 행복

작성자
문은경
작성일
11-10-07
조회수
691

함께 하는 행복
 

글 문은경(평안 8기)
 

사랑하는 나의 서방님
우리의 지난날들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5년이라는 연애 끝에 결혼한 우리는 결혼과 더불어 아기가 생겼죠. 출산과 육아는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힘들고도 행복한 일이었어요.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바쁘게 밤낮 없이 일 해온 탓에 우리 전셋집이 경매 지경까지 갔을 때 비로소 집주인을 찾아갔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고 경매 받은 사람에게서 이사 비용만 받고 전셋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둘째를 가진 몸으로 이사를 했었죠. 그 서러움 때문에 절대로 전셋집에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당신, 그래서 임대 아파트도 분양받고 또 새로운 아파트도 분양받아 집을 세를 주며 살게 되었지요. 그러나 또 다시 사업 확장과 여러 가지 문제로 세준 집도 팔고 사는 집도 팔아 지금에 사는 집으로 이사했지만 저희는 행복하답니다.
모두가‘함께’라서 행복합니다. 우리 다섯 식구 모두 건강하고 자기 하는 사업장도 잘 된다니
감사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내 일 같이 근면 성실하게 일한다니 더욱 감사해요.
셋째를 출산하며 돌까지만 키우고 다시 일하려고 했던 생각을 접고 아이 셋을 키우며 살림하며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엄마가 있다는 그 자체에 안심하고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비로소 엄마 노릇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겐 아직도 엄마의 손이 필요한 시기라 느낍니다. 이러한 행복함과 깨달음도 모두 당신 덕분이에요. 묵묵히 힘듦도 감수하고 밖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혼자서 감당해준 당신 덕이에요.
올해도 변함없이 결혼기념일 선물과 함께 보내온 편지를 읽고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했어요.
무뚝뚝하고 표현이 없는 우리들. 거기에다 고집스러운 성격까지 똑같아 신혼 초에는 무척이나 작은 일로 자주 다투었죠. 그런 당신이 지금은 너무 편해요.
나이가 들어 갈수록 표현도 해가며 그 잔잔함이 묻어나는 자상함까지…. 시간이 날 때 마다 여행도 같이 가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며 나뒹굴며 놀아주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여요.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고 삶의 활력이 된다며 더욱 열심히 일하는 당신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당신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전 알아요. 저도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합니다. 5년 뒤에는 저랑 둘이서 여행만 다니고 서재에서 책만 읽으며 살고 싶다는 조금은 황당하고도 순진한 발상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당신.
우리 더욱 배우며 아끼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살아가요. 늘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누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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