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만드는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세상
변화해야할 ‘나 ’
글 정선희(북부15기)
첫째 날 울며 겨자 먹기로 나온 어머니학교가 벌써 5주 마지막 날이 다 되었군요. 이곳에 와서 느낀 거지만 저만큼 남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쌓인 사람도 드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입만 떼면 남편에 대한 자랑, 칭찬보다는 남편에 대한 불만과 불평만을 쏟아내는 사람이더군요. 그런데 어머니학교를 다니면서 나에게도 겉옷과 같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남편 못지않게 무뚝뚝하고 애교 없고 다정하게 말 한마디 건네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마음속에는 모든 것이 남편 때문이야. 무슨 일이 안될 때도, 우울할 때도 심지어 애가 떼를 쓰고 말을 안 들어도 기타 등등 그 모든 것이 안 되는 건 다 남편 탓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학교에 나와 다른 분들의 간증을 들으며 내가 살며 느끼는 불평, 불만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저희 남편한테 요리를 잘하는 아내도, 이해심 많은 아내도, 애교 많은 아내도, 또 우리 아들한테도 그렇게 좋은 엄마의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결점투성이 아내였네요. 이번 어머니학교를 통해 솔직히 전 그리 많은 것을 배우고 제 자신이 변화하지는 못했지만, 내 아이한테나 남편에게도 내가 먼저 변화하고 느끼지 못하면 그들도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것 어느 한쪽에서만 노력한다고 화목한 가정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바람이 있다면 좋은 만남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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