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혜숙(베트남 하노이 1기)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베트남에 IMF가 온다고 하더니 설마 나한테까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물가까지 올라 정말 힘이 많이 든다. 그러나 우리의 남편들은 아내들보다 더 힘이 든다고 한다. 힘내라 힘! 어머니학교를 통해서 배운 대로 이럴 때 돕는 자의 배필 에제르의 사명을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족하지만 열심을 내어 실력 발휘 좀 했다. 번지르르한 메뉴가 아니더라도, 좀 번거롭기는 하더라도, 남편의 기를 살려주겠다는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옛날 어머니의 품안에서 기운을 차렸던 그 시절을 기억하며, 그래서 기운을 내어 힘든 하루를 이겨낼 수 있게 기도하면서 밥 심이라도 보태주려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영역에서 주님이 주신 지혜와 사랑과 힘으로 제사장의 힘이 되어 보자고 이 더운 날씨에 뻘뻘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구수한 고향의 냄새에 이끌려 저녁식탁을 맞이한 남편은 “내가 이 맛에 산다니깐~~ 아니~언제 이걸 준비하셨남요??”한다. 행복해 하며 비지찌개 한 냄비를 뚝~딱!! 해치운 남편,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어휴~~자~`알 먹었다” 한다.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흘려준 남편의 땅방울을 생각하며, 준비하며 내가 흘린 땀방울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주길 바란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 4: 13 -
 

콩비지 찌개
재료 | 메주콩 200g, 배추김치 1/4포기, 돼지목살 200g, 대파1뿌리, 조미료 1t, 마늘다짐 1T, 참기름 1T

만드는 순서
1) 콩은 하룻밤을 불려 끓는 물에 넣어 끓어오르면 먹어봐서 익은 듯할 때 찬물에 넣고
2) 양손으로 비비듯이 하여 껍질을 걸러내어
3) 깨끗한 콩을 만든
4) 믹서에 콩이 갈아질 만큼의 생수를 넣고 곱게 갈아 준비한다.
5) 목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6) 기름 두른 우묵한 프라이팬에 썰어놓은 배추김치와 함께 볶다가
7) 믹서에 갈아 놓은 콩비지를 넣고 끓이다가
8) 대파, 마늘다짐, 조미료 참기름을 넣고 한 소끔 끓여낸다.
9) 뚝배기에 담아 살짝 끓여내면 된다.

나만의 Tip!!!
돼지목살대신 돼지 갈비를 사용하면 더 맛있고 푸짐한 요리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