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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아름다운 동행

작성자
최미란
작성일
11-11-04
조회수
1,191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아름다운 동행

 

글 최미란(수원)  

“용서란 사랑하는 사람이 가한 고통의 전면적인 기세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 상처의 원인이 된 바로 그 사람을 계속해서 사랑하는 것이다.”
조이스 허가트의 『결혼과 사랑의 미학』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로 인해 힘들어하고 상처받을 때가 많은데,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그로 인해 받은 고통보다 더 힘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남편, 부모, 아이들 등 가족으로부터 오는 상처는 더욱더 그러한 것 같습니다. 지난 08년 11월 1일부터 수원의 수원성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4주간 매 토요일마다 아름다운 동행 고부학교를 열었습니다. 어머니학교를 통해 느꼈던 감동과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원성 교회 안광수 목사님은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가족이고 가족 간의 사랑을 실천하고, 가정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말씀하시며 우리가 몸이 아픈 후에 후회하기보다 아프기 전에 예방 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고부학교를 통해 많은 시어머니, 며느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부학교를 신청하신 분들 중에는 예비 시어머니들께서 특히 많으셨습니다. 진행을 맡으셨던 이금선 권사님은 사실 고부학교는 처음이라 두렵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무엇이 두려울 것이 있나…’하시며 자신을 놓고 겸손히 기도하는 가운데 오히려 더욱 진실하게 지원자들과 마음을 같이 했던 것 같다고 하시며, 나눔의 시간을 좀 더 가졌으면 지원자들이 더 많은 은혜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좀 아쉬웠다고 합니다. 첫 번째 날은 본부장님의 ‘언약’이란 주제 아래 떠남을 체크하지 않으면 언약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어떤 관계에 묶여 있는지를 생각하며 조원들과의 나눔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5가지 유형을 이야기하며 자신은 어떤 시어머니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법적인 관계는 은혜가 없으면 깨어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은혜로 용서와 용납을 하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피플 퍼즐을 하고 난 후에는 가족 관계에서 달라서 힘들었던 점들을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지원자들이 마음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발표를 해주셔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며느리이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이해하고 용서하기보다는 서운한 마음들이 앞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원자 중 한 자매님은 매 주마다 감사한 것을 3가지씩 적어와 그 감사함을 나눔의 시간을 통해 함께했는데, 그동안 아들을 빼앗겼던 것 같고, 사랑을 나누어 가진 데서 오는 서운했던 마음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으며, 며느리에 대해 가졌던 서운한 마음조차 부끄럽게 느껴지면서 주님의 큰 사랑을 통해 며느리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은혜가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총 팀장으로 봉사해주신 이영자 권사님은 셋째 주에 있었던 세족식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발을, 며느리가 다시 시어머니의 발을 닦아주며, 서로가 기도를 통해 마음 문을 열고 뜨겁게 안고 눈물로 가슴을 적실 때는 주님의 사랑을 섬기는 지원자들의 모습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큰 감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느리들을 초대해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동안 며느리 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했었던 적도 있었고,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그 시간은 시어머니가 정성껏 며느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한 가지씩 해 오셔서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지켜보는 내내 세상에서 먹었던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고 풍성한 식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될 것에 대해 직접 써보는 시간과 유서쓰기 시간을 통해 주님 앞에 다 내려놓는 연습을 하며, 진정한 평화와 기쁨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은 내 의지의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허용하는 모험이라고 합니다. 때론 내 마음이 아프고 서운할 때에도 사랑 때문에 아파했던 주님을 기억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며느리는 주님께서 영적으로 주신 딸이라 생각하고 시어머니 또한 날 낳아주신 부모라 생각하고 주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한다면 주님이 바라시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깊은 반성으로 아름다운 동행 고부학교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처음이라 다소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을 텐데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고 힘을 주신 본부 지원팀과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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