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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청소년은 내일의 희망

작성자
김태호
작성일
11-10-26
조회수
960


청소년은 내일의 희망

글 김태호(청주)

청주 덕벌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청주 덕벌 초등학교 5-6학년(부모님이 동의하고 본인이 지원한 학생)7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감동 캠프가 열렸다. 청소년 감동 캠프는 학교 폭력과 따돌림, 컴퓨터 등 사이버문화에 젖어 자신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확립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청소년에게 미래의 희망 제시, 자아 정체감 확립, 부모님과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심어주고자 아버지학교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국 최초로 충청북도 교육청이 주관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평일인 금요일 낮에 진행하므로 아버지들이 스태프로 참여하기 어려워 어머니학교 스태프들과 5~6학년 담임교사들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교사들은 노래팀과 관리팀을 주로 맡고 어머니학교 스태프는 7명이 조장으로, 괸리팀 보조자로 섬겼다. 준비과정이 어려웠던 청소년 감동 캠프는 청주 18기 어머니학교가 진행중이어서 스태프 구성과 모임이 늦어졌다. 아버지학교나 어머니학교를 수료한 교사 스태프가 없어 잠시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만남이 진행되자 다양하게 구성된 스태프들이 한 마음이 되어 물 흐르듯 흘러갔다. 엄청나게 간식을 먹는 아이들, 기쁨으로 섬김을 감당하는 교사 스태프들. 아이들 환호에 교사 스태프들이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심부름을 감당하여 참 보기 좋았다.
이번 행사는 ‘부모와 나(나를 찾아서)’, ‘친구와 나(이웃을 향하여)’, ‘비전과 나(미래를 향하여)’, ‘가정과 나(새로운 출발)’라는 주제로 4주 동안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중 특히 감동을 준 것은 1주차 ‘아버지란 누구인가?’이였다. ‘아버지는 나를 낳고 생명을 준 사람, 그리고 내게 생명을 공급하고 지탱해 주는 뿌리’로 영상을 통해 아버지의 희생을 배운 것에 감동이 있었다. 3주차 때 ‘비전세우기’는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의 직업 탐색하기, 나의 직업 결정하기, 20년 후의 나의 직업’을 시간 중에 작성하고 나누고 발표하며 청소년들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마음에 그렸다. 4주차에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강의를 들었다. 영상과 함께 진행된 강의는 강의에 빨려들 정도로 강한 흡인력과 감동이 있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써온 편지를 나누고 아이들이 부모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이 있었다. 너무나 진지하고 가슴 벅찬 감동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부모들이 모두 일어서서 ‘부모님 다짐서’를 선서했다.

조장으로 섬기며 느낀 점은 아이들은 활동량이 커서 어른들에 비해 산만한 듯 보이나 ‘부모님께 편지쓰기’, ‘친구에게 편지쓰기’한 내용을 보면 그런 중에도 진행에 집중하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영상으로 보여준 그림이 더 효과적으로 마음에 심겨져 기억되고 있음을 보았다.
‘부모님이 좋은 이유 10가지’ 써오기 숙제를 모두 해왔다. 허깅 숙제는 부모님이 모두 일하시고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하여 잘 이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허깅 숙제를 해보겠다고 약속하는 순진함이 있었다.
조별 나눔 시간 7명의 아이들과 조장이 한 테이블에 있는데, 에너지가 넘치고 집중력에 한계가 있는 아이들이라 나눔 시간에 하나로 만들기가 어려운 점도 있었다. 동시 다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아상이 크게 일그러지지 않은 십대 초반, 얼마든지 치유되고 회복되어 갈 수 있는 나이에 나와 부모님, 친구와 가정,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이런 시간이 아이들 편에서 보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동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가진 청년으로 자라서 좋은 영향력과 감동을 전파하는 자가 될 것을 믿고, 이런 자리에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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