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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간개조 프로젝트

작성자
오은영
작성일
16-11-10
조회수
986

하나님의
인간개조 프로젝트



오은영자매
처음 찬양팀장을 시작했을 때는 시계까지 맞춰가면서 몇 번이고 연습하고 어디서 몇 번 반복할 것인지도 팀원들과 다 약속해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속옷이 다 젖었던 기억이 난다. 2007년 당시 가요를 처음 도입해서 꼭 1주차에 넣어야 한다는 총 팀장님의 당부가 있었는데 처음 찬양팀장으로 섰던 1주차에 ‘행복한 사람’ 가요를 빼먹었다. 다하고 났는데 5분정도가 남는 것이다.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끝나고 진행자님하고 허그 하면서 펑펑 우는데 진행자님이 웃으면서 한마디 하셨다. “자기, 자존감 낮구나~~ 괜찮아~~” 완벽주의에 체계적인 내 성격은 그 후로도 여러 번 “괜찮아~~”소리를 들으며 무너져야 했고 어머니 학교 찬양팀장을 하면서 나는 아버지의 인간개조 프로그램에 돌입하게 되었다.

낯가림이 심한 나는(지금은 아무도 안 믿는다) 파송 받아 가는 곳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어야 했고, 천차만별 형형색색의 팀원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정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피플퍼즐 처음할 때 신중형, 지금은 사교형~^^)
어머니 학교에서 찬양팀장으로 훈련 받으면서 완전 차별화 되도록 배운 것 두 가지. 첫째, 찬양팀장은 철저히 온전한 예배자여야 한다. 둘째, 팀원들을 위해(그 가족까지) 날마다 기도하는 팀장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찬양 팀장으로 섰을 때였다. 여전히 긴장 속에 벌벌 떨며 FM대로 해가고 있던 그 시절, 팀원 중에 남편(목사님)을 하늘나라 보낸지 얼마 안돼 많이 힘들어 하셨던 사모님이 계셨다. 우리는 진정으로 예배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구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끼리 일주일간의 삶을 나누는 가운데 재미있는 실수담이 있어서 서로 배꼽을 잡고 웃는데, 사모님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우리와 함께 웃으시며 남편을 보내드리고 처음으로 이렇게 웃어보았노라고 말씀하시더니 우셨다. 우리는 다 같이 웃다가 서로 안고 울었다. 웃음을 회복시켜주신 아버지께 감사해서... 그 팀은 유난하게 그이후로도 몇 년을 계속 만나며 ‘호프마(웃음)’라는 이름까지 만들 정도로 교제를 나누었다. 그 팀원들은 지금은 해외로, 상담사로, 진행자로, 찬양팀장, 반주자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만나면 기쁘고 행복한 사람들이다.
비파와 수금팀은 결코 베짱이(?)팀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영성을 담당하는 예배 팀이고 제2의 중보 팀이다. 나는 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총알받이라는 과격한 표현도 쓴다. 또한 다른 팀과 달리 팀명이 비파와 수금으로 되어 있는 것은 멀티로 어느 팀이든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내 맘대로^^ 해석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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