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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하나님의 일하심을 맛보다

작성자
정인숙
작성일
16-11-10
조회수
938

하나님의 일하심을
맛보다


글 ● 정인숙(서부15기 개설팀장)



2016년 가정 사역부의 첫 삽을 어머니학교로 발을 띠었다. 졸업, 입학과, 명절 몹시 분주한 2월을 위해 1월 13일부터 스테프들이 모이기로 했었다. 본 교회 스태프 17명으로 준비된 어머니 학교였다. 작년에 새로 준비된 교육관에서 열리게 되어 더욱 그랬다. 늘 정해진 처소가 없어서 공간의 부족으로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 그 문제도 말끔히 해결 되어 있었다.
이제 광고를 통해 주님 예비하신 지원자만 받아 넘치는 은혜를 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1월부터 가정 사역부장님과 임원들 담당 교역자와 어학 담당자들은 모여 의논하고 기도했다. 교회에서의 전적인 지원의 예산도 확보 되었다. 이제 거기에 개설 팀장인 나의 기도가 보태진다면 2월에 있을 엄학의 준비는 확실했다.
예배 중 영상광고와 현관 로비에서의 광고도 3주간 동안 이루어졌다. 주변 교회에서 10여명의 지원자도 약속하며 힘을 실어 주었다. 포부도 크게 광고지는 8,000장을 찍었다. 그 광고지를 주보에 끼워 주일에 배부하였고 유 소년부 예배 처소로 찾아가는 광고도 하였다. 그 동안의 노하우를 다 동원하여 광고하며 앞으로 쏟아질 은혜를 마냥 기대하는 설레임의 시간이었다.
드디어 첫 주차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며 심한 분노와 원망이 밀려왔다. 지원자가 17명... ‘아니 왜요?’, 모두들 너무나 열심이었고 진정한 준비된 자세로 기도하며 예비 된 지원자들을 위한 금식도 시간 기도도 했는데 이럴 수가요...?
준비된 스태프들은 30명 지원자가 17명 너무도 허탈했다. 폐강을 해야 하나..., 주변의 교회에서 보내준다던 지원자는 아무 연락이 없는 것도 화가 나고 나의 마음은 말 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 되어 마음이 복잡했다. 모든 것을 덮고 피하고 싶었다. 그렇게 회피하기에는 모든 스태프들이 너무도 신실하게 잠잠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치 일대일 양육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개설 팀장인 내가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첫 주차를 임했다.
한 테이블에 3명씩 2명씩 배치하고 조촐한 테이블을 놓고 진행했다. 바쁘게 하나님은 일하셨나보다 멀리 상해에서 날아온 조선족 자매, 이혼을 앞두고 최후의 방법으로 엄학을 권면 받고 서산에서 그 아침에 달려 왔단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또 한 자매 합류 이렇게 해서 모두 21명으로 첫 주를 보냈다.
첫 주의 감격이 끝나기도 전에 한통의 전화. 무조건 더 이상 어학에 참여가 어렵다고 하시는 통보의 전화였다.
‘.... 하나님 이건 또 뭐지요?’
여러 가지 생각을 뒤로 한 채 쟁기를 지고 뒤를 돌아보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애써 태연함으로 2주차를 임했다. 이번에도 내 예상은 깨졌다. 썰렁할 것만 같은 공간은 꽉 차 있었다. 그분이 이미 예견한 것처럼 곳곳에서의 찬양과 고백은 감사였다.
1주차 후 못하시겠다고 통보하신 권사님이 환한 웃음으로 4주차에 들어오셨다. 그동안 전화도 문자도 대답 없으셨는데... 주님 마지막 주차에 심하게 위로하시는 군요...
드디어 콜링 시간 두 명의 예비신자를 위해 기도 했는데, 주님은 그들의 마음을 만지셨고 우리 모두는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주님의 방법으로 일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선포하셨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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