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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편집부
명절 뒤끝 며느리로, 아내로 또는 딸로 힘든 시간들을 치러낸 전사들에게 무슨 힘이 남아 있어서 이 꼭두새벽부터 서둘러 용산역으로 달려오게 만들었을까? 몇 십 년 만에 가장 추웠다는 서울의 찬 공기가 피부 속 깊숙이 파고 들어와 옷깃을 더욱더 여미게 만들었다. “아! 그라 재라~ 어서 옷쇼.”라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택시 기사님의 말씨가 전라도 땅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찬양인도자 스쿨의 장소를 제공한 광주 월광교회(김유수 목사 시무)에서는 유년 공동체의 겨울 성경학교가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교회의 이런 행사에 마음이 바빴을 텐데도 새벽부터 일어나 서울에서 내려온 본부 스태프들을 생각하며 호박죽을 한 솥 가득 만들어 오셨다. 그 호박죽 안에 사랑 가득한 새알심이 이곳저곳 박혀 있었다.
10시 30분의 시간이 됨에 따라 순천, 광양, 여수, 김제, 전주, 대전 팀들이 속속 들이 세미나실을 채웠다. “찬양 가운데 임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찬양을 통하여 마음을 열고 주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주님만을 온전히 찬양받아 주시기를 원합니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광주 팀이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요즘 기업들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데 어머니학교도 이렇게 각 지역을 묶어서 스쿨을 하고 있는데 2012년 들어 처음으로 전라지역을 모아 광주에서 모였다. “찬양팀장은 특별히 전공자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음악적인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할 것은 영성이 아닐까 합니다. 영성은 결국 관계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친밀한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친밀한자, 이런 사람들이 영성 있는 자가 아닐까요? 즉 관계라 함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 ‘소통’이 아닐까요?
하나님과 나와의 소통, 나와 우리와의 소통, 이러한 소통을 위해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나님과 교제가 끊이지 않고 활발한 소통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라는 찬양팀장의 영성에 대한 강의가 계속 이어졌다.
“찬양인도자는 찬양의 가사가 그 인도자의 삶의 고백이 될 때 그 찬양을 통해 지원자에게 흘러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성실한 자가 사람 앞에서도 성실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주의 할 사항은 자신의 지식과 습관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 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습관과 지식으로 제한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사람 앞에서 망신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때부터 하나님이 도우시고 일 하실 것입니다.”라는 열띤 강의가 계속 진행되었다. 모두들 두 눈을 반짝 거리며 한자라도 더 놓치고 싶지 않아 선지 너무 열심히 강의에 임하였다. 계속 이어서 찬양팀장의 자격과 찬양의 선곡에서 대해, 축복송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찬양 콘티를 1주차부터 짤 때 어떤 식으로 짜야 되는지, 코드 보는 법, 반주 하는 법, 예식에 대해, 율동에 대해서 각 찬양팀장이 해야 하는 그 모든 것들을 4시를 넘어서 까지 열강을 하셨다.
찬양팀장은 그냥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오리가 물위에 뜨기 위해서 물속에선 계속 다리를 움직여야 되듯이 찬양팀장도 인도자로 서기 위해선 이렇게 눈물 나는 자신과의 싸움과 철저한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쿨에 참여한 몇 분을 인터뷰 해 보았다. 광주 8기를 수료한 윤해순 자매는 찬양스쿨을 통해 찬양선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D, C코드를 설명해 주셨을 때 실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요는 보통 한곡만 넣었는데 왜 가요를 넣었는지 알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예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반주자와 호흡을 어떻게 맞춰야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전주 19기를 수료한 유미선 자매는 찬양스쿨을 하고 난 지금 “처음으로 찬양팀장을 맡았기에 코드 등 전체적인 흐름의 방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찬양팀장으로 섬길 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순천 11기를 수료한 이순자 자매는 어느 장소, 어느 때 팀장으로 서더라도 철저하게 준비를 잘해서 당황하지 않고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가 되어야 겠다고 결심 했다. 또한 서울에서 할 때는 지방에서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광주에서 하니까 참석하기가 너무 편해서 좋았다고 기뻐했다.
대전 6기를 수료한 이희경 자매는 “저는 찬양팀장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참석을 하면서 찬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 고속도로의 진입로를 잘 찾아 가야 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진입로를 겨우 찾아 왔는데 처음부터 차가 너무 많이 막히면 짜증났던 경험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찬양도 인도자가 고속도로에 잘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을 해 주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팀원들의 스커트의 길이며 스타킹 색깔, 신발 등 이 모든 것들이 영적인 찬양의 고속도로를 타는데 우리의 시선을 분산시켜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이 일을 위해서 얼마나 세심한 준비가 있어야 하는지 똑같은 찬양을 들어도 다른 것처럼 그 팀들을 통해 흘러나오는 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본부장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던진 질문이다.
“여러분은 왜 찬양스쿨에 오셨습니까?
우리가 하는 이 사역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린 통로일 뿐입니다.
우리 통로가 어떤 모양이냐에 따라 성령님이 받으실 수도 있고 그 영광을 내가 가로 챌 수도 있습니다. 우린 찬양팀으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삶으로 살아내십시오.”라는 간절한 부탁을 하셨다.
찬양인도자 스쿨을 마친 스태프들의 모든 얼굴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주님… 저희들이 주님의 도레미파 솔라시도입니다. 이제 주님께서 직접 저희들의 음표를 사용하셔서 곡을 만드시고 지휘하여 주십시오.”라는 고백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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